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큐] 의사가 만든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원래는 테러 대비용이다?

2020.03.03 오후 04:33
■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김진용 /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과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진단 검사를 받은 사람만 1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최근 의심 환자를 신속하게 검사하기 위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가 운영이 돼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아이디어를 처음 낸 인천의료원 김진용 감염내과 과장이 오늘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어서 오십시오. 이게 새로운 방식인데요. 원래 대테러 대비용으로 만들어진 겁니까?

[김진용]
딱 그건 아니고요. 사실 이런 감염병도 재난 중의 하나죠. 저도 병원에서 환자를 보는 임상의사이긴 하지만 이런 재난 상황에서는 사회가 같이 동원돼야 합니다.

그래서 2년 전에 생물테러 시 약물배분소 관련된 질병관리본부 과제를 수행한 적이 있는데 당시에 저는 감염내과 의사인데 응급의학과 선생님과 같이 일을 할 기회가 있었어요.

그 선생님은 재난 대응하는, 지금 부천순천향대에 있는 신희준 교수라는 분이 있는데 너무 아이디어가 좋더라고요. 그때 많이 배웠습니다.

왜냐하면 의료진만 있어서는 안 되고 거기에 동반되는 소방, 경찰 인력도 필요하고 그다음에 장소가 병원이라는 데 한정된 게 아니라 때로는 경기장일 수도 있고 아이디어들은 그때 얻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의 가장 큰 장점 하면 어떤 걸 꼽을 수 있을까요?

[김진용]
신종 감염병에서는 두 가지가 문제인데 하나는 환자가 검사를 신속하게 해야 되는 게 한 가지가 문제고 또 한 가지는 그 검사를 하는 의료진의 안전도 문제입니다.

그런데 의료진의 안전을 보다 보니 검사하는 공간을 30분씩 비워야 되고 그다음에 환자 수는 어마어마하게 늘어나는데 신속하게 해 줘야 되고, 두 가지를 같이 고민하다 보니 이 안이 떠오르게 됐었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 곳이죠.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인데요. 어떤 절차를 밟게 됩니까? 화면 보고 계시는데요. 차가 들어가서 검체를 채취하는 겁니까?

[김진용]
처음에는 환자분을 먼저 확인을 합니다. 인적사항이 확인돼야 되고 그다음에 왜 왔는지, 증상이 있는지 아니면 그냥 접촉자인지. 그리고 그다음 단계, 검체 채취하는 과정이 필요하고요.

지자체마다 여러 가지 다르게 운영을 하고 있는데 어떤 데는 예약제로 하는 데도 있고 제가 있는 인천시 같은 곳은 증상이 있는 사람은 바로 해 주기도 하고 이렇습니다.

[앵커]
지금 사실 화면으로도 보면 저희가 알 수 있지만 자동차 창문만 열면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 아닙니까? 상당히 획기적인 방식이기는 한데 사실 이런 방식을 활용하려면 공간이라든가 인력도 참 많이 필요할 것 같거든요.

[김진용]
그렇습니다. 그냥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환자 1명당 의사 하나, 간호사 하나 이런 인력보다도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하고요. 그다음 공간도 저 차들이 일방통행으로, 섞이면 안 되거든요.

그래서 일방통행으로 갈 수 있는 그런 동선이 미리 계획되어 있어야 되고. 또 하나 더하자면 저 시설이 또 주거지역과 접근성도 좋아야 되지만 너무 가까워도 안 좋을 겁니다.

그런 부분들이 다 고려돼야 됩니다.

[앵커]
전국에 저런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가 몇 곳이나 됩니까?

[김진용]
지난주까지는 크게 3~4곳 정도였는데 이번 주 월요일 기해서 지금 거의 광역지자체는 꽤 많은 수가 늘어나서 저도 카운트를 정확히 못했습니다.

[앵커]
전국 많은 지자체들이 많이 설치를 한 것 같습니다. 김진용 과장님께서는 국내 코로나19 1번 확진자 주치의 아니셨습니까?

이 코로나19를 직접 접하신 분으로서 다른 바이러스랑 어떤 점이 달랐습니까?

[김진용]
지금 코로나바이러스는 사실 지금 있는 코로나19라고 하는 새로운 감염 전에는 일반 감기 바이러스 중의 한 15% 정도 차지하는 바이러스였고요.

그런데 큰 차이점은 저는 사실 중증 케이스를 봤던 것 같고, 중등도 정도 케이스를 봤던 것 같고요. 그러니까 그거에 너무 눈높이를 맞춰버리면 약간 무서워집니다.

그런데 제가 봤던 케이스만 말씀드리면 열이 한 일주일 정도 꾸준히 났어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이 숨차거나 숨 넘어갈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후반부에 산소 공급이 필요한 시기가 있었고요. 그게 한 5일 정도 이후였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게 그래도 한 중간 이상 되는 중증도 환자인 거고요.

제가 보는 그 이후의 환자들은 너무 멀쩡하십니다.

[앵커]
1번 확진자가 중국인이었나요?

[김진용]
맞습니다.

[앵커]
퇴원했죠? 얼마 정도 치료를 한 거죠?

[김진용]
치료 기간은 산소가 필요한 기간을 말씀드리면 한 2주 정도였고요. 그리고 그분은 입국 과정이 좀 복잡했기 때문에 아시다시피 우한으로 가는 하늘길이 막혀 있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조금 연기된 것 때문에 총 3주 정도 저희 병원에 있기는 했었습니다.

[앵커]
어떤 약을 쓰셨나요?

[김진용]
저는 그 환자가 3일째 정도에 폐병변이 확인이 돼서 사실 여러 가지 연구들을 종합을 해서 2003년 사스에 효과가 있었다고 하는 항바이러스제를 썼습니다.

항HIV 치료제라고 알려져 있는... 그런데 그 한 가지 케이스로 이 약이 효과가 있었다, 없었다는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한 가지 확실한 건 지금까지 국제의 어떤 치료 지침도 치료약에 대한 건 없습니다.

본연적 치료, 제일 중요한 건 산소가 필요한 사람은 산소를 그 기간 동안 쐬어주는 것. 이게 제일 중요한 치료고요.

항바이러스제는 여러 가지 신약들이 임상연구든지 개발을 하고 있을 겁니다.

[앵커]
지금 저희 확진자의 수를 보면 유아나 소아 확진자도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런 어린 확진자에 대해서는 어떤 치료를 해야 합니까?

[김진용]
치료는 똑같이 보존적 치료입니다. 만약에 필요하면 산소 공급인데 제가 소아 케이스를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중국도 보시다시피 연령대별로 보면 소아는 제일 적습니다.

1% 미만이고 그리고 소아한테는 아마도 아주 경증 또는 무증상으로 지나갈 가능성이 높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소아 중에서도 면역이 떨어져 있는 그런 질환이 있는 꼬마들은 조금 심하게 올 수도 있습니다. 주의해야 되고요.

[앵커]
감염내과 과장님이시니까 사스라든지 코로나 계열의 바이러스 많이 보셨을 텐데 지금 이 코로나19는 보시기에 감염력은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습니까?

치료하기가 그렇게 어려운 병입니까?

[김진용]
사실 첫 번째 환자를 볼 때는 저희 인천의료원은 공항에 가장 가까운 병원이라요. 평소에 메르스 의심 환자를 꾸준히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트레이닝이 잘 되어 있는 직원들인데도 불구하고 병을 모르기 때문에 많이 무서워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여러 가지 밝혀진 바로 봐서는 그 정도 치명적인 병은 아닌 건 확실한 것 같고요.

그러니까 의료진으로서 볼 때 경계의 수준은 조금 낮추고 있고 이게 방역이나 지역사회에서 낮춘다는 그런 의미는 아닙니다.

[앵커]
1번 환자를 제외하고 다른 환자들을 직접 보셨을 때는 그렇게 중증의 환자들이 많지 않았다고요?

[김진용]
지금도 네 분 정도 확진자가 입원 중인데요. 오전에 회진도 다 돌고 왔지만 너무 멀쩡하십니다.

[앵커]
그렇군요.

[앵커]
신종플루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많은 감염자가 나왔지만 타미플루라는 치료제가 나오면서 사실 많은 분들이 치유되지 않았습니까?

이번 코로나19 같은 경우에는 의료계에서는 치료제 개발 어떻게 예상하고 계십니까?

[김진용]
사실 신약이라는 게 이런 대유행 시기에는 그렇게 구세주처럼 타미플루가 나오듯이 나오기가 운이 좋으면 되지만 어렵습니다.

앞으로 연구하고 있는 약들이 유행을 조절할 만큼 그렇게 나오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약물 방법은 조금 어렵습니다.

[앵커]
좀 더 시간이 필요하겠네요. 그리고 오늘 방역 당국의 발표 내용 중에 대구 지역,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것과 관련해서 보건당국이 이런 브리핑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동안은 신천지 교인들을 중심으로 검사를 했었는데 앞으로는 대구 시민을 중심으로 검사를 해야겠다 이런 발표가 있었는데요. 발표 내용 듣고 여쭤보겠습니다.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대구 시민들의 경우에는 최근 일주일 간 약 1만 1,000건의 검체 채취가 이루어져 검사가 진행 중으로 지금까지 1300여 명 정도의 확진환자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신천지 교회 신도들이거나 가족이나 지인들로 추정되며 수치상으로 볼 때 지역사회 감염이 일정수준 이상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신천지 신도 가운데 유증상자의 검사가 완료된 점과 일반시민들의 확진환자 발생률이 낮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신천지 신도들보다 일반 대구시민들의 검사를 좀 더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대구 시민들의 검사를 좀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라는 방역당국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어떤 의미입니까?

[김진용]
지역사회 확산은 사실 시간이 지나면 가야 될 수순이고요.

그래서 일부 신천지 연관된 역학 연관이 있는 그 확진자들 가두는 데서 조금은 더 방역을 넓히는 그런 개념으로 보시면 되겠고 조만간 저 조치는 전국으로 퍼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하지만 일부는 피할 수 없다고 봅니다.

[앵커]
일단 정부가 신천지 신도 99%에 대한 전수조사를 끝냈습니다. 그런데 대구, 경북 지역의 신천지 신도 유증상자 양성률이 1.7% 정도로 낮게 나타났다고 했거든요.

대구경북에서의 확산세가 잡으면 전국적으로 괜찮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김진용]
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물론 전국 완전히 제로는 아니지만 확산세는 충분히 늦출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환자 네 분 치료를 맡고 있다고 했죠. 환자분들 곧 완치가 될 것 같습니까? 어떻습니까?

[김진용]
네, 지금 사실상 이분들은 격리해제 기준에 거의 가까워져서 자택으로 보낼 준비를 하고 있고요.

또 새로운 환자들도 받을 준비하고 있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1번 확진자의 경우에는 영어로 의료진에게 또 감사편지를 적어서 줬다는 이야기도 있었거든요.

[김진용]
제가 회진을 아침에 가려고 보니까 밤 동안에, 그 친구가 영어를 전혀 못하거든요.

그런데 번역기로 한글로 써서 번역을 써서 자필로 옮겨서 적었더라고요.

너무 고마웠고 사실 중국 돌아가서도 두세 번 이메일이 왔었는데 마지막 이메일은 자기네 우한은 벗어나고 있다, 한국 힘내라, 이렇게 응원메시지를 보내줬습니다.

[앵커]
한국 힘내야죠. 빨리 극복해야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인천의료원의 김진용 감염내과 과장이셨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김진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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