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승마협회와 관련한 체육계 비리 보고서를 살펴본 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장과 과장 이름을 거론하며 나쁜 사람이라고 지적하고 인사 조치를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은 오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9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 대통령이 노태강 전 국장과 진재수 전 과장에 대해 나쁜 사람이라고 하며 인사 조치를 요구한 적 있느냐는 국회 측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박 대통령에게 부정확한 정보로 지시하는 것은 무리인 만큼 장관에게 맡겨달라고 제안했지만 박 대통령이 다시 역정을 내며 인사 조치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노 전 국장과 진 전 과장은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가 관련된 승마대회의 비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청와대가 원하는 조사 결과를 내놓지 못해 좌천인사 등을 당하다 결국 사직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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