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촛불 민심 받들어 개혁·통합 이뤄달라"

2017.05.10 오전 04:00
[앵커]
문재인 당선인은 당선이 확실시되자 서울 광화문 광장을 찾아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시민들은 촛불민심을 잊지 말고 개혁과 통합을 추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정이 다 된 시각, 문재인 당선인은 서울 광화문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당선이 확실시된 이후 처음으로 국민 앞에 선 겁니다.

문 당선인은 조기 대선을 이끈 촛불집회의 현장에서 모든 국민을 포용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문재인 / 19대 대통령 당선인 :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섬기는 통합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시민들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어달라고 화답했습니다.

촛불민심을 되새겨 상처 입은 국민을 치유하고, 개혁과 통합의 가치를 잊지 말라는 겁니다.

[김대호 / 서울 화곡동 :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완벽에 가까운 통합의 모습을 보여주는 멋진 대통령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양동완 / 서울 내자동 : 어지러운 세상이었잖아요. 정상적으로 나라가 돌아갈 수 있도록 잘 지도해주시면 될 것 같고요.]

시민들과 함께 개표를 지켜본 세월호 유가족들은 미수습자 9명을 서둘러 찾고 사고를 둘러싼 의혹을 끝까지 풀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성실 / 세월호 유가족 : (박 前)대통령의 7시간 문제도 있었고, 그런 것들이 물밑으로 가라앉기 전에 빨리 제대로 끌어내서 국민한테 속 시원하게 밝혀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음식점에서 삼삼오오 모여 개표방송을 본 시민들도 새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사업자는 좋은 인재를 구할 수 있는 환경을, 결혼을 앞둔 새 신부는 '직장맘'을 위한 안정된 일터를 원했습니다.

[송동혁 / 서울 논현동 : 청년실업도 문제지만 막상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좋은 인재 구하기가 어려워요.]

[이옥진 / 서울 하왕십리동 : 직장에서 일하는 여성들을 위해서 어린이집 같은 복지 혜택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서민과 중산층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바람도 많았습니다.

[권주성 / 서울 이태원동 : 중상층이 아니라 중산층이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세금은 같이 걷는데 누구는 혜택을 보고 누구는 혜택을 못 보는 나라가 아니라.]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 치러진 대선인 만큼 사회가 안정되기를 바라는 시민들의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간절했습니다.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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