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휘, 위덕대 부총장 / 양지열, 변호사
[앵커]
그동안 여러 차례 특검의 소환요구에 불응해 왔던 최순실 씨. 드디어 체포가 돼서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인터뷰]
아마 준비를 할 겁니다. 다른 게 아니라 계호장비, 수갑이라든가 이런 것을 채워서 안으로 들어갈 준비를 해서 잠깐 시간이 지체될 것 같습니다. 곧 나올 모양입니다.
[앵커]
수갑을 가리게 되죠?
[인터뷰]
수갑을 가리고요. 누군가는 그런 걸 물어보더라고요. 지난번 조윤선 전 장관이 출두하는 모습을 보니까...
[앵커]
지금 나오는...
[인터뷰]
수의를 입고 있고 노란색 표지가 돼 있는 것은 주의해서 관리해야 하는...
[최순실 / 국정농단 의혹 피의자 : (최순실 씨 여전히 강압수사를 받고 있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최순실 씨, 여전히 강압수사 받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박 대통령과 경제공동체라고 밝히라고 하는데 억울해요.]
[앵커]
최순실 씨 호송차에서 내리자마자 자신의 입장을 소리치면서 들어갔습니다. 다시 한 번 볼까요?
[앵커]
호송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강제 소환을 하는 최순실 씨인데요. 나오자마자 고함을 치듯이 하면서 나왔습니다. 다시 한 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소리가 정확하게 들리지는 않는데요. 억울하다는 얘기를 했고요. 자신의 딸과 손자까지 거론을 하면서 억울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작심한 듯이 큰 소리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는데요. 일단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강제수사를 받고 있다라고도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지금 여태까지 주장했던 내용들이 그대로 여과없이 방송이 되고 있습니다. 최순실 씨 나오면 바로 고함을 치듯이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어보겠습니다.
[최순실 / 국정농단 의혹 피의자 : (최순실 씨 여전히 강압수사 받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박 대통령과 공동체임을 밝히라고 다들 자백을 강요하고 있어요. 너무 억울해요. 우리 애들까지, 어린 손자까지 그렇게 하는 거는.]
[앵커]
정유라 씨에 대한 압박수사 압박을 하고 있다, 억울하다,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 민주주의가 아니다. 민주 특검이 아니다. 지금 한꺼번에 쏟아내는 말들이 다 지금 수사에 대한 불만 그리고 지금 현재 진행되고 있는 헌재의 심판 모든 것에 다 향하고 있습니다.
[앵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들도 굉장히 당황한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기도 하고 아무런 공개적인 이야기는 없었는데 오늘 호송차에서 내리자마자 자신의 입장을 큰 소리로 얘기를 했거든요. 어떤 의도가 있을까요?
[인터뷰]
저건 큰 그림에서 탄핵심리도 빨리 진행되고 있고 어떻게 보면 이른바 아직도 최순실 씨와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에 대한 정치적 메시지로 보입니다.
그리고 억울하고 자백을 강요한다고 하면 뭐가 됐느냐면 특검이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들릴 수도 있지 않습니까? 박 대통령이 출석을 안 할 수 있는 그런 부분도 있는 거고 또 한편으로는 본인 이야기를 하듯이 정유라 씨의 소환 문제도 특검에서 계속 거론했을 겁니다.
그런 부분이 억울하고 어떻게 보면 자기 때문에 자식이, 지금 물론 시설은 굉장히 좋은 곳이지만 덴마크 구치소에 구금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호소하는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을 호소할 것 같으면...
[최순실 / 국정농단 의혹 피의자 : 그리고 박 대통령과 공동체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어요. 이것은 너무 억울해요. 우리 아이들까지, 어린 손자까지 그렇게 하는 건...]
[앵커]
지금 여태까지 특검에 나온 피고인이나 피의자나 참고인 조사 때 그 모습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인터뷰]
전혀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상황을 볼 수 있는데요. 저는 이렇게 봅니다. 우발적으로 충동적으로 나오는 감정이냐, 미리 작심을 하고 나온 게 아니냐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저는 후자로 봅니다. 미리 작심하고 나온 발언이라고 이렇게 봅니다.
왜냐면 호송차에서 내릴 때부터 시작해서 고개를 숙인다든가 전혀 여기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거든요. 고개를 그대로 들고 좌우를 응시하고 이런 당당한 모습을 유지를 하면서 저런 이야기를 쏟아내는 것, 이런 것들이 작심한, 결심하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태도들이고 엘리베이터에 들어가면서까지 고개를 들고 뭔가 이야기를 합니다.
이런 것들이 뭔가 큰 결심을 한 듯한 그런 발언이다 이렇게 봐야 하는 것인데 그러면 우발적이 아니라 결심하고 작심한 발언을 왜 했느냐는 부분은 지금 특검 수사에 강압적으로 참여할 수밖에 없는 자신의 상황.
특검 수사에 대한 정당성과 공정성, 객관성에 문제가 있다는 걸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 더 크게 봐서는 실제적으로 탄핵과 관련해서 탄핵 기각을 요구하는 반대집회가 계속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고 여기에 대해서 확산에 대한 조짐도 보이고 있는 상황이고.
또 여기에 대해서 여러 가지 탄핵인용 절차라든가 자칫하면 33일 넘어갈 가능성도 있고 이런 상황에서 고도의 여론을 우호적으로 만들기 위한 전략적으로 작심하고 나온 그런 발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정확하게 듣지 못해서 지금 자막으로는 전해드리지 못하고 있는데 현장 취재 기자 얘기로는 박근혜 대통령하고 최순실 씨 공동책임에 대한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 그리고 특검이 탄핵, 탄핵심판을 강요하고 있다.
이건 사실 관계가 틀릴 것 같기는 한데 어쨌든 특검에서 공동책임에 대한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라고 주장하고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 제가 말씀을 드렸다시피 최순실 씨는 특검의 소환에 응하지도 않았어요. 특검 수사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자기가 무슨 수사를 받는지조차 모르고 있는데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를 강요하고 있다, 탄핵심판을 강요하고 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특검이.
이건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예요. 본인의 수사상황과 전혀 관계가 없는 이야기고 형사재판만 받고 있고 지금 새롭게 나온 의혹들에 대해서 아예 수사도 안 받은 상황인데 저런 얘기를 한 것은 이상휘 부총장님께서 말씀을 하셨듯이 작정하고 말했다는 것이고 알 수 있는 게 지금 호송차에서 내려서 말을 안 하고 있다가 언론에 마이크가 가까이 가니까 그때부터 입을 열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합니다.
그걸 봐서도 이미 작정을 했었고 그걸 막으려고 주변 구치소 여성 직원분들께서 데리고 들어가니까 엘리베이터에 타는 것을 거부해가면서까지 자기가 할 말은 해야 겠다는 식으로...
[앵커]
지금 화면 왼쪽으로는 지난달 24일이었죠. 특검에 첫 번째로 소환될 당시의 모습이고요. 오른쪽은 오늘 조금 전에 특검에 도착한 모습입니다. 상당히 다릅니다.
일단 첫 소환 때는 고개를 푹 숙이고 얼굴도 마스크로 가린 상태였고요. 오늘은 아까 계속해서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만 차에서 내리자마자 고개를 당당하게 들고 자신의 이야기를 준비된 듯한 그런 이야기를 거침없이 쏟아냈습니다.
[앵커]
기자들이 가서 질문을 하려고 했는데 질문을 아예 듣지도 않고 자기 얘기만 하고 들어갔습니다. 또 교도관이 엘리베이터로 안내를 했는데 들어가지 않으려고 힘을 쓰면서, 지금 보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계속 자기 얘기를 하다가 교도관들에게 끌려서 지금 엘리베이터를 타는 모습까지 봤습니다. 조금 전에 최순실 씨가 시간이 갈수록 당당해지고 있다고 하는데 계속 공세적으로 나오고 있는 거네요?
[인터뷰]
공세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데 우스갯소리 같지만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고 난 다음에 시중에 이런 유머가 있습니다. 1도, 2백, 3빼기라고 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가 생기면서 자조적인 유행어로 발전했는데 최순실 입장에서는 고도의 정치적 메시지도 중요하겠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부정할 수 없는 상황이죠. 모든 것이 정황이 나타나고 구체적인 정황까지 나타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압박이 되니까.
[앵커]
조금 전에 특검에 최순실 씨가 강제 소환되는 모습까지 보여드렸습니다. 관련된 내용 이상휘 위덕대 부총장 그리고 양지열 변호사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