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정경심 비공개 소환 방침...檢 "특수부 폐지" 자체 개혁안

2019.10.02 오전 11:57
정경심 교수 소환 방식 원점 재검토…'비공개' 유력
정경심, 건강 문제 호소…취재진 앞 불상사 우려
대통령 지시에 '자체 개혁안'…"특수부 3곳만 남긴다"
[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는 아직 검찰에 소환되지 않았는데, 출석 장면이 언론에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검찰개혁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는 대통령 지시에 윤석열 검찰총장은 전국에 특별수사부를 3곳에만 남기겠다는 자체 개혁안을 발표했습니다.

검찰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검찰이 애초에 정경심 교수를 중앙지검 1층 현관으로 부른다고 했는데요.

방침을 바꾼 건가요?

[기자]
검찰은 정경심 교수의 소환 일정은 알리지 않더라도 대기하고 있는 취재진 앞에 세우겠다는 방침이었는데요.

어제부터 갑작스럽게 비공개 소환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 측과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데, 정 교수가 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상황에서 취재진 앞에 설 경우 불상사가 생길 것도 우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지난 주말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리는 등 검찰의 조국 장관 관련 수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진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정 교수 측도 많은 언론이 몰린 상황에서 포토라인에 서는 것을 크게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조국 장관은 정 교수가 비공개 소환을 요구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조 국 / 법무부 장관 : (부인께서 비공개 소환 요구하면서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비공개 소환으로 가닥이 잡힌 만큼 정 교수는 오늘이나 내일쯤 검찰에 출석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 교수가 조국 장관의 내정설이 나오던 시기에 '사모펀드' 투자금을 회수하려 한 정황도 나왔습니다.

검찰은 최근 사모펀드 운영사 코링크와 2차전지 업체 관계자들을 조사하면서 지난 7월 조 장관의 5촌 조카가 정 교수가 돈을 빼려고 한다며 투자금을 정리해달라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코링크 임직원들이 검찰 조사에서 회사 설립 초기부터 정 교수를 여 회장님으로 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조 장관 동생 조 모 씨가 돈을 받고 웅동학원 교사를 채용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는데요.

동생 조 씨에게 돈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금품 전달책은 어제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하면서 구속됐습니다.

조 장관 가족 의혹 수사와 관련해 구속된 사람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앵커]
지난 주말 촛불집회에 이어 대통령까지 검찰에 개혁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는데요.

어제 검찰이 즉각적으로 반응을 내놨죠?

[기자]
조국 장관 수사로 논란이 된 특별수사를 줄이고, 형사·공판부를 강화하겠다는 내용인데요.

서울중앙지검을 포함해 전국 검찰청 3곳에만 특수부를 남기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이미 검찰은 지난해 7월 창원과 울산지검 특수부와 41개 지청의 특별수사 전담조직을 없앴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도 취임 이후 직접 수사를 더 줄이는 방안을 검토해왔는데요.

지금은 7곳에 남아있는데, 4개를 더 줄이겠다는 겁니다.

법무부를 제외한 외부기관 37곳에 파견됐던 검사 57명도 전부 복귀시켜 형사부와 공판부에서 민생범죄를 담당하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런 방안들 즉각 시행해달라고 상급기관인 법무부에 건의했습니다.

검사장급 검사들이 쓰던 전용차량 이용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문제가 된 공개소환과 포토라인, 피의사실 공표 등 검찰권 행사 방식과 수사 관행도 전반적으로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여성검사와 형사·공판부 검사 등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 인권을 보장하는 업무방식과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도 밝혔습니다.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역시 검찰의 직접 수사 축소와 형사·공판부 중심의 조직 개편을 권고했었는데요.

법무부는 검찰의 건의를 적극 반영해 국민이 원하는 검찰개혁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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