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헌재 재판관 절반 넘게 출근...운명의 한 주 앞두고 자료 검토

2017.03.04 오후 02:06
[앵커]
다음 주는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결론이 나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다수의 재판관이 헌재에 출근하는 등 주말인 오늘도 자료 검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용성 기자!

헌법재판소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경찰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헌법재판소 안팎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경찰 버스는 헌재를 둘러싸며 대열을 맞추고 차벽을 만들었습니다.

헌재로 향하는 골목 곳곳에도 경찰들이 배치돼 혹시 있을지 모를 침입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헌재 앞에는 아침 일찍부터 탄핵 찬반을 주장하던 몇몇 시위자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물러난 상황입니다.

오늘도 다수의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이 출근한 상태이고, 인근에서 대규모 탄핵 찬반 집회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경찰의 경계근무는 더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탄핵심판 선고가 코 앞으로 다가왔는데, 헌재 재판관들도 출근을 했나요?

[기자]
오늘 오전 11시를 전후해 헌재 재판관들의 절반 정도가 출근했습니다.

지금까지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 그리고 안창호·김이수·서기석 재판관 등 모두 5명이 나왔습니다.

이처럼 헌재 재판관들은 헌재 사무실과 자택에서 탄핵 심판 절차를 위한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다음 주는 석 달 가까이 진행돼온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운명이 사실상 결정되는 기간입니다.

그동안 20차례 변론과 25명의 증인이 심판정에서 신문했고, 이번 주에는 최종 변론과 세 차례의 재판관 회의가 이어졌습니다.

재판관 회의 내용은 철저히 보안에 부쳐집니다.

재판관 회의는 순서에 따라 재판관들이 탄핵 심판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토론 형식으로 진행되며,

사전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회의장소에는 도·감청 방지장치가 설치돼 있습니다.

재판관 회의는 평일마다 진행됐지만, 오늘은 휴일이기 때문에 열리지 않습니다.

9명에서 8명으로 줄어든 헌재 재판부는 이정미 재판관 퇴임으로 7인 체제가 되기 전인 오는 10일 또는 13일에 선고가 내려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처럼 선고일은 3일 정도 앞두고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YTN 조용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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