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를 타고 가던 어린 아기가 갑자기 숨을 못 쉬며 위험에 처했는데 경찰관의 도움으로 다행히 위기를 넘겼습니다.
순찰차를 타고 병원까지 신속히 달려 생명확보에 필요한 골든타임을 확보한 게 주효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아침 8시 20분쯤 대구 화남파출소 앞 길.
길가에 멈춘 승용차가 경적을 울리며 지나던 순찰차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비상상황을 감지하고 순찰차에서 내린 화남파출소 소속 김기환 경위와 임창수 순경.
승용차에는 생후 15개월 된 아기가 입에 거품을 문 채 숨을 못 쉬고 있었습니다.
일분일초가 아까운 상황.
이들은 아기를 순찰차에 태운 뒤 사이렌을 울리며 응급실이 있는 가까운 병원으로 달렸고 김 경위는 차 안에서 아기의 숨을 되돌리기 위해 애썼습니다.
[김기환 / 대구 달성경찰서 화남파출소 경위 : 흉부 쪽을 손으로 압박하면서 척추 쪽을 두드렸습니다. 그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것밖에 없어서….]
다행히 토요일 오전이라 차가 많지 않았고 순찰차는 1분여 만에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병원 도착에 맞춰 아기는 숨을 되찾았고 치료를 받고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다급한 상황에 어쩔 줄 몰라 하던 아기 엄마는 그제야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파출소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던 아기 오빠도 무사하다는 소식에 참았던 눈물을 닦아냅니다.
[류 모 씨 / 아기 어머니 : 애를 아무려 깨우려고 했지만, 아이가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저희는 어떻게 손을 쓸 수가 없었어요. 너무 감사드려요. 그분들께.]
경찰의 신속한 도움으로 소중한 생명을 건진 이 사연은 경찰청 페이스북에 영상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열띤 호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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