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량 / 지진 피해 한동대생
[앵커]
오늘 지진으로 인해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건물 중에 한 곳이죠. 한동대학교에 다니는 학생 전화 연결해서 당시 상황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네,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학교에 계셨습니까?
[인터뷰]
저는 오늘은 학교 수업이 없는 날이라서 학교 인근에 있는 원룸촌에 있었습니다.
[앵커]
어디 다치신 곳은 없습니까?
[인터뷰]
다친 곳은 없는데 상당히 많이 놀랐습니다.
[앵커]
많이 놀라도 당황했을 것 같은데요. 당시에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2시 반 정도에 친구랑 점심을 먹고 차를 마시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책상이 흔들리면서 건물 전체가 흔들려서 맨발로 건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너무 놀라서 근처에 있는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대피를 했습니다.
[앵커]
맨발로 뛰쳐나올 정도로 많이 당황을 하셨는데 몇 초 정도 건물이 흔들리던가요?
[인터뷰]
정확히 기억은 하지 못하는데 체감상 상당히 길었던 것으로 기억을 하고요. 그리고 작년에 9월 12일인가요, 경주 지진이 있었을 때도 제가 포항에 있었는데 그때보다는 훨씬 더 많이 흔들렸던 것으로 지금 기억을 합니다.
[앵커]
지난 경주 지진 때보다 훨씬 더 많이 흔들렸다, 화면을 보면 학생들이 건물 밖으로 다 대피를 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건물 안에 계속 있는 학생들도 있었나요?
[인터뷰]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도 있었던 것 같지만 제가 나왔을 때는 다른 건물에서 사람들이 계속 나오고 있었습니다.
[앵커]
당시에 학교 안에 있었던 친구라든지 선, 후배들 반응도 궁금한데요.
[인터뷰]
우는 사람들도 많았고요. 가족들이랑 연결을 하려고 계속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혹시 그중에 다친 분들은 없었나요? 제가 본 기억은 없지만 계속 부상자가 있는지 확인을 하고 조치를 취하려고 하는 모습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앵커]
지진이 일어난 뒤에 학교를 한번 들어가서 둘러보셨나요?
[인터뷰]
저는 학교로 가지는 못했고요. 왜냐하면 2시 반 이후에 여진이 5번, 6번 정도 있었기 때문에 제가 대피해 있던 운동장에서 사람들이 계속 모여서 있었습니다.
이동을 하거나 그런 걸 생각하기가 상당히 어려웠고요. 너무 두려우니까 서로 안고 있고 아이들은 엄마를 찾고 이런 상황들이 계속 나타났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저희가 지금 보고 있는 화면에서는 건물 외벽이 무너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외부 말고 내부 피해 상황이 전해진 게 있습니까?
[인터뷰]
건물마다 다른 것 같지만 제가 다시 한 번 들어갔을 때는 건물이 균열이 많이 일어난 곳도 많고요. 그리고 원룸촌 근처에는 기둥으로 지지를 하는데 기둥에 균열이 가서 철로 임시방편으로 마련해 놓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앵커]
기둥에까지 균열이 갔군요.
[인터뷰]
네, 기둥이 더 큰 힘이 가해지면 무너질 정도로 기둥이 흔들렸던 것 같습니다.
[앵커]
내일부터는 다시 그 건물에서 수업이 진행되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저희 학교에서는 지금 다음주 월요일까지 휴강이라고 학생들한테 안내가 가서 지금 학생들은 대부분 귀가조치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저도 친구들이랑 지진을 느꼈던 건물 내에 도무지 없어서 교통편을 이용해서 지금 포항을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포항을 빠져나왔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이렇게 역시 포항을 빠져나온 분들도 많으셨나요?
[인터뷰]
지진이 일어나고 나서 2시간 정도는 차가 계속 막혔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동하지 않고 초등학교에 계속 있었는데요.
주변 대로에는 소방차, 경찰차도 많이 다니고 나가려는 승용차들이 너무 많아 가지고 교통이 마비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앵커]
한동대 인근에 있는 건물들도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인터뷰]
네. 저는 한동대학교에 있지 않았고요. 한동대에서 5~6km 정도 떨어진 양덕동이라는 지역에 있었는데요.
옆에 원룸이라든지 벽돌들, 빌라 근처에 있는 벽이라든지 그런 게 많이 넘어지고 1층짜리 편의점에서는 물건들이 바닥으로 다 내려와 있어서 지금 아수라장이 된 것을 보고 나왔습니다.
[앵커]
김희량 씨는 대피했다고 하는데 지금 어디에 계신가요?
[인터뷰]
저는 너무 무서워서 부산에 있는 친구집으로 우선 가고 있고요. 다른 친구들은 서울이나 본인의 집으로 교통편을 이용해서 이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이동을 할 때 학교 주변에 포항 시내의 모습이라든지 주변 모습은 전반적으로 어땠습니까?
[인터뷰]
우선 포항에서 나올 때 본 것은 가게들이 평소보다는 문을 빨리 닫는 것 같아요. 버거킹이 문이 닫혀 있었고 그리고 엄마랑 아이끼리 이동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부산으로 오는 버스에서 엄마와 아이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많이 봤는데요. 아이가 아빠를 찾으면서 울기도 하고 대개 그런 모습이 있어서 상당히 마음이 아팠습니다.
[앵커]
그랬군요. 네, 알겠습니다. 경황 없는 상황에서 이렇게 전화 연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무쪼록 앞으로도 큰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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