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버닝썬 탈세 계획 포착...유착 정황도 확보

2019.03.08 오후 12:03
[앵커]
마약과 성범죄 연루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강남의 유명클럽 버닝썬이 조직적으로 탈세를 계획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클럽과 지역 경찰관 사이의 유착 의혹을 뒷받침할 단서를 확보해 분석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버닝썬 관련 의혹이 끊이질 않는데, 이번엔 탈세 정황이 드러났다고요?

[기자]
네, 마약과 성범죄에 연루돼 수사를 받아온 클럽 버닝썬에 또 다른 의혹이 포착됐습니다.

이번에는 조직적으로 탈세를 계획했다는 내용이 나온 건데요.

앞서 경찰은 지난 1년간의 버닝썬 회계기록을 확보해 자금 흐름을 분석해왔습니다.

당시 초점은 클럽 자금이 지역경찰관들에게 흘러갔는지, 그러니까 유착 의혹이 있는지를 파악하는데 맞춰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확보한 또 다른 문서에 클럽이 조직적으로 탈세를 계획한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울러 클럽 직원들이 거액의 술값을 개인계좌로 받아 다시 법인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매출기록을 조작하고,

세무조사에 대비해 실제 술값보다 낮은 가격이 매겨진 위장용 메뉴판을 갖추고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다만 버닝썬의 법인세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만큼 아직 탈세가 이뤄졌다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인데요,

경찰은 관련 정황을 포함해 클럽 측의 세금신고 기록까지 꼼꼼히 따져보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클럽과 경찰 사이의 유착 의혹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클럽과 경찰 사이의 유착 의혹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최근 경찰은 클럽 공동대표 이 모 씨의 자택 인근 CCTV를 확보해 분석에 나섰는데요.

지난달, 클럽과 경찰 사이의 중간책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 모 씨가 이 씨의 자택을 찾은 모습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은 경찰이 클럽 버닝썬과 유착 의혹이 제기된 역삼지구대에 대한 대대적 압수수색을 벌인 날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경찰은 당시 강 씨가 앞으로 수사에 대비하기 위해 이 씨를 찾았을 가능성에 주목해 관련 정황을 추궁했습니다.

앞서 이 씨는 강 씨에게 2천만 원을 건넨 사실을 인정했지만, 강 씨는 사실무근이라며 둘 사이의 진술이 엇갈렸습니다.

하지만 최근까지 두 사람이 접촉한 증거가 나오면서 클럽과 경찰 사이 유착 의혹을 증명할 실마리가 나올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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