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상대적으로 개발이 많이 이뤄진 수도권에는 이제 개발할 수 있는 땅이 다른 지역보다 많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방치된 수도권의 폐염전 부지를 친환경 관광산업에 활용해 지역발전을 도모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방이 탁 트인 넓은 들판.
6백만㎡가 넘는 이 들판은 일제 강점기 때부터 지난 1996년까지 염전으로 사용했던 곳입니다.
일부는 골프장으로 개발돼 성업 중이고 생태공원으로 조성된 곳도 있지만, 절반 이상은 20년 넘게 그냥 방치돼 있습니다.
[시흥시 관계자 : (개발에 대한) 기본구상 정도만 과거에 좀 했고, 그 이후에 여러 가지 내용 때문에 지금은 잠시 중단돼 있습니다.]
버려지다시피 한 이 땅에 관심을 보인 건 지역 시민단체.
인천공항과 고속도로 연결 등 지리적 조건이 뛰어나고 환경도 좋아 난개발이 되기 전에 제대로 개발해야 한다는 겁니다.
친환경 관광산업단지를 조성하면 지역발전과 국내 관광산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이길호 / 시흥 시민사회단체 대표 : 친환경적인 세계적인 관광명소를 만든다면 우리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에도 크게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땅이 그린벨트이고 사유지인 만큼 국가가 나서 국책사업으로 추진해야 효과적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이재준 / 아주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 (국가 정원사업으로 하면) 순천만 국가 정원 1호처럼 관광산업에도 도움이 되고 공익적 활용도 되고 개발제한구역의 생태환경을 보존하는 여러 가지 자원 활용적인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버려진 폐염전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효자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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