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먹거리의 흥망성쇠...고령화로 두부 뜨고 생선.해조류 지고

2017.04.23 오전 12:20
[앵커]
먹거리도 사회의 변화에 따라 흥망성쇠가 교차한다고 합니다.

최근 고령화와 1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우리 국민이 선호하는 기호식품에도 상당한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이양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서구형 식습관이 보편화 되면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식품은 단연 쌀입니다.

지난해 기준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1.9KG으로 1980년대 절반 수준으로까지 떨어졌습니다.

쌀 소비 감소는 반찬으로 이용하던 다른 먹거리에도 영향을 미쳐 미역과 톳 등 해조류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식습관 변화는 생선 소비에도 영향을 미쳐 비린내를 싫어하는 아이들을 겨냥해 고등어 스낵 같은 가공식품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고령화로 웃는 식품도 있습니다.

두부류와 청국장 같은 발효식품이 고령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부드럽고 소화가 잘 되는 것이 그 이유라고 합니다.

1인 가구의 증가로 도시락과 김밥, 샌드위치 등 간편식과 배달 음식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피자와 치킨 등 기름진 배달식 음식 소비가 늘면서 한동안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탄산음료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합니다.

샐러드, 과일 등 신선 편의식품도 매출이 크게 늘고 있는데 특이한 것은 혼자 사는 사람들은 한 번에 다 먹을 수 있는 과일을 선호해 사과나 배의 인기는 줄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같은 세태를 반영해 사과의 경우 한 번에 다 먹을 수 있는 미니사과로의 품종 개량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사회 변화와 맞물려 식품에 대한 기호가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농민 등 생산자들도 시류 변화에 맞는 맞춤형 생산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이양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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