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길바닥에서 전투식량 먹으며 잔불 정리하는 장병들

2019.04.08 오후 03:15
지난 6일 대한민국 육군 페이스북 계정에는 4일 발생한 고성과 속초 산불 잔불 진화와 피해복구를 돕는 군인들의 사진이 올라왔다.

육군은 "편안한 부대에서의 식사는 아니지만, 산불로 더 큰 상심과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주민들께서 하루라도 빨리 정상적인 삶의 터전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화로 얼룩진 산 중턱이나 길가, 트럭 위라도 개의치 않고 든든히 챙겨 먹으며 기쁘게 임무 수행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사진에는 군인들은 전투식량을 군장한 채 전투식량으로 식사를 대신하고 산 중턱에 마스크를 벗을 새도 없이 지친 몸을 잠시 누이는 모습 등이 담겼다.



산불이 지나가 검게 탄 자리에 검게 얼룩진 마스크를 쓰고 잠시 쉬는 군인들의 모습이 공개되자 시민들은 "안타까우면서도 고맙다"는 반응과 함께 "이왕이면 전투 식량이 아닌 밥차를 동원해 따듯한 음식을 주면 좋겠다"는 반응이 나왔다.

특히 2017년 육군 전력지원체계사업단이 개발한 기동형 취사 장비를 지원했으면 한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왔다.

기동형 취사 장비는 차 한 대에 조리에 필요한 모든 장비가 설치되어 있고 조리병들이 80분 안에 635인분 식사를 만들 수 있다.

산불을 진화하는데 방탄조끼에 헬멧까지 쓰고 있어 불편해 보인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이는 장병들의 안전을 위한 것으로 국방부는 산불 진화에 투입된 군 병력을 쉽게 식별하기 위해 헬멧에 하얀 커버를 씌우는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인에게 제대로 된 밥과 휴식 시간을 주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지만 산불이 발생하자 인근 지역에 있는 군부대를 적절한 때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등 사상자가 없도록 적절히 조처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사진 = 육군 제공]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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