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청해부대 故최종근 하사 동생이 남긴 글…"거짓말이라고 해주면 안 돼?"

2019.05.27 오후 02:15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도중 정박용 사고로 숨진 고(故) 최종근(22) 하사의 친동생이 해군 공식 페이스북에 추모 글을 남겼다.

지난 5일 최 하사의 동생 A씨는 대한민국 해군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청해부대 故 최종근 하사 해군작전사령부장(葬) 엄수' 게시글에 "오빠 이거 거짓말이라고 해주면 안 돼?"라고 댓글을 남겨 안타까움을 더했다.

A씨는 "이제 진짜 나 오빠 없는 거야? 아니라고 해줘 제발"이라며 "마지막으로 보는데 눈도 한번 못 뜨고 우리 오빠 얼마나 무섭고 놀랐을까. 내가 너무 미안하고 너무 사랑해. 내가 더 노력할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이제는 힘들게 말고 우리 걱정하지 말고 편안하게 있어 줘"라며 "나 오빠 잃은 거 아니야 늘 힘들 때 보람찰 때 오빠 생각하고 오빠한테 말해줄 게. 들어줘야 해 너무 고마워 우리 오빠"라고 적으며 슬퍼했다.

이 게시글에는 동생 A씨 뿐만 아니라 최 하사의 친구, 군대 선임 등도 댓글을 통해 고인을 기렸다.

이 게시글에는 약 1,189개(오후 1시 30분 기준)의 댓글이 달리며 많은 사람들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최 하사에 감사함을 전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최 하사의 영결식은 27일 창원시 진해구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열렸다. 영결식에는 유족, 지인,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박기경 해군작전사령관, 청해부대 동료 등 300여 명이 눈물 속에 최하사와 작별 인사를 했다.

최 하사의 안장식은 이날 오후 4시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거행된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대한민국 해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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