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지 2달이 다 돼가면서 꽃 소비가 크게 줄어 특히 화훼농가의 어려움이 크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가 화훼농가 지원방안을 시행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일상생활에서 꽃 소비를 늘리는 것이 도움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양한 꽃과 관엽류를 생산하는 농가입니다.
비닐하우스에 다 자란 금전수나 크로톤 등의 관엽류가 가득합니다.
시장에서 판매가 안 돼 출하할 때를 놓친 화분은 수레에 실려 쓰레기장에 그대로 버려집니다.
쓰레기장에는 이미 버려진 관엽류가 가득합니다.
[박성환 / 경기도 용인시 남사면 : 내가 기른 것만큼 잘 포장돼서 예쁘게 누군가 봐준다는 게 좋은데 그냥 이렇게 버려진다는 건 가슴 아픈 일이죠.]
전국 최대 규모의 용인시 남사 화훼재배단지.
지난해 253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지난 9월 말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꽃과 화분 선물이 급감하면서 매출이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대책 마련에 나선 용인시가 화훼 집하장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농민들의 의견을 듣습니다.
시청사 복도나 계단 곳곳에는 지역에서 생산한 화분이 놓이고 사무실 책상에도 화분이 하나씩 놓였습니다.
[문효선 / 용인시 직원 : 사무실이 더 화사해진 것 같고 마음이 좀 편해진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농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정찬민 / 용인시장 : 화훼에 꼭 필요한 흙인 상토를 보급하고 지역 직거래 장터를 운영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경기도가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세운 내년 예산은 모두 2백억 원.
이에 따라 용인시와 화성, 평택, 안성시를 시작으로 화훼농가 물류지원과 꽃 소비 활성화 시책이 점차 확산하고 있습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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