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세먼지 '주의'부터 야외수업 못한다

2017.04.18 오전 06:29
[앵커]
올해 들어 미세먼지 상황이 다시 악화하는 가운데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야외수업에 따른 건강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야외수업을 자제토록 하는 기준을 한 단계 낮춰 '주의' 수준부터 적용하도록 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전국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주의' 이상으로 기록된 일수는 2015년 13일에서 지난해 10일로 줄어들다가 올해는 3월 기준으로 이미 7일에 달했습니다.

특히 고농도 미세먼지 상태에서 야외수업이 진행될 때 학생들의 건강이 우려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구성원들의 건강을 위해 야외수업 관련 미세먼지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는 야외수업을 자제토록 하는 기준을 기존의 '예비주의보'에서 한 단계 이전으로 내려 '주의' 수준부터 적용하도록 매뉴얼을 개정했습니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 등 안전 조치를 한 다음 수업을 할 수 있으나 '주의' 이상일 때는 바깥 공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창문을 닫아야 합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밀폐된 교실에서 활동할 때 발생하는 먼지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교육부는 기존 학교 건물에는 공기 정화나 순환 시설이 없으며 공기청정기 임차에 연간 4,500억 원 이상이 필요해 대책 마련이 쉽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와 환경부는 시·도 교육청과 학교의 미세먼지 업무담당자 등 2만여 명을 대상으로 다음 달 8일까지 미세먼지의 위해성과 담당자의 역할에 대해 교육합니다.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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