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탄핵심판 첫 공개변론은 대통령의 불출석으로 싱겁게 끝났는데요.
국회 측과 대통령 측은 법정 밖에서 신경전을 벌이는 등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박서경 기자입니다.
[기자]
첫 공개변론을 마친 뒤 국회 측과 대통령 측은 '대통령의 신년 기자간담회'를 두고 장외 기 싸움을 이어갔습니다.
지난 1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출입기자단을 불러 세월호 7시간과 삼성합병 의혹 등을 해명한 것에 대해 양측이 각을 세운 겁니다.
국회 측은 박 대통령이 법정 밖에서 부적절하게 변론했다며 비판했지만 대통령 측은 헌재에 제출한 답변서와 같은 취지라며 맞섰습니다.
[권성동 / 국회 탄핵소추위원장 : 언론인들을 상대로 탄핵 법정 밖에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는 건 재판부 대한 예의가 아니고 부적절해서….]
[이중환 / 대통령 측 변호인 : 제가 (헌법재판소) 답변서에 기재한 것과 같은 취지로 (대통령이) 답변하셨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첫 변론기일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박근혜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서도 날 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이중환 / 대통령 측 변호인 : 헌법재판소법에 탄핵사건은 피청구인의 불출석 전제로 진행하게 되어 있습니다.]
[권성동 / 국회 탄핵소추위원장 : 탄핵사유 입증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차후에 소추위원단과 대리인단이 협의해서 (대통령 출석 요청)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겁니다.]
국회 측은 대통령 신년 기자간담회 전문과 이영선 전 행정관과 최순실 씨가 등장하는 의상실 동영상을 증거로 추가 신청했습니다.
또 오는 10일 재판에서는 정호성 전 비서관과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비서관, 최순실 씨의 순서로 신문을 하겠다고 신청했습니다.
싱겁게 끝난 1차 변론과는 달리 양측이 거친 장외 신경전을 펼치면서 증인신문이 시작되는 2차 공개변론을 앞두고 뜨거운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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