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98주년 3·1절을 맞은 오늘 서울 도심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습니다.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와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 모두 마무리되고 있는데요.
우려했던 양 집회 참가자 간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현장 중계차 연결합니다. 이하린 기자!
현재 집회는 모두 끝났습니까?
[기자]
촛불집회는 본 행사를 마치고 행진이 진행됐고요, 8시를 전후해 창성동 별관과 광화문광장 각각에서 집회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기온도 떨어졌지만, 우산을 쓴 시민들이 광화문 광장을 가득 채운 하루였습니다.
오늘 광화문 광장의 행사는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촛불집회,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 그리고 만세운동의 날인 오늘만큼은 탄핵 찬·반을 떠나 정쟁을 중단하자고 호소하는 3·1절 행사가 있었습니다.
촛불집회는 5시부터 시작됐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시민 자유 발언이 한 시간 정도 이어졌고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단상에 올라 위안부 합의를 파기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촛불 집회의 하이라이트로 여겨지는 소등행사와 촛불 파도타기가 오늘도 어김없이 진행됐고요.
지금은 본 집회가 끝나고 정부서울청사 사거리부터 청와대 남쪽 100m 지점까지 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는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기자]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던 태극기 집회는 오후 6시쯤 모두 끝났습니다.
대통령 측 변호를 맡은 김평우 변호사는 국회에서 13개 탄핵사유에 대해 하나씩 투표하고,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은 사안에 대해서만 헌재에 청구해야 하는데, 국회가 13개를 하나로 묶어 표결한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탄핵 소추안 자체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헌재가 각하나 기각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겁니다.
또 공익 재단에서 기금을 모은 것은 뇌물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태극기 집회는 오늘 처음으로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했습니다.
청와대와 헌재 방면 등 다섯 갈래로 행진했는데요.
태극기 집회 참여자들이 신고한 이 경로가 촛불집회가 열리는 광화문 광장을 에워싸는 형태여서, 양측이 충돌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다행히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양 집회 주최 측은 참가자들에게 오는 토요일에 다시 한 번 모일 것을 호소하며 집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지금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YTN 이하린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