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 '초미세먼지 노출도' OECD 1위

2017.09.17 오후 10:30
[앵커]
한국의 초미세 먼지 노출도 순위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내 에너지 생산에 있어 신재생에너지보다 석탄 발전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OECD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 2015년 한국의 초미세 먼지 노출도는 1㎥에 32.0㎍(마이크로 그램)으로 35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나빴습니다.

지난 1998년 첫 조사 뒤 17번 동안 이뤄진 노출도 조사에서 한국은 12번이나 1위를 차지한 겁니다.

회원국 평균 13.7㎍(마이크로 그램)의 두 배를 훌쩍 넘겼고, 이는 OECD가 관련 조사를 시작한 뒤 최악의 수치였습니다.

초미세 먼지는 자동차나 석탄 등의 화석연료에서 발생하는 지름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아주 작은 먼지로, 사람의 폐 안까지 침투해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런 결과에 대해 국내 에너지 생산에서 신재생에너지보다 석탄 발전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OECD가 조사한 한국의 재생에너지 의존도는 조사 대상 46개 국가 가운데 45번째로 최하위권이었습니다.

이에 반해 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이 높은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 뉴질랜드 등은 초미세 먼지 노출도가 낮은 국가로 꼽혔습니다.

국내의 경우에도 석탄화력발전소가 많은 충남권 도시가 노출도 상위권에 있었는데, 충남 서산이 가장 높았고 이어서 경기 평택과 충남 아산의 순이었습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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