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속보 검찰, 한보 정태수 사망 공식 발표..."에콰도르 정부 확인"

2019.07.04 오후 02:30
1990년대 '한보 사태'의 주역인 정태수 전 한보그룹 총회장이 지난해 에콰도르에서 사망했다고 검찰이 공식 발표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는 오늘(4일) 에콰도르 정부로부터 정 전 회장의 사망확인서 원본 등을 확인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에콰도르 정부 출입국관리소와 주민청 시스템에 사망확인서와 동일한 내용으로 정 전 회장의 사망 사실이 등록돼 있고, 진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이 지난해 12월 1일, 에콰도르 과야킬 시의 한 병원에서 만성 신부전증 등으로 숨지자, 4남인 정한근 씨가 다음날 화장 절차와 사망 신고를 진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정 전 회장과 4남 정한근 씨가 에콰도르에서 위장된 신분으로 생활한 만큼, 아들 정 씨가 정 전 회장의 사망 절차를 책임지기 위해 공증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아들 정 씨는 지난달 22일, 해외 도피 21년 만에 국내로 송환된 이후 첫 검찰 조사에서 정 전 회장의 사망 확인서와 유골함, 장례식 동영상 등을 제출했습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의 3남인 정보근 씨에 대한 조사에서 한근 씨가 당시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며 국내에 있는 가족들에게 문자와 사진을 전송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전 회장은 지난 2007년 5월, 강릉 영동대학교 교비 횡령 사건으로 항소심 재판을 받던 중 치료 명목으로 해외로 출국했다가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의 유골함을 국내 유족에게 인도하고, 3남 정 씨의 조세포탈 혐의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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