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에서 소비되는 연어의 대부분이 대서양 연어인데요, 양식 허용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위해 우려종인 대서양연어의 바다 양식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자 양식업계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황선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에서 양식된 대서양연어입니다.
부화한 지 3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 벌써 무게가 6kg이나 나갑니다.
대서양연어는 국내 수입 연어의 80%를 차지해 대량 양식이 허용될 경우 큰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됩니다.
양식 허용 논란과 관련해 환경부는 생태계 악영향을 사전 차단해 제2의 배스를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준희 / 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 : (대서양연어는) 공격성이 높고 성장속도가 빨라서 토착종의 성장을 저해할 우려가 있고 교잡에 따른 유전자 변질 및 전염병 전파의 우려도 있어서 (위해우려종으로) 지정하게 됐습니다.]
연구나 양식목적의 수입 신청이 가능하지만 양식장 유출 우려 때문에 바다 양식 자체에는 부정적입니다.
또 양식기술도 육상 수조에서 수정란을 치어로 키우는 것으로 실제 바닷물 양식에 성공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양식기술을 개발한 강원도와 양식업계는 당연히 반발합니다.
특히 작년 한 해 수입된 연어가 3만8천 톤, 4천억 원에 이르는 데 경제적 측면을 도외시했다고 비판합니다.
[최성균 / 한해성수산자원센터 소장 : 금방금방 연어 소비가 늘어납니다. 왜 빨리 산업을 일으켜서…4천억 원을 낭비하게 왜 환경부가 만드느냐 이거예요.]
대서양연어 양식이 당장은 어렵지만 양식산업 육성이냐 생태환경이냐 하는 논란이 재점화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YTN 황선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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