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국종 자괴감 빠진 이유...'인격 테러' 논란 전말

2017.11.22 오후 07:55
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의 수술 집도를 맡았던 이국종 교수가 오늘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귀순 병사의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며 그로부터 성은 오 씨, 한국 나이로 25살, 운전병이라고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귀순 병사는 우리와 별다를 게 없는 20대 청년이었습니다.

이국종 교수는 귀순 병사가 "과묵하지만 듬직하고 좋은 청년"이라며 "연예인 현빈을 닮았다"고 전했습니다.

걸 그룹 소녀시대의 '지' 원곡과 인디밴드가 부른 버전 등 세 개 버전을 들려줬는데 원곡이 가장 좋다고 대답할 정도로 회복됐고, 현재 미국 영화와 드라마를 보면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국종 교수가 귀순 병사 상태보다 더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이국종 교수가 며칠 전 기자회견에서 귀순 병사의 몸 상태에 대해 자세히 공개했는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 인권 침해라는 비난이 제기됐었는데요, 이에 대해 견디기 어렵다고 털어놓은 겁니다.

이 논란 때문에 병원장이 격노하며 브리핑을 취소하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고 토로했습니다.

인권 침해 논란,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정의당의 김종대 의원이었습니다.

귀순 병사의 위장, 옥수수까지 공개된 건 '인격 테러'라며 이국종 교수의 기자회견이 국가 기관의 압박으로 열린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의문을 제기한 겁니다.

또 현행 의료법을 위반한 범죄행위라며 한국은 관음증의 나라다, 북한보다 나을 것이 없다고까지 했습니다.

또 의료인이 의료업무 중 알게 된 정보를 누설하는 것을 금지하는 의료법을 내세우며 거듭 비판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각종 위험을 무릅쓰고 환자들을 구하고 있는 의료진을 격려는커녕 심적 부담을 주고 있다는 싸늘한 여론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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