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 4명 가운데 2명이 무증상 입국자로 확인되면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격상했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된 환자 4명 가운데 2명은 입국 당시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없어 검역망에 걸러지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 환자와 두 번째 환자는 공항에서 증상이 확인돼 격리되거나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됐습니다.
하지만 세 번째 환자와 네 번째 환자는 증상이 없어 공항 검색대를 통과했고 지역 사회에서 활동하다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네 번째 환자는 지난 21일과 25일 두 차례 지역 의료기관을 방문했지만 걸러지지 않았습니다.
공항에서의 1차 방역망과 의료기관의 2차 방어막마저 뚫린 것입니다.
지역사회에서 2차 감염자가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지자 정부는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격상했습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국내에서도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기에, 정부는 감염병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였으며, 이에 걸맞는 선제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실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증상이 없는 잠복기 환자도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입국 후에 증상이 나타난 사람들과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감시가 더욱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우한시를 다녀와 조금이라도 증상을 보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제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약 백 명 정도가 되는 데 이들에 대해서는 판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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