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은 40분 전쯤 자택에 도착했습니다.
집을 떠난 지 349일 만에 귀가한 셈인데요, 분위기는 어떤지 현장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지금 그곳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40분 전쯤 이명박 전 대통령이 탄 검은색 승용차가 자택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가족이나 측근들이 마중을 나오지 않을까 예상됐는데 모습을 보인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역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차에 탄 상태 그대로 집 안에 들어갔습니다.
오랜 구속수감 생활을 일시 중단하고 집으로 돌아온 소감 역시 밝히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비 인력 수백 명을 배치했습니다.
또 현장 주변에 철제 펜스까지 설치하고 주변을 통제했지만, 별다른 혼잡은 없었습니다.
[앵커]
1년 전이죠, 바로 그곳에서 이 전 대통령이 구치소로 향했던 거죠?
[기자]
네, 지난해 3월 이 전 대통령은 이곳 자택에서 구속영장 결과를 기다리다 발부 소식을 듣고 곧장 구치소로 향했습니다.
자정이 넘은 시간이었는데 지지자들과 참모진들이 나와 이 전 대통령을 배웅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날과 달리 오늘은 비교적 썰렁한 모습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앞으로 이곳 자택에서 머물면서 휴식을 취하고 재판이 있을 때만 법원에 출석하게 됩니다.
무죄 선고를 받고 풀려난 게 아니라 보석 그러니까 구속영장의 집행을 일시적으로 중지한 상황이기 때문에 여러 제재를 받는 건데요.
가족이나 직계혈족 외에는 어떤 접견이나 연락도 금지되는 등 사실상 자택 구금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또 병원 진료가 필요할 경우에도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처럼 이 전 대통령을 만나거나 연락을 나눌 방법이 대부분 제한되는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곳을 드나드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이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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