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장 먼저 서로의 생존부터 확인했던 전우를 찾습니다"

2017.06.06 오후 02:40

오늘(6월 6일)은 순국선열을 기리는 현충일이다. 소셜 기부 플랫폼 쉐어앤케어는 현충일을 맞아 전우를 찾는 국가유공자 김용구 씨의 간절한 소원을 들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이 "파병 시 한국에 전폭적인 경제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함에 따라 대한민국의 청년 약 32만 명이 베트남으로 떠났다. 국가유공자 김용구 할아버지도 그 가운데 한 명이었다.

힘든 파병 시절 힘이 돼준 사람은 훈련소부터 함께 했던 전우 김광홍 씨였다. 맹호부대, 백마부대 두 차례 파병까지 함께했던 두 청년은 작전에 투입됐다 돌아오면 가장 먼저 서로가 죽지 않았는지부터 확인했을 정도로 애틋한 사이였다.

하지만 파병이 끝난 뒤 배를 타고 귀국하는 과정에서 둘은 다시 만날 기약도 하지 못한 채 헤어져 버렸다.

"훈련소 때 수많은 사람이 함께 훈련받고 참전했는데 거의 유일하게 생존한 전우야. 작전 한번 나갔다 오면 우수수 죽어 있고 폭격 한번 맞으면 또 잔뜩 죽고 했던 시절..."




김용국 씨는 희미한 옛 기억을 더듬으며 김광홍 전우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진술에 따르면, 김광홍 씨는 1943년에서 46년 사이 생으로 추정되며 집은 광안리 9보충대에 가까운 곳이었다. 2차 파병을 떠나기 전 김용국 씨는 김광홍 씨의 집에 하루 머물렀던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김용국 씨의 기억에 따르면 김광홍 씨는 백마 30연대 2대대 6중대 1분대 분대장이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나섰던 김용국 어르신은 죽기 전 전우를 만나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말했다. 작전이 끝나면 서로의 생존부터 확인했던 그 날처럼, 김 씨는 다시 한번 전우의 생존을 확인하고 싶다. 김광홍 씨의 소식을 아시는 분은 YTN 페이스북 댓글과 메시지, 혹은 YTN PLUS(02-398-8742)로 제보하면 된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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