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독도 추락헬기 수색 재개..."무인잠수정으로 수중 탐색"

2019.11.02 오전 10:14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진춘택 / 해군해난구조대 상임위원장, 성우린 / 해상법 전문 변호사

[앵커]
동체가 추락한 현장에는 청해진함이 도착해서 수색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실종자를 찾기 위한 해상 수색에 총력을 쏟겠다, 이런 내용을 브리핑을 통해서 얘기를 했고요. 지금 기상 조건은 수색 작업을 하는 데 그다지 나쁘지 않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수색 상황 그리고 사고 원인 관련 이야기 전문가 두 분과 함께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진춘택 해난구조대 위원장, 성우린 변호사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지금 브리핑 내용을 들어봤는데 날씨 조건은 그다지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치면 수색 작업이 오전부터 시작이 되는데 속도가 날 수 있겠죠? 어떻게 보십니까?

[진춘택]
다행히 독도라는 곳은 기상이 항상 변하는 곳인데 어제부터 오늘까지는 기상이 굉장히 좋은 걸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 6시에 해군 청해진함이 도착을 해서 모든 준비를 갖추고 있는데 그전에 해경에서 잠수사 3명이 들어가서 동체 확인을 했고 주위에 실종자로 보이는 물체를 하나 발견을 했습니다. 오늘은 청해진함에서 와서 거기는 심해잠수사들이 50명이나 타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들어가서 오늘 집중적으로. 지금 8시 반부터 ROV 무인잠수정과 잠수사들이 투입이 돼서 정밀하게 조사가 되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동체 인양에 주력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내일부터 기상이 나빠지는 걸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오늘 속도를 내서 오늘 내로 동체를 올리는 것이 좋지 않겠나, 제 판단입니다.

[앵커]
아침 8시 정도부터 선체 고정 작업을 하고 8시 50분부터는 본격적인 수색 작업이 시작됐다, 이렇게 브리핑을 했는데 무인잠수정으로 수중수색 작업을 했는데 무인잠수정이 어떤 거고 어떻게 수색 작업을 하게 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 주시죠.

[진춘택]
무인잠수정 ROV라고 로봇입니다. 로봇에 팔이 달려서 깊은 수심에 있는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곳과 좁은 곳에는 로봇을 이용해서 탐색을 합니다. 그것이 동해에서도 많이 작업을 했습니다. 수심 1000m까지도 들어가서 탐색을 하고 했는데.

[앵커]
지금 동체는 70m 정도인 거죠?

[진춘택]
네, 70m입니다. 특히 조금 여건이 좋은 곳은 시야가 좋으니까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고 또 화질도 선명하게 볼 수가 있습니다. 저 ROV가 8시 50분부터 투입이 됐다고 하니까 지금쯤은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그리고 또 청해진함이 8시 반부터 거기에 앵커링을 해서 고정작업을 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작업 준비가 완전히 됐다고 보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잠수정이 청해진함으로 왔다 갔다 이렇게 하면서 잠수사들이 교대로 투입되는 건가요? 어떻게 되는 건가요?

[진춘택]
청해진함에는 그 안에서 바로 밑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이 다 돼 있습니다. 잠수정으로 다 들어갈 수 있고 잠수사들이 그 안에서 들어갔다...

[앵커]
실시간 영상도 보내나요?

[진춘택]
로봇을 하는 것은 실시간 영상으로 위에서 다 보고 있습니다. 밑에 동체 확인이라든가 또 안의 실종자 수색하는 과정에서 다 확인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영상을 보고 위에서 지휘자들이 회의를 해서 실종자를 먼저 찾는다든가 또 로봇이 들어갈 수 없는 곳에서는 동체를 실종자와 같이 인양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앵커]
수색작업 중에 70m 정도면 난이도가 어느 정도 되는 겁니까?

[진춘택]
수심이 깊으면 아무래도 수압과 그런 것이 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러나 해군의 심해잠수사는 전문적으로 심해만 들어가는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부산에서도 간첩선 인양할 때도 150m 들어가서 간첩선 올린 기록이 있고 또 서해에서 80m, 근 100m 정도에서 많이 했습니다. 저기가 72m니까 그 경험을 살려서 한다면 잠수사들이 고생은 되니까 올리는 데는 무난하지 않나라고 보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아무래도 여러 가지 정보가 또 수집이 되면 동체 상태에 대한 그런 결과도 많이 얻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까지 나온 내용으로 봐도 동체가 상당히 훼손됐다는 거죠?

[성우린]
그렇습니다. 헬기가 결국에는 움직이다가 2분 만에 사실 추락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상당한 충격을 안고 해수면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것 때문에 아마 헬기가 파손된 것으로 보이고 헬기를 결국에는 인양을 해서 여러 가지 확인을 거쳐야만 정확한 사고 원인을 분석할 수 있을 걸로 생각합니다.

[앵커]
헬기를 인양한다는 건 헬기의 블랙박스 수거가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성우린]
그렇습니다. 헬기의 블랙박스에는 아마 보이스레코더라는 게 포함돼 있을 겁니다. 그러면 당시 조종사들의 대화라든지 그런 부분들이 다 포함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봐야만 사고 원인을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보통 해상 헬기 사고 일어났을 때는 인양을 거의 하는 경우가 많은 건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성우린]
그렇습니다. 일단 지금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헬기는 선박에 비해서는 파손된 상태라고 하니 인양하는 데는 조금 더 수월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선박 사고 많이 나면 빨리 인양하고 싶지만 여건이 안 따라줘서 인양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 헬기는 어떨까요? 어느 정도 걸릴까요?

[진춘택]
선박이나 헬기나 다 구조하는 데는 어려움은 있습니다. 그런데 헬기는 선박보다도 작고 그러니까 특히 크고 작고를 떠나서 수심이 제일 큰 문제인데 저기가 수심이 70m면 꽤 깊은 수심입니다. 그런데 잠수사들이 한 번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잠수사는 한 번 들어가면 2회 반복을 못합니다, 저런 깊은 데서는. 그래서 많은 잠수사들이 투입돼서 하는데 저 지역이 다행히 시야가 좋으니까 사람들이 눈으로 보고 작업을 해야 되는데 헝가리 그때 할 때는 탁해서 시야가 없어서 진짜 솔직히 3m, 5m였는데도 며칠이 걸렸습니다. 그런 식으로 한다면 굉장히 어려움이 있지만 시야가 좋고 또 우리 해군에 실력자들이 있기 때문에 저는 작업하는 데 대해서 고생은 하지만 별 어려움이 없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면 며칠 안에도 가능하다 이렇게 전망하시는 건가요?

[진춘택]
시간은 아직까지 저희들이 알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해상 사고는 날씨와 관계가 있거든요. 그런데 오늘 아침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그러면 이미 어제부터 지금 이 시간까지 탐색은 거의 끝난 걸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제 판단에. 만약에 다 판단이 끝나고 나면 바로 인양 작업에 들어가야죠. 와이어를 건다든가. 그것은 지금 해군에 다 일임을 했으니까 거기에는 들어갈 때 잠수 장비가 포화잠수라고 해서 일반 산소통을 메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헬륨 가스를 넣어서 들어가게 되면 장시간 작업을 할 수 있어요. 그러면 포화잠수, 깊은 데 들어갈 수 있는 장비를 착용하고 들어가기 때문에 오늘 내로 해야지만 안 그러면 내일부터 기상악화가 되면 이틀, 3일, 더 이상이 걸릴 수 있죠. 그것은 현장의 지휘자가 판단을 해서 오늘 결과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위원장님, 이렇게 실종자 수색 작업이 이루어질 때마다 항상 얘기가 나오는 것이 수색 작업이 다 완료된 뒤에 인양을 하는 것이 맞느냐 아니면 인양을 빨리 해서 수색 작업에 속도를 내는 게 맞느냐 이런 의견이 분분할 때가 있는데 어떤 상황이 맞다고 보십니까, 이번에는?

[진춘택]
그런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일단은 먼저 실종자 수색이 우선이죠. 그런데 헝가리 같은 경우에는 저도 와서 방송을 하면서 실종자를 먼저 수색을 해서 인양을 해야 되는데 헝가리 같은 경우에는 안 했습니다. 안 하고 바로 선체를 해서 나중에 그 안에서 몇 구를 했는데 저희 같은 경우는 헬기 안에... 지금 헬기가 많이 파손돼 있습니다. 그러면 안에 있다고, 7명 중에. 제 생각에는 한두 명 정도는 튕겨져나올 가능성이 있다. 쉽게 말해서 앞의 헬기가 유리로 돼 있기 때문에 나올 가능성이 있고 나머지는 그 안에 있을 가능성이 많다. 그러면 로봇을 넣어서 구조를 해 나온다든가 만약에 로봇이 들어가서 할 수 없는 경우,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경우에는 동체를 같이 실종자가 유실되지 않게끔 설치를 해 놓고 같이 올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실종자가 먼저냐, 동체 인양이 먼저냐는 사항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는 일단은 실종자를 먼저 구조를 하고 동체를 올리는 것이 맞다고 보여지죠.

[앵커]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왜 발생했느냐. 사고 원인에 대한 추적도 계속돼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알려진 내용만 봐서는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인 거잖아요. 기체 결함 가능성이 계속 제기는 되고 있는데요.

[성우린]
그렇습니다. 일단은 헬기가 떠오르고 난 다음에 2분 이내에 추락했다, 이렇게 소방청에서 발표가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만 봤을 때는 기체 결함 가능성이 일단 높다고 볼 수 있으나, 그러나 기체를 인양하여 엔진도 보고 그다음에 블랙박스를 본다든지 이런 부분을 다 검토한 다음에 알 수 있는 부분이고요. 또 다른 일각에서는 버티고 현상이라고 해서 헬기가 올라갔을 때 야간이다 보니까 바다와 하늘을 구별할 수 없는 그런 일종의 현기증 같은 현상이라고 합니다. 그런 부분도 생각할 수 있다. 워낙 베테랑 조종사시고 하다 보니 그럴 가능성이 없을 수 있지만 이런 부분들을 다 검토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의아해하는 게 헬기가 뜨자마자. 거의 2분 만에니까 뜨자마자 아니겠습니까? 제대로 이륙도 못하고 떨어지는 사고가 흔한 사고는 아닌데요. 이런 경우가 과거에도 좀 있습니까?


[성우린]
기체 결함이 있었다고 하면 단시간에 일어날 수 있는 거고 운항 중에 일어날 수도 있는 거기 때문에 그것만 보고는 단정할 수 없으나 그런데 2분 만에 사실은 조종사의 과실이 있다고 보기에는 또 어려움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들 때문에 기체 결함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또 반박하는 쪽에서는 마지막 정비를 받았고 검사에서 통과를 했기 때문에 기체 결함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없다라는 반박도 있지 않습니까?

[성우린]
소방청의 발표도 저는 봤는데요.

[앵커]
마지막 정비가 어떤 정비를 받았다는 건가요?

[성우린]
아마 전체적인 안전 점검을 할 겁니다. 그래서 저희 항공안전법이라는 게 또 있거든요. 그 법에 따라서 각종 장비에 대해서 검사를 하기 때문에 그런 정비 작업들을 다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마지막 정비를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헬기가 이륙하자마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이게 사고 원인을 바로 또 단정하기가 상당히 힘든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요. 이런 경우에는 어떤 부분들을 추정해 볼 수 있을까요?

[진춘택]
참 이게 어려운 얘기인데 사고라는 것은 해상 사고에서 제일 먼저 기상악화. 두 번째, 조금 전에 변호사님이 말씀하셨지만 기장의 실수. 세 번째는 동체 결함, 헬기 결함.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는 어떻게 얘기를 할 수가 없습니다. 기상은 그날 좋았고 두 번째는 헬기 조종사가 수년간의 경험이 있고.

[앵커]
베테랑 기장이었고요.

[진춘택]
경험이 있고. 그러니까 뜨자마자 2~3분이니까 어떻게 그걸 판단할 수 없습니다. 일단은 헬기에 있는 블랙박스를 수거를 해서 조사를 해야 되는데 저희들이 지금으로는 어떻게 판단할 수가 없습니다. 일단 동체를 올린 다음에 블랙박스를 조사를 해서 결과가 나오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블랙박스 수거해서 정보를 수집한다고 하면 어떤 정보를 가장 유심히 봐야 될까요?

[성우린]
결국에는 헬기의 속력이라든지 방위각이라든지 그다음에 아까 말씀드린 기장과 조종사들의 대화라든지.

[앵커]
마지막 교신이 담겨있겠군요.

[성우린]
그렇죠. 그런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봐야 할 것 같고요. 블랙박스도 중요하지만 제 생각에는 엔진 부분 그리고 또 수거하면서 그것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수색 작업, 오늘 하루 수색 작업이 가장 속력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라는 브리핑 내용도 들어봤는데 수색 범위는 과연 어디까지 할 것인가, 구역은 어떻게 나뉘는가 이 부분도 궁금한데요.

[진춘택]
수색 범위는 제일 첫 번째가 동체 주변이겠죠. 동체 안이라든가 동체 주위에. 그 동체 주위에 실종자가 다 있다면 그렇게 별 문제가 안 됩니다. 범위를 넓힐 필요도 없고. 만에 하나 실종자를 못 찾았을 때는 범위를 바둑판식으로 그려서 넓은 지역까지 조사를 해야 되겠죠. 제가 생각할 때는 거의 동체 안에 또 만약에 동체 바깥으로 나왔을 경우는 멀리 가지 않았을 것이다.

[앵커]
왜 그런가요?

[진춘택]
저 헬기가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륙하다가 떨어졌기 때문에, 고도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떨어졌기 때문에 멀리 튕겨져 나갈 가능성은 없다. 거의 주변 아니면 동체 안에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일단은 먼저 동체를 올려... 오늘 오전에 무인잠수정을 넣어서 다 조사가 됐을 겁니다, 지금 시간에.

[앵커]
지금 주변 상황이요?

[진춘택]
어제부터 오늘까지는 주변 상황을 봤습니다. 그러면 오늘은 만약에 확인이 다 됐다면 동체 인양 작업에 대해서 준비를 할 것 같은데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곧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저는 예단합니다.

[앵커]
보통 선박 수색 작업할 때 선박 내부를 수색할 때는 창문을 깨거나 해서 안으로 들어가고 그랬잖아요. 헬기 같은 경우는 어떨까요? 창문을 깨고 들어갈...

[진춘택]
창문을 깰 수 있으면 깨고 들어가겠죠. 그러나 선박 같은 거는 객실이 많아서 들어가기가 어렵습니다. 헬기 같은 경우에는 통으로 돼 있기 때문에 시야가 맑아서 육안이라든가 로봇을 넣게 되면 금방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선박보다는 조금 쉽다고 봐야죠. 왜냐하면 선박에는 칸이 많이 있어서 찾아다니기가 어렵고 막 부유물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헬기 같은 경우는 저의 판단에서는 조금 더 낫지 않겠나.

[앵커]
면적이 아무래도 선박보다 작으니까요.

[진춘택]
작고 안에는 여유 공간이 하나 있기 때문에 수색하기에는 선박보다는 수월하다,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이번 사고로 아무래도 이 사고 기종도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유럽에서도 큰 사고 났었고 이 기종, 괜찮은 것이냐 문제 제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성우린]
그렇습니다. 저도 이런 기사들을 쭉 봤더니 유럽 항공안전청에서 이 항공기를 검사한 다음에 6개월 정도 항공운항 금지조치까지 내렸다고 합니다. 그거만 봐서는 여러 가지 기체 결함이 어느 정도 드러난 것으로 보이기는 하는데요. 또 기체마다 다 다른 성능을 갖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것만 가지고는 단정하기 어려울 거라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실종자 수색 작업 관련 소식, 가장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분들이 바로 실종자 가족들일 텐데요. 이 헬기에 탑승했던 분들의 사연도 상당히 많은 분들에게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죠?

[성우린]
가장 일단 안타까운 부분은 대부분 소방공무원이신 분들이죠. 그래서 국민의 인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분들인데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나서 또 그 부분이 안타깝고요. 그래서 보시면 구조대원 박 모 씨 같은 경우에는 소방관이 된 지 1년도 채 안 된 새내기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또 사고가 났고 배 모 씨는 결혼한 지 5개월 정도밖에 안 된 새신랑이라고 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아내분도 많이 기다리고 있는 것 같고요.

그다음에 기장분도 가족분들이 말레이시아에 아내랑 자식분들이 가 있고 한국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분인데 이렇게 사고가 났다고 해서 조금 안타깝습니다. 좋은 소식이 있길 기다리겠습니다.

[앵커]
실종자 수색 작업이 꼭 성과를 냈으면 좋겠는데 헬기에 탑승한 환자분과 같이 탔던 보호자분은 지금 동료 선원 사이다, 이렇게 알려지고 있는 것 같아요.

[진춘택]
울릉도와 독도 사이에 보통 오징어라든가 게들이 많이 납니다. 거기에 어선들이 보통 한 6~7명씩 타는데 사고가 나다 보니까 동료들이 보호자로. 보호자는 육지에 있으니까 나올 수 있지 않습니까. 같은 동료가 보호자로 해서 같이 탄 걸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그 보호자라고 해서 형제가 아니고 같은 선원이죠.

[앵커]
환자분은 손가락을 크게 다친 걸로 알려지고 있잖아요.

[진춘택]
홍게잡이배 같은 경우는 수심이 깊기 때문에 손으로 올릴 수 없습니다. 손으로 못 올리고 기계로 해서 줄을 감는 과정에서 그런 사고가 많이 나요, 빈번하게. 손가락이 들어가서 그 롤러에 잘린 것 같고. 보통 저런 데서 다리도 잘리고 홍게 작업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잘린 것 같습니다.

[앵커]
손가락 절단 사고가 났고 이제 헬기가 독도로 출동을 해서 이동을 하는 중에 이렇게 사고가 발생한 것인데. 일각에서는 독도로 출동해서 환자를 이송하는 작업 자체가 무리가 있었던 게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는데 과거에도 독도 출동해서 이렇게 환자를 이송한 적이 있다고 하죠.

[성우린]
그렇습니다. 헬기가 결국에는 육상으로만 다니던 헬기가 있고요. 해상으로만 다니는 헬기가 따로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저 장비도 해상으로 다닐 수 있는 장비고요. 그래서 해상 헬기가 결국 그에 맞는 헬기가 출동을 한 거고 그거에 맞춰서 갔었는데 안타깝게 사고가 난 거였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실종자 수색 범위를 그렇게 많이 넓힐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주변 탐문을 우선적으로 해야 될 것 같다고 보셨는데. 그렇다면 수색 범위가 넓은 것보다는 집중적인 수색이 필요할 텐데 이거는 어떻게 진행을 하는 게 가장 효율적일까요?

[진춘택]
지금 보니까 수색 수심이 깊어서 사람이 일일이 넓은 곳을 할 수가 없습니다. 실종자 구조가 먼저 우선 아닙니까. 제일 중요한 것이 그것인데. 실종자를 무인잠수정이 들어가서 다 사진으로 전송을 합니다. 전송을 하게 되면 거기에 7명인데 몇 명이 나와 있다는 것이 나오게 되면 7명 다 찾으면 범위를 그렇게 넓힐 필요가 없고 바로 인양 작업에 투입되는 것이 맞죠.

[앵커]
잠수 인력이 많이 투입되는 게 중요한 건가요? 아니면 소규모지만 집중적으로 하는 게 중요한 걸까요?

[진춘택]
집중적인 게 중요하죠. 사람은 해군에서 51명이 갔습니다. 그 사람들은 뒤에 지원팀도 있고 한데 집중적으로. 그렇다고 해서 50명이 다 들어가는 건 아닙니다. 몇 사람 차출해서 전문 분야에 있는 사람들을 차출해서 들어가서 집중적으로 해야 되는 걸로 보여지고 그렇게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일각에서 우려를 제기하는 것은 청해진함이 현장에 도착이 돼 있는데 청해진함만으로 인양이 수월하게 가능할 것인가. 더 다른 장비가 필요한 게 아닌가라는 우려도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진춘택]
청해진함으로 헬기를 인양할 수 있는가 무게 때문에. 충분히 청해진함은 그런 능력이 있습니다. 그 정도 될 수 있는 능력. 만약에 없다면 다른 걸 하겠죠. 제가 봤을 때는 청해진함에서 충분히 헬기를 들어올릴 능력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앞으로 인양작업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앞에 브리핑 내용을 들어보면 인양을 할 계획이 지금 있다고 얘기를 했고요. 인양이 되면 동체에 대한 분석 작업에 더 들어가게 될 텐데요. 앞으로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성우린]
일단은 인양 작업할 때 중요한 부분은 아까 말씀했듯이 동체 내에 실종자분들이 계실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조심해서 일단 해야 되겠고요. 인양이 되고 난 이후에는 당연히 분석 작업을 해야 되고 아까 말씀드린 블랙박스 수거가 가장 핵심적인 증거 수집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도 동종 헬기의 안전성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해라. 다시는 이런 사고가 나지 않는다라고 지시를 했는데 이런 점검 결과에 따라서 개선 조치가 나올 수 있는 게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성우린]
일단은 저도 봤더니 소방청하고 이 업체랑 계약을 체결해서 향후 2대를 더 가져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하는데. 만약에 동체를 들어내서 다 점검을 하고 나니 기체 결함이라는 게 드러났다면 계약의 해지 사유도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소방청에서 계약을 해지한다든지 이런 절차를 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부분은 계약의 내용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위원장님, 끝으로 이걸 좀 여쭤볼게요. 수색작업 하면 골든타임이 있다고 하잖아요.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지만 골든타임이 언제가 되고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건 어떤 부분일까요?

[진춘택]
골든타임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지금 골든타임은 뭐냐 하면 실종자를 다 수색을 해서 구조를 하는가 그다음에 동체를 올리는가, 그 골든타임은 없습니다, 지금 현재는. 골든타임이라는 것은 만약에 실종자가 살아 있다면 그 골든타임... 저 헬기의 골든타임을 얘기한다면 내일부터 기상이 악화가 좀 심해지니까 만약에 오늘 그게 안 된다면 길어진다...

[앵커]
작업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보시는군요.

[진춘택]
그런 골든타임이, 조금 길어진다는 얘기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하루 수색작업이 가장 중요하다 이렇게 강조를 해 주셨는데.

[진춘택]
오늘이 제일 중요한 날입니다.

[앵커]
응급의료의 최전선을 지키던 분들이 지금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는데요. 오늘 수색작업, 꼭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진춘택 해난구조대 위원장, 성우린 변호사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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