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시호가 태블릿 제출"...증거 논란 종지부

2017.01.10 오후 07:02
[앵커]
최순실 씨가 사용하던 제2의 태블릿은 최 씨 조카 장시호 씨가 자발적으로 특검에 제출했습니다.

적법한 압수 절차까지 마무리된 상태라, 수사에 탄력이 붙는 것은 물론, 기존 태블릿을 둘러싼 증거 능력 논란도 종지부를 찍게 될 전망입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의 물꼬를 튼 건 최순실 씨의 태블릿 PC였습니다.

최 씨가 청와대 대외비 문건을 손안에 쥐고 밑줄을 쳐가며 '빨간 펜 선생님' 노릇을 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까지 끌어냈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지난해 10월) :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 일부 자료들에 대해 의견 들은 적도 있으나 청와대 보좌 체계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뒀습니다.]

그러나 일부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입수 경위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최 씨 등 국정농단 장본인들의 형사적 책임을 묻는 법정에서는 물론,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를 심리하는 심판정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중환 / 박근혜 대통령 측 대리인 : 적법한 절차에 의해 수집된 증거에 한해서 수사 개시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이런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듯, 특검팀은 최 씨 조카 장시호 씨가 변호인과 상의해 자발적으로 태블릿 PC를 제출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 투명한 입수 절차에 이어 적법한 압수 절차를 따랐고, 면밀한 디지털 분석 과정을 거쳐 '제2의 최순실 태블릿'으로 결론 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보 : (제2의 태블릿은) 증거능력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고 안에 저장된 파일 등도 기존 것과 비교할 때 일치하는 점이 많기 때문에….]

장 씨가 특검에 제출한 태블릿 PC엔 이미 차고 넘치는 최 씨의 국정농단 증거는 물론, 삼성 지원금과 관련해 최 씨가 직접 작성해 보낸 이메일까지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처음 등장했던 태블릿의 내용이 업그레이드된, 또 다른 결정적 물증이 될 태블릿이 등장한 셈입니다.

제2의 태블릿의 등장으로 기존 태블릿의 증거 능력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것은 물론, 특검 수사와 재판, 심판까지 또 다른 분기점을 맞게 됐습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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