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 별세...생존자 37명 남아

2017.07.23 오전 11:35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에 거주하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가 오늘(23일) 오전 8시 4분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이로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37명으로 줄었다

10대에 부모를 여의고 17살에 중국 지린성 위안소로 강제동원 됐던 김 할머니는 해방 후 38일을 걸어 조국에 돌아왔다. 3년간의 위안부 생활 중 7번의 자살 시도와 함께 수차례 탈출 시도를 했지만, 매번 실패했고 이때 일본군에게 구타당해 왼쪽 고막이 터져 청력을 잃기도 했다.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정당한 배상을 바랐던 김 할머니는 "살아있는 한 위안부의 진실을 알리겠다"며 지난 2007년 2년 미국 의회의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에서 끔찍했던 과거사를 증언하기도 했다.



또한, 나눔의 집에 기거하면서도 평생 모은 돈과 정부지원금을 모아 2000년, 2006년 두 차례에 걸쳐 아름다운 재단에 1억 원, 학생들 장학금으로 1억 5천만 원, 나눔의 집에 1천만 원 등을 기부한 바 있다.

"짓밟힌 내 삶이 불쌍하고 억울해서라도 '내가 살아있는 한' 사과를 받아내야 합니다."라며 매주 수요 집회에 나가 위안부의 참담한 실상을 알렸던 김 할머니는 결국 일본의 사과를 받지 못하고 눈을 감게 됐다.



나눔의집은 "김 할머니의 빈소는 분당 차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5일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출처 = shareNc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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