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루 앞으로 다가온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는 촛불을 든 시민들이 모여 있습니다.
광화문에서 먼저 타오른 탄핵 촉구 촛불 민심이 이제 국회 앞으로 옮겨간 모습인데요.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경국 기자!
조금 전 시민들이 국회를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고요?
[기자]
제 뒤에 보시는 것처럼 조금 전인 저녁 7시 50분부터 국회로 향하는 시민들의 행진이 시작됐습니다.
현장에는 현재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데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시민 0000여 명은 '박근혜 정권 퇴진', '응답하라 국회'라고 적힌 손팻말 등을 들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이들은 곧 국회 담장을 따라 손에 손을 잡고 국회를 포위한다는 의미의 긴 인간 띠를 만들 예정입니다.
행진 대열의 맨 앞에서는 세월호 참사를 상징하는 노란색의 만장 2백여 개가 대열을 이끌고 있는데요.
새누리당은 공범이라는 문구 등이 쓰여 있습니다.
어깨에 '탄핵하라'라고 적힌 대형 평화의 소녀상도 지난 촛불집회에 이어 또다시 등장했는데요.
행진에 앞서 저녁 7시부터 시작된 시국 대토론회에서는 공연과 함께 다양한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은 물론, 정치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 또한 이어졌습니다.
내일 있을 탄핵안 표결에서 국회가 반드시 박 대통령을 탄핵 시켜야 한다는 발언이 계속됐는데요.
앞으로 30분 정도 더 행진이 이어진 뒤에 참가자들은 9시부터 국회 앞에 모여 다시 토론회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방송인 김제동 씨의 사회로 시민들이 직접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입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탄핵 정국에 대한 시민들의 자유로운 토론이 앞으로 두 시간 정도 더 이어질 계획입니다.
[앵커]
지난달 농기계를 이끌고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한 농민들이 이번에는 국회를 향해 상경하고 있다고요?
[기자]
지난달 상경 행진을 시도하다 경찰에 가로막혔던 농민들도 트랙터를 앞세우고 다시 행진을 진행했습니다.
현재 계획으로는 내일이면 국회에 도착할 예정인데요.
전국농민회총연맹 산하 이른바 전봉준투쟁단 농민 100여 명은 오늘 오후 1시 평택시청에서 출정식을 하고 평택 시내 행진을 벌였습니다.
오늘 오후 평택에서 수원으로 이동하던 트랙터 10여 대가 수원 비행장과 세류동 인근 도로에서 경찰 통제에 가로막히기도 했는데요.
농민들은 탄핵안 표결이 이뤄지는 내일 여의도로 이동해 국회 앞에서 열리는 집회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이어서 모레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7차 촛불 집회에서도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여의도에서 YTN 이경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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