사회

"남자니까?"...'골다공증' 남녀 구분 없다

2016.11.05 오전 05:31
[앵커]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쉽게 골절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는 골다공증은 폐경기 이후 중년 여성에게 주로 나타나는 질환이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그런데 50대 이상의 중장년 남성도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 정기적인 검진 등 예방이 필요합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60살 박광선 씨는 지난해 초 빙판길에 미끄러졌습니다.

살짝 넘어져서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통증이 계속돼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더니 허리뼈에 금이 갔습니다.

더 놀란 건 골다공증이 심하다는 진단이 나온 겁니다.

[박광선 / 골다공증 환자 : 처음에는 증상을 전혀 몰랐어요. 또 남자니까 골다공증이 있다고는 생각을 못 했고. 골밀도 검사를 하니까 심한 골다공증으로 나왔어요.]

남성 골다공증은 50대 이상에서 10명 가운데 1명이 앓고 있습니다.

골다공증의 전 단계인 골 감소증 환자는 더 많아 10명 중 4명이었습니다.

그런데 골다공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골밀도 검사를 받은 비율은 여성이 60% 가까이 됐지만 남성은 40%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주로 여성에게 생기는 질환으로 생각하고 중장년 남성들이 제대로 검사를 받지 않는 겁니다.

남성 골다공증의 주된 원인은 음주와 흡연입니다.

[이수찬 / 정형외과 전문의 : 무엇보다 술을 끊으시고 담배를 태우지 마셔야 합니다. 담배가 특히 문제가 되는데 혈액 순환이 잘 안 되니까 뼈에 영양 공급이 잘 안 돼서 결국 골다공증을 유발하니까.]

칼슘과 비타민 D를 섭취하고 매일 30분 정도 집주변을 가볍게 산책하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아울러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뼈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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