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춘재, 평소 내성적이지만 화나면 부모도 못 말려"

2019.09.20 오후 02:41
이춘재 기억하는 주민들, 전혀 다른 모습에 놀라
이춘재, 교도소에서는 1급 모범수로 분류
처제 살해 혐의로 체포될 당시에도 '무덤덤'
이춘재, DNA 일치에도 화성 사건 혐의 거듭 부인
[앵커]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이춘재는 처제를 성폭행해 살해한 혐의로 현재 무기수로 복역 중입니다.

당시 판결문에 따르면 평소에는 내성적이지만, 화나면 부모도 말리지 못할 정도였다고 했는데, 이런 성격이 잔혹한 범죄와 관련성이 있었을까요.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춘재의 DNA가 화성 연쇄 살인사건 용의자와 일치한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지인들은 모두 놀랐습니다.

이 씨를 기억하는 마을 주민은 그가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차분한 성격이었다고 말합니다.

[동네 주민 : 얼마나 얌전했는데…. 나도 그 소릴 듣고, 뉴스 듣고 깜짝 놀란 거지.]

20년 넘게 갇혀있는 교도소에서 1급 모범수로 분류될 만큼 수감 생활도 조용했습니다.

흉악범과 모범수라는 이중성을 드러낸 것으로 보이는데, 전문가들은 놀랍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오윤성 /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원래 이런 종류의 범죄자들은 자신의 내면을 남들에게 드러내지 않는, 굉장히 심리적인 안정감을 유지하는 독특한 특성을 갖고 있어요.]

처제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될 당시에도 이런 성격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청주 수사팀 관계자 : 무덤덤했었어요. 덩치도 조그만 게 잔머리 굴리느라고 눈동자만 뱅글뱅글 돌아가는 거예요.]

무기징역을 선고한 당시 판결문 내용도 크게 다르진 않았습니다.

당시 재판부는 이춘재가 내성적이지만 한 번 화가 나면 부모도 말리지 못할 정도였다며, 상반된 성격을 지닌 점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또 아들과 아내를 마구 때리는 등 과도한 구타 습관이 있는 데다, 범행에 대해 전혀 뉘우치는 기색이 없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이춘재는 화성 사건에 대해서도 DNA 일치라는 결정적 증거가 나왔는데도, 혐의를 거듭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 : 자백했을 때 얻는 이득이 딱히 없고 가석방을 기대하고 있었을 텐데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전개될 개연성이 굉장히 높아서 그런 상황이라면 얘기를 안 할 가능성이 훨씬 높죠.]

이중적 성격에 사이코패스 성향까지 보인다는 이춘재와의 진실게임에서 경찰이 자백을 받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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