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애인 부부, 기초생활수급비 모아 11년째 기부...아이들도 동참

2019.12.12 오후 06:20
ⓒ사랑의 열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매년 연말이면 기초생활수급비를 모아 기부하는 장애인 부부가 있다.

12일, 사랑의 열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기초생활수급자인 김규정(40), 홍윤주(37)씨 가족이 15만8천원의 성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람이 하늘이 두 아들을 키우는 부부는 기초생활수급비를 받고 있지만 이를 모아 11년째 기부를 이어왔다. 부부는 "첫째 하람이 임신을 기념으로 부부가 함께 시작했던 기부가 어느덧 가족단위 기부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부부는 뇌병변과 지체 장애가 있지만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 달라"며 매년 성금을 전하고 있다.

올해 가족이 전달한 기부금은 15만 8천원으로 매월 나오는 기초수급비 중 일부와 하람이 하늘이가 고사리손으로 모은 용돈도 포함됐다. 김규정 씨는 "작게 시작했던 나눔이 11년이나 이어오게 되었다"며 "작은 정성이 모여 세상을 바꾸는 기적이 일어날 수 있도록 다른 분들도 함께 나눔에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사랑의 열매는 지난 11월 20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73일간 78억1천8백만원 모금을 목표로 희망 2020 나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19억 6천5백만원이 모금되어 나눔온도는 25.1도를 기록하고 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