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영선 "최순실은 '선생님'으로 저장...서류도 전달"

2017.01.12 오전 11:58
[앵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네 번째 공개변론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에 대한 증인신문이 열리고 있습니다.

최순실 씨의 청와대 출입 관련 질문과 세월호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질문이 이 행정관에 집중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두희 기자!

이영선 행정관에 대한 증인신문에선 먼저 최순실 씨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죠?

[기자]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에 대한 증인신문은 2시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행정관은 비공식적인 업무를 담당했다면서 대통령의 의상을 가져오는 업무 등을 담당했다고 예를 들었습니다.

또, 휴대전화에 최순실을 선생님이라고 입력한 적은 있고, 청와대 서류도 최 씨에게 전달한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박 대통령의 지시로 의상실에 의상 대금을 전달한 적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회 측은 검찰에서 한 진술과 다르다면서 허위 진술을 했다고 이 행정관을 추궁했습니다.

다만 이 행정관은 최 씨나 기 치료 아주머니 등 보안 손님을 데리고 온 적이 있느냐는 국회 측의 구체적인 질문에는 업무 특성상 보안 사항이라면서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에 국회 측은 이 행정관이 증언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반발했고 박한철 헌재소장과 강일원 주심 재판관도 최순실 씨 출입 내역에 대해선 증언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행정관은 또, 차명 휴대전화를 포함해서 휴대전화는 모두 3대 사용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앵커]
이 행정관을 상대로 세월호 당일 대통령 행적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죠?

[기자]
오전 11시쯤부터는 이 행정관에 대해 세월호 당일 대통령 행적 관련 질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측의 질문에 이 행정관은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에 박 대통령이 집무를 보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일 오전 10시쯤 이 행정관은 YTN에서 세월호 관련 뉴스를 봤고, 안봉근 전 비서관이 급하게 집무실로 가는 것도 봤다고 증언했습니다.

다만, 박 대통령을 오전에 마주친 적은 없지만 오후에 청와대 보고 문건은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대통령이 당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모습을 드러내는 데 2시간이 넘게 걸린 이유 등에 대한 답변도 나왔는데요.

이 행정관은 대통령이 중대본으로 가는 길에 교통사고가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앵커]
오후 증인들에 대해서는 어떤 부분을 신문할 예정인가요?

[기자]
류희인 전 세월호 특조위 비상임위원에 대한 신문은 2시간쯤 뒤인 오후 2시부터 예정돼 있습니다.

여기선 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이 적절한 대처를 했는지를 놓고 국회와 대통령 양측 대리인단의 공방이 예상됩니다.

이후에는 대통령 탄핵사유 5가지 가운데 하나인 언론 자유 침해 부분에 대한 본격 심리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오후 3시에는 조현일 세계일보 기자, 그리고 오후 4시에는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에 대한 신문이 이뤄지기 때문인데요.

이들에 대한 신문은 청와대의 '정윤회 문건' 유출 파동과 관련이 있습니다.

앞서 세계일보는 지난 2014년 '정윤회 문건'을 특종 보도하면서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의혹을 제기한 바 있는데요.

국회 측은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세계일보 사주에게 전화해 조한규 사장의 해임을 요구했다면서 여기엔 박 대통령의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조 전 사장은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도 출석해 청와대가 양승태 대법원장을 미행하며 사찰한 사실이 담긴 문건을 폭로해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에 따라 오후에 출석할 조 전 사장의 입에서 어떤 내용이 나올지가 관심사입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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