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김기식 출장비 지원' 우리은행·증권거래소 등 압수수색

2018.04.13 오후 02:00
[앵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고발 사건을 맡은 검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전 우리은행 등 4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하며 강도 높은 수사를 예고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류충섭 기자!

검찰이 사건 배당 하루 만에 압수수색에 나섰군요?

[기자]
이번 수사를 맡은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오늘 한국거래소 부산 본사와 서울사무소, 우리은행 본점, 더미래연구소,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4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한국거래소와 우리은행,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의원 시절 다녀온 해외 출장 비용을 지원한 곳입니다.

김 원장은 2014년 3월 한국거래소 지원으로 2박 3일 동안 우즈베키스탄 출장을, 2015년 5월 우리은행 지원을 받아 2박 4일 동안 중국·인도 출장을 각각 다녀왔습니다.

또 피감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부담으로 2015년 5월 9박 10일 동안 미국과 유럽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더미래연구소는 김 원장이 소장으로 재직했던 정책연구기관으로 피감 기관 등을 상대로 고액 강좌를 운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이들 기관의 회계자료와 증빙 자료 등을 확보해 출장의 성격과 직무 관련성, 대가성을 따져 볼 계획입니다.

야당은 의정 현안이 없었는데도 김 원장이 피감 기관들 자금으로 '외유성·로비성' 출장을 다녀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여당은 출장 관련 의혹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일부 수긍하면서도 적법한 공익 목적 출장이었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어제 수사가 배당된 서울남부지검은 기업금융범죄전담부인 형사6부에 배당하고 특수부, 공안부, 형사부 소속 검사를 각 1명씩 투입해 사실상 특별수사팀을 구성했습니다.

사건의 주임검사는 김종오 형사6부장이 맡았습니다.

수사팀은 사건 배당 하루 만에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을 벌이며 강도 높은 수사를 예고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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