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마약 범죄가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면서 집중 단속에 나선 경찰이 외국인 마약 사범을 무더기로 검거했습니다.
밀반입과 유통, 투약까지 은밀하게 범행이 이뤄져 단속도 쉽지 않습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뱀을 키우는 곳이라며 외부인의 출입을 막은 농장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마를 재배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3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외국인 3명은 여기서 난 대마초를 팔고 흡입하다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마약류를 유통하거나 투약했다 검거된 외국인은 지난 두 달 사이 123명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75명이 구속됐습니다.
밀반입 경로도 다양합니다.
요즘에는 미국 일부 지역에서 판매되는 대마가 든 젤리를 몰래 들여오거나, 커피나 과자 상자에 마약을 담아 운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약 제조와 구입이 상대적으로 쉬운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국제우편으로 받기도 합니다.
일단 마약이 들어오면 적발은 쉽지 않습니다.
[박승훈 / 경찰청 외사수사계장 : 동일한 국적 출신 외국인들끼리 모여서 은밀하게 커뮤니티가 형성되는데, 그 커뮤니티 안에서 내밀하게 투약을 하다 보니까 단속이, 현실적인 경찰 단속이 어려운 점이 일부 있습니다.]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늘면서 외국인 마약 범죄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가운데 경찰은 오는 24일까지 집중 단속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