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새해 첫 촛불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맞불은 "특검 규탄"

2017.01.07 오후 08:01
■ 윤희웅 / 오피니언라이브 여론센터장, 최영일 / 시사평론가

[앵커]
새해 들어 첫 번째 주말인 오늘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강남 지역 등에서는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도 열렸습니다.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최영일 시사평론가 두 분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새해 첫 번째 맞는 주말 아니겠습니까? 첫 주말에 오늘 서울에서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인터뷰]
예정은 돼 있었습니다. 연속적으로 보면 11차 촛불집회가 되는 셈이고요. 강남에서 맞불집회가 보통 광화문, 서울광장 이렇게 붙어서 열려서 늘 아슬아슬했는데 오늘은 특검사무실로 행진을 하기 위해서 코엑스 앞에 모여서 대치동 특검사무실 앞으로 갔다가 강남역에서 마무리집회를 하고 7시 좀 넘어서 해산을 했습니다.

지금은 광화문광장 촛불집회만 있는데요. 내일모레가 세월호 참사 1000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구호가 박근혜 내려가고 세월호 올라오라, 이런 주제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정초에 덕담을 주고받고 해야 할 때인데 촛불집회와 맞불집회가 열리고 있는 이런 상황,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은 지금 촛불집회를 통해서 나오는 사람들이 어쨌든 신년이 되면 좀 가라앉지 않겠냐라고 예상을 했지만 다소 규모는 연말이라든가 또 지난 11월에 비해서는 적어지기는 했습니다마는 대규모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흐름은 계속되고 있는데 아마도 지금 보이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나 아니면 대통령에 관련된, 국정농단과 관련된 인사들이 여러 가지 법정에서 증언을 하는 것들이 그런 죄라든가 잘못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이뤄지지 않고 그것을 모두 부인하고 거짓말하는 것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들이 일반 시민들의 분노를 더욱 자아내게 하면서 촛불의 동력을 가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고요.

여기에 또 맞불집회라는 건 정치적 성격으로 어느 정도 변하게 되면서 보수단체에서는 어쨌든 이것이 다음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보수의 기반 자체를 다시 복원시켜야 된다는 그런 기류가 밑바닥에 깔리게 되면서 이러한 맞불집회의 동력들이 생기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현장 모습을 보고 계시는데 5시 반부터 본집회가 시작이 됐고요. 7시에는 불을 끄는 소등 퍼포먼스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주제가 매 촛불집회 때마다 주제가 조금씩 달랐는데요. 내일모레 세월호 참사 발생 1000일이라고 하죠. 그래서 세월호 당시 7시간에 대한 진실규명 촉구 뜻으로 소등 퍼포먼스가 있었고 집회 후에 지금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지금 7시 36분부터 아마 행진이 시작되는 것 같고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오늘 세월호에 집중이 돼 있습니다. 저도 현장을 좀 돌아보고 왔는데요.

세월호 때 단원고 학생 중에 생존 학생들이 있었죠. 생존 학생들이 처음에 무대 단상에 올라와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해서 이게 차분하고 비감한 분위기의 집회입니다, 오늘은. 항상 축제적인 분위기였는데 오늘은 가라앉아 있는 분위기다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세월호 생존 학생들의 이야기, 진실은 끝까지 규명해줄게, 너희들을 잊지 않을게. 이런 이야기들이 있었고요. 유가족들도 올라오셨는데 팽목항에서 올라오신 아버지가 세월호 안에는 아직도 9명의 실종자가 있다, 그들도 국민이다, 꼭 찾아달라. 그리고 지금은 겨울이라 아무것도 하지 못하지만 팽목항에 있어 보면서 3월부터 인양이 시작되는데 꼭 빠른 인양을 촉구해 달라, 광장의 함성이 세월호를 인양하게 될 것이다.

이런 연설들을 주로 하면서 이상은 씨가 오늘 가수로 올라왔어요. 굉장히 한때 인기가수였는데 오늘은 세월호를 추도하는 분위기의 콘서트도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오늘 굉장히 의미 있게 이 사건을 봐야 되는 것이 세월호 특집인데요. 사실 이 세월호 참사가 어떻게 보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받게 되는, 탄핵 과정에 들어가는 데까지 오게 하는데 결정적인 요인이었다고 평가할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박근혜 대통령, 현 정부와 이렇게 시민사회가 긴장관계를 유지하게끔 발생하게 한 사안이 이 사안이었다고 할 수 있겠고 정부와 정권 그다음에 그것이 시민사회와 대립각을 이루는 데 나오는 데 있어서 이것이 매우 중요한 요인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지금까지 긴장관계를 끌어오게 하는 데 동력원으로 작용했고 또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들의 탄핵 요구에 있어서도 4월 16일 당일 행적에 대한 여러 가지 풍문과 의혹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것들이 사실 탄핵 요구의 밑바닥에 깔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할 수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우리가 이번에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은 누가 정권을 잡는다 하더라도 어떤 사건이 벌어졌을 때 국민적 요구가 있을 때 그것을 의혹을 충분하게 해소하지 못하고 또 그 사안에 대해서 충분하게 대응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결국에는 정권 자체가 흔들리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매우 큰 교훈을 남기고 있다는 점, 그것을 오늘 세월호 참사, 어떻게 보면 특집으로 이뤄지고 있는 촛불집회인데요. 그것을 눈여겨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10월 29일 첫 번째 촛불집회 후 오늘 11번째, 새해 들어서 첫 번째 촛불집회가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앞서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오늘은 세월호 참사를 기리는 그런 의미의 영상도 많이 틀어지고 생존 학생들이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발언을 했어요.

[인터뷰]
네, 단상에 올라와서 공개발언을 한 것은 처음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더 참여하고 있는 촛불시민들이 울컥하는 분위기에 많이 젖었습니다.

[앵커]
그 당시 먼저 간 친구들에 대한 미안함, 그리움, 이런 부분들을 언급을 했고 본인들은 구조된 것이 아니라 탈출했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해요. 그 당시 구조의 총체적인 부실, 이런 부분들을 오늘 단상에서 언급을 했다고 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고발을 많이 했고요. 친구들을 잊지 못해서 가장 많이 광장에서 울컥했던 대목은 어떤 게 있냐하면 생존 학생이 올라와서 지금도 친구를 잊지 못해서 간혹 카톡이나 문자를 보낸다. 답이 없죠. 친구의 전화번호는 여전히 저장이 돼 있겠습니다마는.

그래서 18살 때의 친구들의 모습을 우리는 꼭 기억하겠다, 이런 다짐을 했는데 또 합창단이 올라왔거든요. 4.16합창단, 이름이 이런데. 지금 유가족, 희생된 아이들의 가족들을 주축으로 해서 구성이 된 합창단입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합창곡들을 불렀는데 그것이 우리가 흥을 돋군다기보다는 오늘은 세월호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분위기로 이어져서 광장은 사람이 정말 많이 모여서 또 왔다갔다 움직이는 시민들이 많이 있고 역시 여느 때와 다름없이 가족 중심으로 나왔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부모님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어쨌든 오늘 날씨가 그렇게 추운 편이 아니어서 첫 주말인데도 굉장히 광장에 모여서 집회하기 좋은 날씨인데 어쨌든 비장한 분위기가 감도는 집회다, 이렇게 올해 첫 집회를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전 집회와 비교해보면 상당히 가라앉은 분위기라는 느낌이 들어요. 오늘 어쨌든 주최측 추산으로 50만 명 정도의 시민들이 모인 것으로 얘기가 됐고요.

촛불민심이 국민민심이 아니다라고 박 대통령 대리인단 중 한 명인 서석구 변호사가 얘기한 것이 파장을 일으켰었는데요. 이런 다소 법리를 다투어야 될 법정에서 변호인이 이런 언급을, 정치적인 발언을 한 속내는 뭐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그래서 이것이 소신이냐 아니면 의도된 전략이냐 여러 가지 해석은 분분한데 일단 대통령 측 대리인단, 대통령을 변호하는 변호인단은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다. 서석구 변호사 개인의 소신발언이었다. 그렇게 해명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강남에서 벌어진 맞불집회에 서석구 변호사가 나타났어요. 태극기를 몸에 감고. 그러니까 기자들이 취재경쟁이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여기는 변호인으로 나오지는 않았다. 개인, 시민으로 나왔다라고 하면서 단상에 올라가서 마이크를 잡지 않으려고 자제하고 있는데, 그건 내가 대통령의 변호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법정에서 한 발언은 그대로 반복을 했습니다.

오늘로써 맞불집회, 그쪽은 태극기 집회 아닙니까? 촛불집회보다 더 규모가 커졌다, 이렇게 규모에 대한 비교평가를 하면서 본인의 소신발언을 계속 이어갔는데요.

탄핵은 잘못된 것이다라는 것과 지금 이 법정에서는 다소 군중재판이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오늘 맞불집회에서는 인민재판이다 이렇게 표현을 하면서 결국은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마녀사냥으로 몰려가는 그런 형국이다라는 입장을 계속 반복을 했어요.

지금 헌재 탄핵소추 심리에서 예수와 소크라테스를 인용하지 않았습니까? 군중재판에 의해서 십자가에 처형된 예수와 같은 모습이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다, 이렇게 비유를 해서 크게 논란을 빚었는데 말이죠. 어쨌든 이게 지난해에는 바람이 불면 촛불은 꺼진다 해서 역풍을 맞은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있었는데 이 김진태 의원도 계속 맞불집회에 참여하고 있거든요.

서석구 변호사도 어찌 보면 보수의 아이콘으로 등극하려고 한 것 아닌가. 그리고 헌재 심리에서는 정치적인 발언을 계속 쏟아냄으로써 법리적인 다툼보다는 오히려 대통령에 대한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 역할이 아닌가. 이것은 그런데 전적으로 개인적인 것인가, 역할이 분담돼서 기획된 것인가, 여기에 대해서는 앞으로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대리인단이 어쨌든 전체 입장이 아니라고 표명했지만 헌재에서 공개변론을 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개인의 입장이다라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는 상황이죠. 왜냐하면 가장 핵심적 얘기를 정교하게 쏟아내야 될 부분에서 이 얘기가 변호인단 중 한 사람으로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그런데 어떻게 보면 이것이 진짜 전략을 나눠서 했을 것인데 그렇다면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헌법재판소의 주권자인 국민의 의견을 중시할 수밖에 없는데 이것이 촛불의 전체 국민의 민심이 아니다라고 얘기를 한다든가 또 일반 여론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인데 헌재 재판관들이.

이건 일반 민심에 기름을 끼얹는 발언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봤을 때 이것은 매우 정교하지 못한 어설픈 전략이라고밖에 얘기할 수가 없고 그런 면에서 봤을 때 대통령 변호인단 자체 내부에서 긴밀하게 소통과 어떤 역할분담들이 이뤄지고 있는지에 의문을 자아내게 하는 장면이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조금 전에 추가된 내용을 보면 60만 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인터뷰]
아마 지금도 늘어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인원수가 중요한 건 아니니까요. 그리고 경찰이 2만 4000명이라고 했는데 오늘 특이할 만한 것은 강남에서 맞불집회가 상당히 이전에 비해서 상당히 크게 있었지 않습니까?

[인터뷰]
맞불집회, 촛불에 맞서는 태극기인데요, 보시면 사실 매주 맞불집회의 규모가 커지는 양상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시간대가 다르다는 특징이 있어요.

[앵커]
아까 저녁 때 상황이 되겠습니다.

[인터뷰]
강남역에서 해산하기 전의 모습이 되겠죠.

[앵커]
2시부터 시작이 됐던 거죠?

[앵커]
일찍 시작이 됐습니다. 왜 그렇게 했는가 생각을 해 보니까 과거에는 서울광장이나 광화문광장 붙어 있는 지역이다 보니까 서로 세대결을 하는 양상이 나타나요. 강남과 광화문은 완전히 떨어져 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같이 스쳐 지나가거나 맞부딪칠 이유는 없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일찍 모여서 특검사무실 앞에 가서 함성으로 압박을 하고 그리고 해가 지기 전에 해단하는 분위기였는데 사실은 굉장히 성황리에 행사가 이뤄졌다고 평가할 수 있겠고요. 강남역에서 그래도 7시 넘어까지 있었기 때문에 촛불집회와 시간은 약간 겹치게 됐습니다.

그런데 태극기집회는 점점 커지고 있는 양상이어서 경찰 추산 아까 3만 5000이라고 했어요. 광화문집회가.

[앵커]
자체적으로는 102만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자체적으로는 102만이라고 이렇게 얘기를 해서 더 많아졌다고 얘기를 했는데 경찰 추산도 보면 광화문 집회도 2만이 넘었다고 했죠. 그러니까 조금 더 경찰추산으로도 태극기 집회가 많다라고 하는, 우선 숫자 비교만 하면 그렇게 보여집니다.

문제는 뭐냐하면 이분들이 총결집을 하고 있는 게 사실인데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 박사모가 주관이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분들은 탄기국, 이렇게 부릅니다. 탄핵 기각을 요청하는 국민들의 모임이 되는 거죠.

그래서 탄핵기각파, 탄핵찬성파, 지금 두 시민들의 다툼 양상이 집회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모습인데 지금 약간 특이할 만한 것은 그동안 헌재를 둘러싸고 시간을 다르게 해서 물리적 마찰은 없었습니다마는 주로 헌재 앞에서 탄핵을 인용하라, 탄핵을 기각하라, 두 개의 목소리가 외쳐졌는데 오늘은 어떤 전략인지 특검 사무실을 압박하기로 했다, 이런 대목이 조금은 특징적인 부분이 되겠습니다.

[앵커]
보수단체는 탄핵 기각과 특검 수사 중단을 요구를 했는데 말이죠.

[인터뷰]
어쨌든 보수단체 참여하는 분들, 또 광화문에 모인 분들 규모는 지금 상당히 엇비슷한 측면도 있는데요. 구성층은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광화문에서는 상당히 연령대가 다양하고 또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도 많이 있고 청소년들도 있는 상황인데 비해서 강남에서 이루어진 보수단체 집회에는 그래도 집회의 대다수가, 많은 부분들이 고령층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일찍 시작을 하고 일찍 끝나는 이유도 고령층 참여자들의 건강 문제, 지방에서 올라온 고령자분도 있다고 전언에 의하면 들려지거든요. 그런 것들이 고려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심판 절차가 진행이 되고 있는데요. 엊그제 열렸던 재판에서는 윤전추 행정관만 참석을 해서 몇 가지 얘기를 했는데 이게 앞뒤가 잘 안 맞고 본인이 선택적으로 진술을 하고 해서 사실 답답하고 찔끔찔끔 답변을 해서. 그런데 그 와중에 약간씩 그동안에 나왔던 진술과 비교해서 안 맞는 부분이 있었죠?

[인터뷰]
안 맞는 부분도 있고 새로운 부분이 추가됐는데 새로운 부분이 또 새로운 의혹을 낳는 그런 대목들이 있었어요.

[앵커]
예를 들어서 김장수 안보실장과의 부분.

[인터뷰]
그러니까 오전 10시경이 돼서 서류가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또는 오전에 안봉근 비서관이 들어온 것을 목격했다, 이런 새로운 진술이 나왔는데 문제는 김장수 당시 국가안보실장이 청문회에 나왔을 때는 말씀하신 대로 7차례 대통령과 적어도 유선통화를 했다.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 그런데 물론 그게 해경특공대를 투입하라, 이런 이야기였다라고 초기에는 진술했지만 나중에는 정확히 그 말이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또 바뀌었어요.

그런데 어제 윤전추 행정관의 2차 변론에서의 증언에 따르면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대통령과 통화를 본인이 연결해 줬다고 하는데 김장수 당시 실장의 통화는 없었다, 기억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까 그렇다면 지금 청문회에서의 안보실장의 진술과 관저에 대통령 지근거리에 있었던 윤전추 행정관의 입장 차이가 달라지는 거죠. 이 차이가 생겨서 서로 말을 맞춰야 되고요.

또 하나는 청문회에서 신보라 대위, 간호장교가 가글을 당일 오전에 전해줬는데 분명히 남자에게 줬다. 아는 얼굴이었는데 이름은 정확히 생각나지 않는다 그랬어요. 그런데 윤전추 행정관이 그 가글을 대통령에게 놓아드렸다, 인터폰으로 가글 왔습니다라고 보고했다는 건데 그러면 그 중간의 남자가 누군지 연결고리가 비어 있어요.

[앵커]
또 다른 비서관이 있다는 얘기죠?

[인터뷰]
이영선 비서관이 받아서 윤전추 행정관에게 전해 줬다든가 이런 것들이 파악돼야 되거든요. 또 하나 핵심적인 것은 윤전추 행정관은 최순실 씨를 봤다는 겁니다. 관저에 들어온 것도 봤고 의상실에도 갔었고 대통령의 옷도 본인이 배달했고.

그러니까 최순실과 친하지는 않지만 인사를 나누는 정도다 이런 얘기는 했는데 당일날 벌어진 최순실의 재판에서 최순실은 윤전추를 모르는 사람,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사실 같은 영상에 등장을 하거든요.

그 영상을 보여줬는데 그래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주장을 해서 두 당사자 간에, 핵심 증인들인데, 한 사람은 피의자고요. 지금 서로 안다, 모른다 말이 달라서 이것은 또 이화여대 사태 때 최경희 총장, 김경숙 학장과 마찬가지로 한쪽은 안다고 하고 한쪽은 모른다고 하고 위증의 논란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나중에 가서는 정유라도 모른다고 하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
그럴 가능성도 있고요. 최순실 씨가 본인도 모르는 것 아니냐, 또 박근혜 대통령도 모른다고 하는 거 아니냐. 패러디는 지금 계속 쏟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정유라 씨가 덴마크 구치소를 선택했어요. 구금된 상태인데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겠다, 이렇게 마음을 바꿨는데요.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19개월 된 아들을 한번 만났죠. 만나면서 영원히 보기 힘든 상황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그 얘기가 나왔을 텐데 일단은 만나고 만남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들었던 것으로 보이고. 그다음에 구치소에 들어와서 환경을 보니까 생각했던 것만큼 나쁘지 않고 생활하기에 굉장히 괜찮은 환경이라고 하는 인식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자녀와의 면담, 만남도 일정 부분 계속 가능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 측면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이고요. 한국의 특검팀에서 뭔가 우호적인 시그널을 전달해 줬어야 되는데 정유라 씨의 이런 발언들, 내가 한국에 들어갈 수 있다, 아들만 만나게 된다면 그것이 어떠한 환경이든지 간에라고 했는데 이에 맞서서 특검팀의 우호적인 메시지가 나왔다면 모르겠습니다마는 특검팀에서 협상은 없다라고 하는 단호한 메시지는 전달을 했거든요.

그러한 국내의 기류도 정유라 씨의 잔류하겠다라고 하는 생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우리가 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정유라 씨가 자진귀국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결국 송환절차를 밟아야 되는데 결과적으로 장기화 국면에 들어갔다고 봐야 되는 거죠?

[인터뷰]
장기화 국면에 들어갔다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지금 덴마크 검찰은 조사를 내일부터 시작한다고 했어요. 그래서 송환할지 말지를 판단하겠는데 정유라 씨 입장도 있기 때문에 지금 변호인이 처음에 국선변호인이라고 거짓말을 하지 않았습니까?

TVC라는 덴마크 최대 로펌의 잘나가는 변호사였던 거죠. 그런데 이 변호인이 사임을 한 것으로 전해졌어요. 변호인을 지금 교체하고 있다. 그러니까 처음에 맡았던 변호사는 얼결에 추천과 소개로 맡았지만 이게 상황이 중하다, 이렇게 판단한 것 같아요. 다른 변호사가 선임이 될 것 같고요.

이것은 무엇에 대한 거냐하면 지금 상고를 하려는 의사를 포기했다. 그러면 덴마크 검찰이 조사를 시작하고 소환 절차를 개시하려고 하면 그때 다시 소송을 제기한다고 하는 겁니다.

나는 송환되고 싶지 않다, 송환됐을 경우에 신변상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인권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게 2년 전에 유섬나 씨라고 프랑스에서 돌아오고 있지 않은 유병언 씨의 장녀 경우와 마찬가지가 될 수 있는데요.

그러면 다시 지방법원, 고등법원, 대법원. 덴마크의 법원에서 정유라의 송환을 놓고 소송으로 다투는 일이 벌어질 수 있는데 길어진다면 1년도 갈 수 있다, 이렇게 얘기가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결국은 특검은 2월 말에 끝날 예정이고 느려도 3월 정도인데 정유라 씨가 특검 기간에 들어오는 것은 어렵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 관측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런 우려는 높아지고 있고요.

특검이 지금 어떤 수를 낼지 모르겠지만 정유라에 대한 수사는 장기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끝으로 정가 소식 몇 가지 짚어보고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새누리당 내일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할까요? 스스로 나가지 않으면 8일에 거취를 포함한 중대결정을 하겠다고 했는데.

[인터뷰]
본인이 오늘까지 해서 나오지 않아서 본인이 그만둘 수도 있는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기는 합니다마는 지금 상황에서 봤을 때는 정우택 원내대표가 굉장히 간곡하게 만류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또 새누리당의 사무처 직원들이 인명진 비대위원장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는 상황. 여기에 어쨌든 몇몇의 친박계 이른바 진박에서 상임위원들의 참여를 막았다, 전국위원회 참여를 막았다라고 하는데 두 명 정도만 더 오면 정족수에 부합하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다시 한 번 내주에 그것을 신청해서 소집해서 일을 처리할 수 있겠다라고 하는 기대감들이 높아진 측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봤을 때 서청원 의원이 나와서 혼자 얘기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것는 무엇이냐 하면 역으로 다른 친박, 진박 의원들이 변호를 해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사실상 넘어야 할 산은 서청원 의원 한 명밖에 남지 않았다는 시그널이기도 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한 번 더 연장하겠다. 다시 한 번 개혁을 시도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한 번 더 전국위원회 소집을 통해서 본인의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전국위원회 소집을 한다는 건 어떤 의미입니까?

[인터뷰]
전국위원회를 소집하게 윤리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지난번 사태가 있고 해서 그것을 갖추게 되면 이른바 서청원 의원, 최경환 의원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징계를 할 수 있는 도구가 생기는 것이죠. 공식 절차가 마련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통해서 어쨌든 탈당도 있겠습니다마는 탈당 권유라든가 여러 가지 징계를 그 기구를 통해서 하게 되면 어쨌든 공식적인 절차가 이루어지는 것이니까요.

[인터뷰]
짧게 보태면 어제 무산된 전국상임위인데 51명 정원이거든요. 26명, 과반이 모이면 개최가 됩니다. 그런데 어제 인명진 위원장은 비대위원을 구성하려고 했던 거예요. 지금 위원장만 있고 비대위원이 없거든요.

비상대책위원을 여기서 구상하려고 했는데 정족수 2명 모자라서 무산이 되는 바람에 위원장만 있고 비대위원이 없습니다. 비대위원을 꾸려야 비대위원회가 말씀하신 윤리위원회도 재구성할 수 있고 일전에 위원장이 뛰쳐나가고 8명을 새로 친박계가 넣고 그래서 파란이 있었는데 윤리위가 구성되면 지금은 자진 탈당을 요구하고 있는 거거든요. 이게 압박이기는 하지만 권유이지 명령은 아닙니다.

그런데 윤리위가 재구성된다면 비대위원장의 권한으로 친박 구 지도부들을 윤리위원회에 제소해서 제명이냐 당원권 정지냐, 징계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기게 되죠.

[앵커]
다음 주 목요일 12일에 반기문 전 사무총장이 귀국하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도 있고 야권도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이런 얘기들이 자꾸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어느 정도 골격이 갖춰진 건가요? 안희정 충남지사가 먼저 출사표를 던졌죠?

[인터뷰]
그렇죠. 왜냐하면 민주당 같은 경우는 독주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래서 여러 주자들이 가장 많고 해서 경선룰을 빨리 만들어라, 그래서 예측 가능하게 해라라는 요구들이 있어서 일단은 골격, 윤곽 정도는 내일 중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경선이 조기에 어쨌든 들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거든요. 그러면 민주당 중심의 소속돼 있는 대권주자들은 출마선언을 공식적으로 하게 되면서 경선 레이스가 벌어질 것으로 보이고 가운데 어쨌든 국민의당 또는 제3지대 반기문 총장 등 지역에서는 경선 룰 자체가 지금 당장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본인들의 존재감을 키우려고 하는 그런 노력들, 시도들과 함께 여러 가지 세력 간에 물밑에서의 연대 논의들, 이런 것들이 이뤄지는 흐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고 일단은 어쨌든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들어오게 되면 일정 기간은 어쨌든 주목을,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면서 일정 부분 보수층 내지는 지지층 결집하는 그런 시도, 그것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고 거기에 지금 와해되어 있는 보수층들이 과연 얼마나 복원될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이 매우 중요한 관심사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국민의당도 조만간 대선체제를 갖추게 되는 거죠?

[인터뷰]
15일에 전당대회가 열리죠. 여기서 비대위원, 김동철 비대위원인데 당대표를 뽑게 되는데 오늘까지 분위기는 박지원 후보가 압도적입니다. 박지원 당대표, 당권을 장악하게 되는 경우에는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냐하면 지난번에 원내대표가 교체됐을 때도, 주승용 의원이 원내대표가 됐을 때도 안철수계가 무너졌다, 이런 얘기가 나왔고요. 안철수 의원이 지금 미국 라스베이거스 전자쇼에 가 있는데 전혀 주목받지 못하고 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지금 박지원 당대표가 등장했을 때 반기문도 우리 쪽으로 오시오. 손학규 전 고문, 지금 무소속으로 있지 않습니까? 우리 쪽으로 오시오 해서 새로운 반, 문 대선후보에 대한 세를 플랫폼 정당이 돼서 국민의당에서 추진하겠다라고 하는 이야기를 꺼낼 가능성이 아주 크고요.

이미 그런 이야기를 흘리고 있는데 문제는 여기서 비박 신당과 국민의당이 중도진보, 중도보수 영역에서 아마 중원을 놓고 주도권 다툼을 벌이게 될 것이다 하는 점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그리고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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