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cm씩 천천히...철두철미했던 인양 작업

2019.06.11 오후 09:38
[앵커]
헝가리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인양 작업의 관건은 '선체 균형' 맞추기였습니다.

실종자 유실이나 선박 파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건데요.

철두철미했던 인양 준비 과정을 이형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사고 발생 13일 만에야 진행된 허블레아니호의 인양 작업.

다뉴브강의 거센 물살과 높은 수위 탓인데, 유람선을 인양할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사고 지점까지 오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지난 7일 작은 예인선을 동원해 이동에 성공했지만, 물속 시야 확보가 힘들어 선박 결속 작업이 제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애초 계획에서 이틀이나 미뤄진 끝에 인양이 시작됐는데, 관건은 선체 균형 맞추기였습니다.

[송순근 / 정부합동신속대응팀 구조대장 : 균형이 맞지 않아서 혹시 내부에 있을 시신이 유실되거나, 또는 최악의 경우에 선박이 파손되거나 부러지는 이런 것들을 굉장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선체 맞은편에 있는 대형 크레인이 와이어로 결속된 배를 조금씩 들어 올리면서,

좌현 방향으로 살짝 기운 유람선의 수평을 맞춰나갔습니다.

[송순근 / 정부합동신속대응팀 구조대장 : 급하게 올리지 않는다. 굉장히 천천히 5cm 단위 정도로 천천히 올린다. 그러면서 체인들의 밸런스를 조정하는 것으로….]

혹시 모를 실종자 유실을 막기 위해 창문에는 바가 설치됐고, 유실 가능성에 대비해 침몰 지점 인근에 여러 대의 선박을 배치하기도 했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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