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인 영주권자도 피해? 황당한 공항 입국 심사

2017.01.31 오후 04:47
■ 김선영 / 하와이주립대 임상심리학 교수

[앵커]
우리 교민사회도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 때문에 걱정이 많습니다. 특히 공항 입국대 심사가 아주 까다로워졌다고 합니다. LA공항에서도 20년 넘게 미국에서 살아온 우리 교민이 몇 달 동안 한국에 다녀왔다는 이유로 영주권을 뺏길 수 있다. 이런 얘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직접 당사자를 연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선영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지금 현재 하와이주립대 임상심리학 교수라고 들었는데요. 우리나라에 몇 개월 있었다는 이유로 LA국제공항 입국심사에서 영주권을 뺏길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그때 당시 상황을 좀 설명을 해 주실까요?

[인터뷰]
제가 미국에서 20년 동안 학생으로서, 교민으로서, 교수로서 거주를 하다가 처음으로 한국에 7개월간 나가 있다가 오늘 LA로 입국을 했어요. 그런데 공항에서 입국심사하는 데 하러 갔더니 입국심사하는 사무관이 하는 첫마디가 왜 일곱 달씩이나 나갔다 있다 왔느냐. 그렇게 일곱 달 나갔다 있다가 올 거면 재입국 허가서를 작성하고 갔어야 한다, 그래서 제가 알기로는 재업국 허가서를 작성하는 건 1년 이상 체류할 때, 해외 체류할 때 작성하는 것이다라고 했더니 이 사무관이 아, 그것과 상관 없이 영주권 가진 사람은 미국에 살라고 영주권을 준 것이지 그렇게 왔다갔다 들락날락하면서 다른 나라에 가서 더 오래 있으라고 준 것이 아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다음 번에 미국에 다시 못 들어올 수도 있고 영주권 뺏어갈 수도 있다, 그렇게 얘기를 해서 제가 굉장히 충격을 받았거든요. 그러면서 그 사무관이, 그 사무관이 말한 걸...

[앵커]
김선영 교수님. 일단 지금까지의 조금 전 얘기를 정리를 해 보면 일단 미국에서 20년 이상 학생으로 교수로 생활을 하다가 처음으로 한국에 7개월 동안 잠깐 나와 있었는데 다시 미국에 입국을 하려고 LA공항에 들어가다가 여기서 입국심사에서 걸린 겁니다.

재입국 허가서를 작성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데, 공항 측에서요. 그런데 지금 우리 교민 측에서는 1년 이상 해외에 체류할 때 작성하는 거다, 재입국 허가서는 1년 이상 해외에 체류할 때 작성하는 것인데 왜 7개월만 있다 왔는데 작성을 해야 하느냐. 이렇게 반박을 했다는 거죠. 그랬더니 지금 공항 측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외국에 있다가 들어오면 이거 영주권을 뺏길 수도 있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지금 조금 전에 전화연결에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마는 저희가 사전에 인터뷰를 했을 때 이 입국심사대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왜 지금 재입국 허가서 작성이 1년 이상 거주한 사람만 작성을 해야 되는데 왜 본인에게 다시 쓰라고 하느냐라고 했더니 트럼프가 대통령이 됐다. 그래서 모든 것이 변할 수 있다라고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지금 김선영 교수님이 다시 전화연결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김선영 교수님. 잘 들리시죠?

[인터뷰]
아까처럼 명확하게 들리지는 않습니다마는.

[앵커]
일단 앞서서 저희에게 오늘 LA공항에서 있었던 당시의 상황을 설명해 주시다가 전화가 끊겼는데요. 입국심사대에서 왜 이렇게 입국을 막느냐라고 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얘기를 했다면서요?

[인터뷰]
네, 그 사람이 제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우리나라가 대통령이 이제 바뀌었으니까 앞으로 뭐가 어떤 변화가 올지 아무도 예측할 수가 없다, 대통령이 내일 또 무슨 마음을 먹어서 무엇을 바꿀지 모르니까 너도 조심해라. 그런 식으로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영주권이 있다고 이제 안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거는 언제든지 없어질 수 있는 거다, 우리나라가 지금 뭐가 어떻게 바뀔지 전혀 예측이 안 된다, 그렇게 말했습니다.

[앵커]
지금 입국이 제한된 국가가 7개국입니다. 거기에 우리나라는 지금 속해 있지 않은 데도 불구하고 뭔가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서 다시 입국을 하신 것 아니겠습니까? 그 미국에 다시 입국을 하시고 나서 주변의 교민들의 반응은 어떻던가요?

[인터뷰]
글쎄요, 저는 다른 분들을 심사하는 것은 못 봤지만 저는 제가 이런 일을 당하면서 저는 그래도 미국에 굉장히 안정적인 직장이 있고 사실은 이미 종신 교수직을 약속받은 상황이니까 제가 영주권이 없다고 또 설사 없어진다고 하더라도 직장까지 없어지거나 그럴 것 같지는 않은데 만약 미국에 사업차 왔다갔다 하면서 투자를 통해서 영주권을 받은 사람들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공항에서 이런 상황을 처하면 정말 굉장히 낭패스럽겠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앵커]
불법체류자도 아니고 합법적으로 영주권을 가지고 있는 분조차도 이렇게 입국을 막는다면 우리 현지에 있는 교민들, 상당히 불안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마지막으로 우리 정부나 교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 주실까요?

[인터뷰]
저는 어쨌든 제가 굉장히 당황스러웠던 것은 저는 규칙대로 했거든요. 1년 이상 체류할 것이 아니니까 서류 안 써도 될 것 같다고 생각해서 나간 거고 단지 7개월 있다가 또 미국에 볼일이 있으니까 온 것이고 그다음에 또 직장을 업무를 계속하기 위해서 이번 여름에 또 올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뜻밖의 경험을 했기 때문에 저로서도 정말, 저도 정말 걱정이 돼요. 다음에 미국에 올 때 괜찮을까. 제 상황도 걱정이 되고 다른 분들도 걱정이 되는데 아무튼 현재로서는 규칙대로 다 대비를 해놓고 그다음에 뭐라고 그럴까요.

저 같은 경우는 다음에 입국심사대에 갈 때 아예 제 직장에서 저희 학과장과 학장의 편지 같은 걸 받아서 들고 갈까 생각을 하는데. 뭐 이런 식으로 나름대로 준비, 대비를 하는 것도 괜찮고. 또 외교부나 이런 정부 기관에서도 이런 상황에 대해서 조금 대비를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선영 교수님 오늘 전화연결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인터뷰]
네, 감사합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