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檢, 조국 서울대 연구실 첫 압수수색...입시비리 조준

2019.11.06 오전 11:10
9시간 가량 연구실 압수수색…PC 등 관련 자료 확보
서울대 허위 인턴증명서 발급에 관여했다고 의심
정경심 구속 만료 11일 이전에 조국 소환 가능성
[앵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조 전 장관의 서울대 연구실을 처음 압수수색 했습니다.

조 전 장관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자녀 입시비리 관여 의혹 등에 대한 증거 확보 차원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그동안 여러 차례 압수수색이 이뤄졌지만, 조 전 장관 연구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진 건 처음이죠?

[기자]
검찰은 어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있는 조국 전 장관 연구실을 처음으로 압수수색 했습니다.

검찰은 어제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 9시간 가량 조 전 장관 서울대 연구실을 압수수색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 허위 발급 의혹 등과 관련한 추가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조 전 장관은 아직 대학에 출근하지 않기 때문에 대신 변호인 1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검찰이 PC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환이 임박한 조 전 장관과 관련된 혐의와 증거 다지기 차원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서울대 교수이던 시절, 딸과 아들의 인턴증명서를 가짜로 발급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자녀들은 이 증명서를 각각 대학 입시와 대학원 입시에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자녀들이 지원한 학교에 대해 압수 수색을 했고, 당시 공익인권법센터장이었던 한인섭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을 불러 조사하기도 했습니다.

석 달째 이어진 수사, 이제 조 전 장관 본인 직접 조사만 남았는데요.

정 교수 구속 만기일인 오는 11일 이전 조 전 장관을 부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을 여러 번 불러 조사하기는 어려운 만큼 조사 전, 검찰은 관련 증거와 진술을 충분히 확보하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앵커]
부인 정경심 교수는 어제 구속 이후 다섯 번째 검찰 조사를 받고 돌아갔는데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죠?

[기자]
지금까지 정 교수 진술에 특별한 변화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전히 모든 혐의를 대체로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 교수는 어제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해 구속 이후 5번째 조사를 받았습니다.

처음 두 차례 조사에서는 입시비리와 증거인멸 혐의가 주로 다뤄졌고, 세 번째 조사부터는 사모펀드 의혹 조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진술 외에 객관적 물증도 확보하기 위해 정 교수 계좌 일부 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앞서 정 교수는 건강 문제를 호소하면서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검찰 소환에 두 차례 불응하기도 했습니다.

변호인단은 시력 장애 등 안과 질환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구속적부심 청구 여부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구속 만기일인 오는 11일이 이제 일주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조국 전 장관 조사 일정과 관계없이 구속 만기 전에 정 교수를 재판에 넘긴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지연된 조사 등을 고려하면 일정이 다소 빠듯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재판 진행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사모펀드 의혹 핵심인물인 5촌 조카 조범동 씨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도 열렸죠?

[기자]
오늘 오전 10시 조 씨의 2차 공판준비기일이 열렸습니다.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서 1차에 이어 이번에도 조 씨는 법정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난 준비기일에서 조 씨 변호인은 공범 수사 등을 이유로 제한된 사건 기록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는데요.

오늘 재판에서 검찰은 공범 수사가 어느 정도 진행돼 어제부터 열람 제한을 해제했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변호인이 수사기록을 검토한 뒤, 오는 11월 27일 3차 공판준비기일을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조 씨는 조 전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회삿돈 72억여 원을 유용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구속된 조 씨는 오는 15일까지 외부인 접견이 금지된 상태였는데요.

검찰은 최근 법원에 이 접견 금지를 취소해달라는 청구서를 냈습니다.

공범 수사진행과 추가 확보 증거물에 비추어 증거 인멸 우려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는데요.

그만큼 검찰 수사가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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