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도권 확진자 1000명 육박...집단감염·해외유입 여전

2020.04.01 오전 10:16
■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백순영 가톨릭 의대 교수,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병원 내 집단감염 사례와 함께 해외 유입도 계속되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누적 환자 수가 1000명에 근접했습니다. 정부는 일선 학교의 개학을 또다시 연기하고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도 결정했습니다.

관련 내용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류 위원, 먼저 어제까지 상황부터 정리해 보죠.

[류재복]
어제는 신규 확진자가 조금 늘어서요. 125명이 늘었습니다. 9786명이 됐고요. 사망자는 162명, 격리해제는 180명 해서 누적 격리해제자는 5408명이 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역시 대구가 미주병원 건물, 그 건물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60명이고요. 서울이 24명, 경기가 13명. 이렇게 해서 서울은 어제 병원에서 감염이 조금 있었고요.

그다음에 경기나 서울, 인천 이런 지역들은 대개 해외에서 들어온 분들의 확진, 이렇게 분류가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게 집단감염이 계속해서 조금씩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우려스러운데 대구 같은 경우는 제2미주병원도 그렇지만 구로구의 만민중앙교회도 집단감염 상황이 확산세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환자가 계속 나오는데요. 만민중앙교회 신도는 이미 검사를 다 해서 확진이 되지 않고 있는데 2차 감염, 3차 감염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신도의 접촉자들 위주로 확진이 되는데 현재 확진자가 39명까지 늘었고요. 어제는 관악구 보라매동에 있는 4명이 추가가 됐는데요.

신도 2명의 남편과 자녀들, 이런 식으로 되고 있는 거죠. 그래서 만민중앙교회는 2, 3차 감염의 모양새를 띠면서 확산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뉴스를 시작하면서 기자들 통해서 현장 연결도 했는데요. 의정부 성모병원 그리고 서울의 아산병원, 이곳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왔어요.

의정부성모병원이 걱정스러운 상황인데 확진자가 모두 10명으로 늘었네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지금 전수조사 중입니다. 전수조사 중에 확진자들이 나오는 것이고요. 그래서 계속해서 확진자들이 늘고 있는 그런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환자, 의료진, 종사자 이런 방식으로 쭉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이고 오늘부터 병원이 사실상 전면 폐쇄가 됩니다. 어제 응급실이 폐쇄됐고 오늘은 외래진료가 중단이 됐거든요.

그래서 아마 일단 병원을 완전히 문을 닫아놓고 전체적인 검사를 할 그럴 계획에 있는 것 같고요. 아산병원은 현재 9살 여자아이가, 입원해 있던 여자아이가 확진이 됐는데 이 아이는 1인실에 입원해 있었고요.

지금 병원은 면회나 이런 것들을 상당히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내부 접촉한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병원 측 설명은 추가 확진자는 있을 것 같지 않고 그래서 아직까지 현재 그 아이가 입원했던 소아과 병동, 거기가 폐쇄됐고요.

소아전문 응급센터나 이 아이가 갔던 MRI 검사실, 혈관조형실, 이런 데가 임시로 운영 중단 정도고요. 아직까지 폐쇄까지는 가지 않는 것은 아산병원이고요.

의정부성모병원은 거의 사실상 완전 폐쇄, 이런 방식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아산병원에서 확진을 받은 9살 아이 같은 경우에는 지난달 25일에 의정부성모병원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거든요. 이게 연관성이 있을까요?

[백순영]
그러니까 시점으로 보면 훨씬 더 앞이고요. 그 이후에도 아산병원에 갈 때에는 입원을 하기 위해서는 꼭 진단검사를 받아서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그런 시점으로 봤을 때 두 병원 간 확진은 서로 다른 발병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요. 실제로 연관시키는 것은 어떤 역학적인 근거도 지금은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의정부성모병원을 다녀왔기 때문에 혹시 의정부성모병원에서 감염되지 않았겠느냐, 이런 추측성 보도들이 있는데 그건 단언할 수 없는 얘기죠?

[백순영]
그렇죠. 역학적으로 봤을 때 시점의 문제고 또 진단검사를 받았다는 얘기는 그 이전에 적어도 하루, 이틀 전에 노출이 되었어야지 5~6일 이후에도 음성이 나온다는 건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은 확실하게 딱 아니다라고 얘기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아니다라고 말씀하시는 거죠. 시점을 정리해 보면 그러니까 이 9살 아이가 25일에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실을 갔다 왔고 그리고 서울아산병원에 온 것은 26일이거든요, 그다음 날이거든요.

그런데 그때 이미 검사를 했을 때 음성이 나왔기 때문에 전혀 가능성이 없다는 거죠?

[백순영]
감염됐으려면 그 이전이어야 되는데 그 이전에는 확진자가 없었기 때문에 그 의정부성모병원에서 감염이 됐다 하고 얘기할 수는 없는 것이죠, 역학적으로 보면.

[앵커]
그래요. 혹시 무증상 감염이라든가 또 바이러스의 양이 많지 않았다든가 그런 가능성은 없겠습니까?

[백순영]
그래도 일단 감염이 돼서 확진이 되려면 며칠간의 기간이 있어야 되는데 실제로 그런 무증상 감염이라고 하면 우리 지역사회에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자들이 상당히 있을 것이고 우리가 진단검사로는 찾아낼 수 없는 것이거든요.

지금 역학조사 방법으로 봤을 때는 관계가 없다고 단연히 얘기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그런 관계들을 방역당국에서도 조사를 하고 있을 텐데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병원 내에서도 감염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는 말이죠.

저희가 그동안에 이 코로나 관련된 출연을 할 때도 보면 많은 전문가들이 걱정하시는 게 이게 병원 내 감염이 상당히 우려된다 이런 말씀들을 하셨는데 어떻게 봐야 될까요?

[백순영]
저희가 제일 우려했던 것이 원내 감염, 또 정신과 폐쇄병동 같은 데 또 교회. 그리고 서울, 수도권에 있어서는 대형병원들이 원내 감염이 굉장히 우려가 됐었는데 은평성모병원에서도 일어났고 여러 군데 병원에서 원내감염이 일어났는데 이게 실제로는 우리가 지금 강력한 지역사회에서의 전파를 막기 위해서 사회적인 거리두기를 계속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지금 100명 정도로 확진자들이 많이 떨어지지 않고 다만 외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이 드러나서 국내에서 감염자 수는 상당히 줄어들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상당히 우리가 예상했던 것만큼 떨어지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결국은 지역사회에 어느 정도 감염자가 있다는 얘기고, 이들이 특히 어떤 부분이 약한 고리냐 하면 우리나라 병원의 특성상 간병인이라든가 이송요원 같은 부분들은 여러 가지 인력이 부족하고 그래서 상당히 채혈을 하고 그럴 때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이분들이 다 같이 식사를 하시고 지금 의정부성모병원의 경우도 보면 4명의 간병인이 같이 걸렸거든요. 그러니까 어느 쪽이 먼저인지 감염원을 알기가 어려워요.

실제로는 이송요원, 간병인 이런 데서부터 시작을 해서 병원 안으로 들어오고 그다음에 면역이 약한 환자 또 거기서부터 의료진이 진찰을 하고 치료를 하다 보면 의료진이 감염되면 굉장히 큰 확산이 일어날 수 있는 이런 상황이지만 아직 의정부성모병원은 거기까지는 간 상황은 아니고 감염원은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접촉자를 잘 찾아내고 또 거기에 진단을 계속한다면 충분히 잘 막을 수는 있을 것으로 봅니다.

[앵커]
그렇다면 방역당국에서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지역사회 감염이 어느 정도 넓게 확산해 가고 있다, 이런 추정도 가능합니까? [백순영] 꼭 그건 그렇다고 볼 수 없는 것이 우리가 지금 방역당국이 처음부터 잘했던 부분은 우리는 무조건 환자를 동선부터 다 찾았거든요.

심지어는 1번부터 28번까지 , 28, 29, 30번 환자까지 갈 동안은 감염원까지도 다 찾아냈었어요. 31번 환자부터는 그렇게까지 못했지만 그 이후에 환자 동선은 다 찾아서 선제적으로 진단을 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지금 발생하고 있는 확진자의 20% 정도는 무증상입니다.

이게 다른 나라보다 훨씬 높아요. 이게 무슨 얘기냐 하면 일단 환자를 증상이 없는데도 빨리 찾아내서 격리를 했기 때문에 지역사회 전파가 그만큼 적었고 지금도 우리는 집단적으로 발생은 하지만 확산돼서 굉장히 큰 규모의 발생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이런 선제적인 진단이 굉장히 유효했었다는, 초기대응이 굉장히 잘 됐었다는 의미하는 것이죠.

[앵커]
초기대응이 상당히 잘됐다고 하셨는데 또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는 초기 대응도 있습니다. 특히 대구 제2미주병원의 경우에는 같은 건물에 있는 대실요양병원까지 합해서 이 건물에서만 2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는데요.

방역당국에서는 외부 감염원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일단 설명 한번 들어보시죠.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어제) : 대실요양병원의 경우 첫 번째 초발환자가 증상이 3월 2일 정도에 나타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당시 4층을 담당하고 있는 의료기관 종사자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대실요양병원의 유행이 동일 건물 내 제2 미주병원으로 전파한 된 것으로 가정하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정신병원, 요양병원, 사회복지시설의 경우는 종사자들이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있거나 의심이 되거나 할 경우는 업무를 하지 않는 것이 더 큰 피해를 막는 데 매우 중요하다...]

[앵커]
앞서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대실병원, 제2미주병원 이 건물에서 이렇게 확진자가 많이 나온 건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조금 더 적극적으로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운 부분이 있는 거죠?

[백순영]
초기가 아니죠. 요양병원에서 초기에 나왔으니까 그다음에 방역을 하면 되는 것인데 그것을 완전히 못했기 때문에 이것은 인재가 분명합니다.

즉 관계자들을 진단하고서 음성이었기 때문에 그다음에 그만뒀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잘못된 아쉬운 부분이 이 관계자들이라는 부분들 또 외부에서 온 사람들이라는 분들은 항상 지역사회와 접촉이 있기 때문에 지금 음성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무증상 감염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거든요. 바이러스 감염의 초기일 경우에는 음성이 나오고 이런 노출이 있었다는 얘기는 아주 선제적으로 모든 사람들을 다 환자까지 했어야 됐지만 이 관계자, 방문인도 마찬가지인 것이 이 사람들은 한 번 음성으로 끝날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일단 감염이 되면 아주 심각한 확산 또 사망자가 많이 나오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방역당국에서 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류재복]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조금 정리를 하고 넘어가야 될 게 있을 것 같은데요. 어제 대구시에서 발표한 것은 외부인이 최초에 이 병원을 드나들어서 이 외부인에 의해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어제 발표를 했었는데요. 그건 약간 연관성을 찾기 어려운데요.

이 7층을 드나들었던 외부인은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에 이 병원을 몇 번 왔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대실요양병원에서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온 건 18일이거든요.

그래서 2월 말, 3월 초에 외부인이 몇 번 방문한 것을 가지고 이것이 외부인에 의한 감염이다라고까지 연결을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라는 것들을 조심스럽게 봐야 될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첫 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18일에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2일부터 증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그 증상을 숨기고, 이 사람은 종사자입니다, 병원 종사자인데요.

3월 18일 확진받을 때까지 한 열흘 가까이 자기 증상을 얘기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은 것이죠. 그래서 집단감염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부분들은 조금 신빙성이 있게 들리는 부분입니다.

[앵커]
제2미주병원이 어떻게 해서 이렇게 많은 환자가 나오게 됐느냐. 어떤 감염 경로를 거쳤느냐, 이게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추정을 하는 것인데 지금 외부인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얘기하는 것은 그동안 제2미주병원이 폐쇄 병동으로 운영돼 왔었기 때문에 그렇게 추정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백순영]
그런데 지금 원내감염의 시발점은 다 감염원을 알 수가 없습니다. 지금 청도대남병원마저도 맨 처음에 어디부터 시작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 결국 같은 것이거든요.

그런 것의 문제가 아니라 감염원이 누구냐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31번 환자 이후로는 대부분의 경우는 확인이 되었을 때 그다음에 어떻게 되느냐, 어떻게 선제적으로 방역을 하는 것이냐 하는 것이 문제지, 감염원을 갖고 자꾸 얘기하는 것은 책임회피로밖에 안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지금 어떤 식으로 해서 집단적인 감염이 산발적으로 계속 나타나느냐, 이것을 또 파악해야지 방역당국에서는 또 고리를 잡고 방역 대책을 세울 수 있을 텐데요.

어쨌든 지금 상황에서는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고 정리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금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 지역의 확진자 수는 10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지금 우려했던 대형 의료기관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서 상당히 걱정스러운 그런 상황인데 앞서서 의정부성모병원, 그리고 아산병원의 지금 현재 상황을 정리를 해 주셨는데 일단 아산병원도 추가 확진자가 나올 경우에는, 지금은 물론 병원 전체가 격리되거나 이러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추가 환자가 나왔을 경우에는 조금 더 상황이 달라지지 않겠습니까?

[류재복]
아산병원은 우리나라 큰 병원 3위 안에 들어가는 곳이고요. 직원만 8000명이 넘습니다. 병상이 3000개쯤 되고요. 지금은 아무래도 면회객이나 이런 환자들이 줄었지만 한때는 몇 만 명이 하루에 움직일 정도로 엄청나게 큰 병원이기 때문에 이 병원을 폐쇄한다는 건 다른 의료 서비스를 받는 사람들에게도 엄청나게 큰 타격입니다.

그래서 사실 처음에 , 그래서 아산병원은 현재는 그 애가 머물렀던 곳, 진료했던 곳을 임시로 폐쇄하는 정도. 그다음에 운영을 중단하는 정도고요.

들리는 얘기로는 어제 상당히 강도 높은 방역을 했다고 하고요. 일단 검사는 다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추가 환자만 나오지 않으면 사실은 문을 닫지 않는 방향으로 이렇게 가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병원의 문을 닫는다는 게 상당히 큰 문제가 돼서요. 의정부성모병원 같은 경우는 외래환자를 받지 않는 거잖아요. 폐쇄조치를 내렸다 이렇게 봐야 되는데 언제까지 갈까. 이것도 문제예요.

[류재복]
일단 금요일까지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니까 3일 정도를 폐쇄해서 그동안에 전체적으로 방역을 하고요. 그다음에 지금 조사해야 하는 대상이 한 2600명 정도쯤 됩니다.

의료진, 직원 합쳐서 2000명, 환자 600명쯤 이렇게 되는데요. 그래서 사흘 안에 2600명을 다 조사해서 문제가 없을 경우에는 바로 문을 연다는 것이죠.

이것은 백 교수님도 잘 아시지만 처음 은평성모병원의 사례가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은평성모병원은 지난 2월 21일에 환자가 발생해서 병원 내 감염으로 이어져서 첫 번째 대형병원의 감염이기도 했기 때문에 아주 급하게 문을 닫고 20일 동안 문을 못 열었습니다.

그런데 그럼으로써 이 지역의 의료서비스, 완전히 마비가 되는 그런 일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 사례를 비춰서 지금 병원들은 가능하면 완전 폐쇄로 가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가능하면 짧은 기간에 폐쇄를 하고 다른 의료 서비스는 제공하는 방식으로 그렇게 가고 있는데요.

의정부성모병원도 그런 방향으로 따를 것 같습니다. 최대한 빨리 문을 다시 여는 방향으로 이렇게 방역이나 검사를 진행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의료기관이 폐쇄가 되면 여러 가지로 문제가 많이 생기게 되는데요. 그것 때문에 의정부성모병원 같은 경우에도 지금 일단 사흘 동안만 폐쇄하는 걸로 했습니다마는 이 결정 자체를 방역당국에서 내립니까, 아니면 지자체에서 내리게 됩니까?

[백순영]
이 결정을 결국은 지자체에서 하게 되는데 지자체에서 지나치게 이것을 염려하는 부분이 있죠. 지금 환자가 생긴 것은 분명하지만 병원 전체를 폐쇄했거든요. 굉장히 선제적인 조치예요.

여기서 전원을 전수검사하면서 어디까지 환자가 나올 수 있는지 그 노출 범위를 역학조사로 계속하게 되면 CCTV라든지 접촉했던 의료진이라든지 모든 사람들이 다 검사를 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다만 의료진인 경우에 있어서는 2주간의 자가격리는 어쩔 수 없을 것 같아요. 이 사람들은 음성이 나온다 할지라도 또 다른 환자한테 감염시킬 수가 있기 때문에 간병인이라든지 다른 관계자들은 배제를 할 수가 있지만 의료진은 치료를 해야 되는 분들이기 때문에 자가격리는 하지만 이것이 문제가 뭐냐 하면 이 지역사회에서 이 병원이 제일 큰 병원이고 지금 외래환자도 많고 입원환자, 중증환자도 많은 상황에서 병원 문을 닫는다는 것은 코로나19 이외의 환자들의 피해가 너무나 커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빨리 모든 조치를 다하고 소독하고 또 방역당국에서 인정을 하게 되면 점차적으로 신속하게 개원을 해야만 지역사회 피해가 줄어들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추가 확진자가 안 나와야 될 텐데요. 그런데 어제 하루 추가 확진자가 10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류재복 위원이 정리를 해 주시죠.

[류재복]
어제는 새로 발생한 환자가 101명 그래서 환자 총 수는 9887명이 됐습니다. 그리고 사망자는 3명이 늘어서 165명. 그리고 격리해제된 분은 159명이 늘어서 5567명.

지역별로 보면 대구가 20명, 서울이 24명, 경기가 23명. 이렇게 해서 이 세 지역이 거의 대부분의 발생한 환자들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구가 20명에 불과한데 서울과 경기가 모두 20명 넘게 추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결국 지금 의정부성모병원이라든지 산발적인 집단감염의 영향이겠죠?

[백순영]
그렇습니다. 지금 국내 환자 발생을 보면 대구경북과 서울 수도권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또 그것의 비슷한 양이 해외에서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고 해외 유입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데 우리가 선제적으로 조치를 했기 때문에 아마 100명 수준에서 많이 떨어질 것 같은데 자꾸 산발적인 집단발생들이 일어나고 있어서 우려는 되지만 아직도 이렇게 발생하는 부분들을 방역 당국에서 잘 찾고 있다는 것은 접촉자도 찾을 수 있고 통제 가능하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방역 방침도 어느 정도 충분히 지역사회 전파에 대해서는 방어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볼까요? 어제 하루 동안 추가 확진자 수입니다. 101명이 늘어났습니다. 이로써 국내 확진자는 9887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누계고요.

또 사망자는 어제 하루 3명이 추가됐습니다. 사망자가 모두 165명이 됐습니다. 그리고 입국자 특별검역 과정에서 확진된 사람은 7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써 누적합계로 확진자가 224명이 됐고요. 지역별로는 서울이 24명, 경기 23명 그리고 대구가 20명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입국자 가운데서도 계속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데 문제는 입국 과정에서 이렇게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보다는 일단 입국을 한 뒤에 나중에 증상이 나타나서 검사를 받아보니까 양성으로 나온 사례, 이런 것들이 꽤 있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금 해외 감염, 그러니까 외국에서 감염이 돼서 들어와서 나중에 확인된 전체 수에서 공항검역 과정과 지역사회 감염. 이렇게 2개로 나눠보면 그 비율이 반반쯤 됩니다.

그런데 지역사회 감염은 애초부터 들어왔던 사람들로부터 꾸준히 발생했고 최근에는 3월 들어서부터는 외국 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진되는 사람들이 많아서 우리가 볼 때는 아, 지금 공항에서 많이 걸리는구나, 이렇게 생각하는데 실제로 지역사회 감염은 그 전부터 꾸준히 와 있었고요.

그 숫자는 두 비율이 비슷하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가 하면 지금 방역 당국에서 코로나19 완치된 환자의 회복기 혈장을 이용해서 중증환자 치료에 이용하겠다고 했는데 이게 어렵더라고요. 이건 어떤 내용인 건가요?

[백순영]
사실은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어떤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지금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이 되게 되면 우리 몸은 그 항체를 만들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완치된 사람, 특히 회복기 끝에 가 있는 사람들은 그 항체를 많이 갖고 있는 건 분명하죠. 그런데 그걸 과연 치료에 쓸 수 있느냐 하는 건 조금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이것은 메르스 때에도 이런 치료 방법이 있었고 또 중국에서도 결국은 이 치료 방법으로 효과를 봤다 하고 얘기는 하고 있지만 케이스가 너무 적어요.

다섯 케이스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이 방법을 써서 임상적으로 과연 치료효과가 있을 것이냐 하는 여러 가지 지침을 만든다는 얘기고요.

실제 면역글로불린G라는 항체를 분리를 해서 제대로 정제를 해서 투여한다면 좋겠지만 지금 그런 기술들은 다 갖고 있어요. 그리고 완치된 환자의 기증을 받아야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자원의 한계가 일단 있고. 치료효과가 아직도 확실하지 않다는 점. 또 여러 가지 면에서 아직까지 방법에 대한 정립이 돼 있지 않다는 점.

또 일반적으로 다른 질병에 있어서도 이런 수동 면역이라는 것, 즉 항체를 투여하는 방법은 쓰고 있지만 상당히 제한적인 효과를 얻고 있기 때문에 이 방법은 기대는 되지만 아직까지 이것이 완전히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은 그다지 많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생각보다 치료 방법으로 이게 성공적으로 이용될 확률은 그렇게 높지 않다는 얘기네요.

[백순영]
이게 두 가지 의의가 있습니다. 실제로 초기에 증상을 완화시키는지, 즉 바이러스가 많이 증식할 때 이 항체가 막아줄 수 있지 않느냐는 방식 하나하고 증상이 굉장히 악화되어서 바이러스가 굉장히 많아서 중증이 되었을 때에 치료 효과가 어느 정도 있느냐 이 2가지가 있는데. 지금 어느 쪽에 초점을 맞춰서 지침을 만들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하여튼 두 군데 다 어느 정도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는 건 사실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이런 부분들, 치료제가 빨리 나왔으면 좋겠는데 아직까지 그런 소식은 들리지 않는 가운데 앞서 보신 것처럼 확진자 수는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0시부터는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들이 2주간의 격리 조치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런데 과연 하루에 7000명씩 들어오는 이 해외 입국자들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방역 당국의 설명 한번 들어보시죠.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자가격리, 해외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을 관리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거죠?

[류재복]
문제가 없다고, 만들어놓은 틀 안만 보면 문제가 없는데요. 사실은 제일 중요한 것은 자가격리 앱을 얼마나 성실하게 당사자들이 이용하느냐.

그리고 자가격리 수칙을 얼마나 준수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이고요. 현재 하루에 7000~8000명 정도 들어오는데요. 이 숫자는 조금씩 줄고 있습니다.

이 중에 내국인이 70% 정도 된다고 보면 7000명 중에 한 5000명은 자가격리되는 것이고요. 나머지 2000명을 때로는 시설, 또는 어디 숙소에 격리하게 되는데 이 수용시설은 어느 정도 갖춰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숫자가 계속 누적이 되면 문제가 되겠지만, 현재로서는 그 정도 인원을 수용하는 것은 가능하고요. 나머지는 다 앱을 통해서 관리를 하게 되는데 이 앱만 준수한다면 그렇게 큰 문제가 없을 거라는 건 방역 당국의 생각이죠.

그렇지만 지금 이 자가격리 준칙을 지키지 않아서, 특히 유학생이나 외국인들, 지키지 않아서 자꾸 자가격리를 벗어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이런 부분들은 조금 강력하게 경고할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공항에서 들어올 때는 방역 당국에서 진단검사를 하지만 들어오고 나서의 관리는 각 지자체의 몫 아닙니까? 그런데 결국 앱 하나에 이 모든 게 관리가 가능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류재복]
그러니까 일단 이 코로나19 사태가 우리나라의 측면에서 보면 거의 석 달째 가고 있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국민들이 그런 부분에 대한 생각들을 많이 하고요.

실천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취재 과정에서도 보면 거의 99.9%의 국민은 다 스스로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몇몇 일탈행위를 강력하게 처벌하는 그런 조치가 최근에 취해지고 있는데요. 아마 그래서 그런 부분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되지 않을까 하는 게 제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앵커]
실제로 경찰이 이 자가격리 중에 무단이탈한 2명을 검찰에 넘기지 않았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외국인이 자가격리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출입국관리법에 따라서 강제출국도 가능하고요. 그로 인해서 다른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그건 손해배상도 다 청구할 수 있고요.

심지어 제주도에 여행 갔던 미국 유학생 모녀는 민사만 1억 3000만 원짜리 소송이 걸렸고요. 지금 형사소송도 준비 중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외국인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하고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이 사람들은 격리된다는 게 익숙치가 않은 모양입니다. 그래서 자꾸 그것을 벗어나게 되는데.

그런 부분들은 사실 계속해서 계도하고 또 처벌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처리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현재 상황으로는 우리나라보다는 외국의 상황이 더 심각한데요. 이탈리아 같은 경우 엄청난 희생자들이 많이 나왔는데 이곳에서 지금 우리 교민들이 오늘과 내일 이틀간 전세기를 통해서 들어오게 되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이 귀국을 추진한 게 상당히 오래됐는데 이탈리아는 여러 가지가 쉽지 않습니다. 일단 워낙 강도 높은 격리 상태를 유지하는 나라고 또 환자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출국 자체가 굉장히 쉽지 않았는데. 전체적으로는 한 500여 명 정도가 들어올 것 같습니다.

오늘, 내일 이틀에 걸쳐서. 그러니까 오늘 새벽에 출발한 첫 번째 팀은 오늘 오후 2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하고 두 번째 2진은 내일 로마에서 도착을 하는데 이 사람들은 이미 현장에 신속대응팀이 공항에 가서 이미 두 차례에 걸쳐서 발열검사하고 문진을 했습니다.

들어오면 들어와서는 특별입국절차를 밟게 되는 것이고요. 그래서 유증상자는 공항에서 검사를 하고 확진이 되면 바로 격리시설로 이동하게 되고.

무증상자들은 일단 임시생활시설에 가서 4~5일 정도 머무르게 하면서 두 번 정도 진단검사를 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아무 이상이 없으면 다 자가격리가 되는 것이고요.

1명이라도 양성이 나오면 들어온 사람 모두 전원이 다시 14일 동안 시설에서 격리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이탈리아 같은 경우는 확진자 수만 해도 10만이 넘었고 사망자도 1만 명이 넘었는데요. 이번에 들어오게 되는 우리 교민들 같은 경우 이 사람들 가운데는 증상이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무증상이라도 양성으로 나타날, 그런 가능성이 아무래도 높지 않을까요?

[백순영]
그래서 우리가 전 예를 보면 우한에서 귀국하는 교민들은 전원을 2주간 격리시키고 그때는 진단검사가 모자라서 바로 진단을 하지 않고 증상이 나타나면 진단을 하는 방식으로 해서 완전히 막을 수 있었거든요.

지금 이번의 경우에도 비슷한 것이 2번, 3번 정도 진단을 하고 나면 아마 거의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또 1명이라도 양성 환자가 나오면 모두 시설격리를 한다는 것이니까 상당히 탄력적으로 운영을 해서 지금 상황에서 숫자가 훨씬 더 많거든요.

우한에서 왔을 때는 200~300명씩 들어와서 충분히 관리가 될 수 있었는데 지금 들어오는 숫자를 보면 이탈리아 말고도 몇 번에 걸쳐서 들어오고 하니까 숫자 자체가 상당히 많아서 이 전부를 지금 시설격리를 하는 방역에 힘을 쓰는 것보다는 지금과 같은 탄력적인 운영에 의해서 확실하게 잡아낼 수 있는 무증상 환자들은 다 잡아내면 언젠가는 증상이 나오게 돼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지금 아직은 안심해도 될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일단 이 교민들을 한 두세 번 검사를 해서 음성이 나오면 일단 안전하다고 봐도 되는 걸까요?

[백순영]
자기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 준칙도 잘 지킬 수밖에 없는 것이 결국 이 사람들이 만약에 자기가 확진되면 옆에 같이 있는 식구들도 감염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부분들은 본인들이 아마 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개학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개학 연기가 되는데요. 탄력적으로 운영이 되는데 온라인 개학이란 말이죠. 그런데 문제는 온라인 개학, 제대로 할 수 있느냐, 걱정이 많습니다.

[류재복]
온라인 개학이 여러 가지 문제가 있죠. 그래서 교육 현장에서는 사실은 차악의 선택이다, 이런 반응들이 많습니다, 일선 선생님들은. 그러니까 최선이나 차선이 아니라 차악 그러니까 최악은 피했다, 이런 얘기가 있고요.

조금 박하게 평가하시는 선생님은 그냥 교사와 학생들이 출결을 통해서 소통하는 정도의 효과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니까 수업을 정상적으로 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것은 뭐냐 하면 지금 일단 컴퓨터 화상을 통해서 이 수업을 하게 되면 교사에게 지급된 컴퓨터의 대수가 우리나라가 1.4대에서 1.5대쯤 됩니다.

그러니까 교사 1명이 컴퓨터를 1대 내지 2대는 갖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카메라가 달린 컴퓨터가 필요한데요. 이 카메라가 설치가 안 된 게 상당히 많습니다.

그리고 무선인터넷망이 구축이 지금 다 돼 있어야 되는데 전체 학교 6500개 가운데 3600개에 무선 인터넷망이 설치 안 돼 있습니다. 절반 이상이 무선인터넷이 안 된다는 얘기죠.

그리고 교사도 사실은 천차만별입니다. 이런 컴퓨터 수업에 익숙한 교사가 있는 반면에, 전혀 익숙하지 못한 교사들이 있거든요.

이런 차이들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 그다음에 학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에 컴퓨터를 가지고 있는 가구가 72%쯤 됩니다.

그러니까 10가구 가운데 7가구는 갖고 있어요. 그런데 지역별로 보면 전라남도는 52%밖에 안 됩니다. 그러니까 전라남도는 컴퓨터를 가진 가정이 두 가정 중에 한 가정은 없다는 얘기죠.

그리고 소득에 따라서 만약에 100만 원에서 200만 원 정도의 소득을 가진 사정은 컴퓨터 보급률이 40%밖에 안 됩니다.

그러니까 지역이나 소득이나 계층에 따라서 컴퓨터를 보유하는 비율이 상당히 다르고 또 하나는 쉽게 생각하면 휴대전화로 보면 될 거 아니냐, 요즘 스마트폰이 있으니까.

초등학교 저학년은 37%만 스마트폰을 갖고 있습니다. 나머지 아이들은 없거나 2G폰을 갖고 있다는 얘기예요. 이런 식으로 방식이 맞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지금 스마트 기기를 13만 대 정도 빌려줄 수준이 된다고 합니다. 정부가 발표를 했는데 우리나라 초중고생이 545만 명입니다.

그중에 10%만 스마트 기기를 갖고 있지 않다면 54만 대가 필요하거든요. 그러면 13만 대를 어떻게 나눠줄 것이냐, 이런 부분도 있고요.

이래서 사실은 상당히 온라인 교육이라는 게 온라인 교육의 콘텐츠, 내용을 논하기 이전에 과연 시스템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느냐 이 부분을 굉장히 우려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렇게 되면 서비스를 100% 제공받지 못한 곳에서는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죠.

[앵커]
그런데 이런 내용들을 정부가 사전에 조사를 하지 않았겠습니까?

[류재복]
제가 지금 말씀드린 부분들은 다 조사가 된 내용들입니다.

[앵커]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정부는 어떤 대책을 가지고 추가적으로 온라인 교육을 하겠다는 건가요?

[류재복]
정부가 구체적으로는 아직 하나하나의 방침을 발표한 것은 아니고요. 이런 상태에서 일단 교사들은 오늘부터 전원 출근을 해서 시스템을 갖춘다는 것이거든요.

9일부터 차례대로 하게 되는데 그래서 오늘부터 그런 보완대책들을 서로 만드는 것이죠. 하지만 근본적으로 이런 한계를 가지고 출발한다, 이것은 확실한 겁니다.

[앵커]
지역별로 또 그리고 소득수준별로 디지털 격차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이 온라인 개학도 사실상 조금 무리가 있다는 것을 모두가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온라인 개학이라도 해야 되겠다는 것은 그만큼 정부 차원에서 고민이 많았던 거죠?

[백순영]
그렇죠. 지금 상황이 그렇게 좋아지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특히 해외 상황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안에서 아무리 잘 잡는다 할지라도 상황 자체는 악화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것은 다른 나라의 예를 보면 잘 알 수 있는 것이 우리보다 먼저 감염자가 많았던 중국 같은 경우도 지금 국내 환자가 0이라고 하는데 개학을 하고 있지 못하거든요.

싱가포르의 경우도 결국은 개학을 했다가 다시 닫았거든요. 이런 여러 가지 상황을 봤을 때 우리가 시간이 지나면서 해외 상황이 어느 정도 완화되고 또 우리나라는 지역사회 전파가 거의 통제될 정도다 하게 되면 그때도 아마 등교하는 개학보다는 온라인과 2부제 등교라든지 이런 걸 다 합쳐서 사회적인 합의에 의해서 개학이 이뤄져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게 지금 개학이 계속 연기되면서 결국에는 온라인 개학으로 최종적으로 결정됐는데 이런 부분을 놓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패해서 온라인 개학으로 바꾼 게 아니냐, 이런 지적들도 나오고 있거든요.

[백순영]
그건 그렇지 않은 것이 강제적으로 사회적인 격리를 해도 잘 안 되는데 우리나라 국민들은 아주 자발적으로 잘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물론 일탈하는 일부 시민들이 있기는 하지만, 교회라든지 이런 데가 있기는 하지만요.

지금 이 상황을 그런데 장기간 유지하는 게 과연 가능하냐. 즉 교회도 예배도 못하고 학교도 못 가고 거리두기를 한다고 해도 개인적인 만남도 안 하고 이런 모든 사회생활이 없어진 상황에서 이것이 어느 정도 끌고 갈 수 있느냐 하는 것 때문에 생활방역이라는 개념도 나오고 개학이라는 것도 할 때 우리 방역당국이 어떤 기준을 가지고 통제를 할 수 있는지, 이런 것들은 지금부터 잘 선제적으로 생각해야 될 시점인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개학이 갖고 있는 사회적인 의미가 또 상당히 큽니다. 개학, 언제 해야 됩니까?

[백순영]
글쎄요, 방역 면에서만 보면 지금 상당히 어려울 것 같지만 여러 가지 상황들, 지금 개학을 한다고 하는 의미는 교회 예배라든지 다른 여러 가지 행사들이 다 같이 열린다는 것이 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지역사회에서 감염이 일어나는 것이 확인된다 할지라도 방역에 있어서 통제를 어느 정도 할 수 있는지 이런 가이드라인들을 만들어서 이 부분들이 여러 가지가 다 합의가 되어야 되기 때문에 너무나 큰 문제고 이 바이러스 하나만 놓고 지금 생각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백순영 가톨릭대의대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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