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정기석 /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엿새째 1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아직은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게 방역당국은 판단입니다. 지금은 감소 추세로 접어들기는 했지만 정부는 올겨울 2차 대유행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의료자원 추가확보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전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 내과 교수,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관련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오늘은 올 가을 2차 대유행 가능성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방역당국이 지금 계속 10명 안팎으로 나오고 있지만 가을이나 겨울에 다시 대유행이 있을 수 있다 이렇게 경고하고 있어요?
[류재복]
우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 방역당국이 약속이나 한 듯이 가을, 겨울 2차 대유행을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현재 항체 보유율이 높지 않다는 것 하나 그리고 백신과 치료제가 없기 때문이다라는 게 공통적인 원인으로 꼽고 있는 거죠.
그리고 코로나19 자체가 감기와 유사한 바이러스기 때문에 감기 시기에 맞춰서 함께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이야기하고요. 가을, 겨울에 2차 대유행은 거의 모든 전문가들이 가능성이 높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는 올겨울에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을 겪게 될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요.
워싱턴포스트는 뭐라고 보도했느냐면 지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유행 때도 가을, 겨울에 대규모 2차 유행이 있었다. 이를 근거로 해서 계속 올 가을, 겨울에는 유행이 있을 것이다, 또 한 번. 이렇게 얘기를 하고요.
오늘 방역당국 브리핑에서 권준욱 부본부장이 급행열차를 계속 수리해가면서 몰고 가는 기분이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아마 2차 대유행은 피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라는 평가입니다.
[앵커]
앞서 나온 내용을 보면 겨울철에 독감 시즌과 겹쳐서 더 치명적일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했거든요.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게 되면 실제로 방역이라든가 인체에 미칠 영향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어떻게 바뀌어야 되고 어떻게 될까요?
[정기석]
두 개가 같이 유행하면 정말 골치아픕니다. 다만 우리는 독감은 정말 잘 관리하고 있는 거예요. 거의 대부분 독감예방주사를 맞아야 할 그룹들이 맞고 있어요. 12세 이하와 65세 이상은 무료잖아요.
그다음에 치료제도 잘되어 있고 전국의 의료기관에 있는 의사들이 다 잘 알아요. 독감은 오면 웬만하면 맞춥니다. 다만 이게 코로나19와 같이 들어오면 제 경험상 두 개의 바이러스가 한꺼번에 사람 몸에 침범하기는 굉장히 어려워요.
만일 순차적으로 들어온다면 그것도 문제가 될 것이고. 또 혹시라도 한꺼번에 들어오면 그건 우리 몸에 있는 면역을 그냥 깡그리 다 내야 되는 입장이기 때문에 굉장히 힘든 상황이 올 수는 있습니다.
[앵커]
그런 힘든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그런데 지금 박사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올 겨울에 코로나19가 다시 대유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십니까?
[정기석]
저는 있다고 봅니다. 처음부터 있다고 봤는데요. 왜냐하면 지금은 더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게 전 세계적으로 끝나지가 않아요. 그러면 북반구에서 어느 정도 조금 잡힌다 하더라도 남은 바이러스가 절대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남반구에서는 이제 막 시작이에요.
그러면 남반구에 겨울이 와서 다시 우리의 가을로 겹치게 되면 지금 중국에서 시작한 바이러스가 불과 한두 달 만에 전 세계로 번져버렸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아무리 조심을 해도 어디에서 또 터지면 다시 우리한테 오게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끝나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호흡기 바이러스의 특성을 코로나19가 아주 잘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목을 침범하고 폐로 들어가고. 그다음에 증상도 굉장히 비슷합니다. 목이 아프고 열이 나고 온 몸이 쑤시고 하는 그런 독감하고 비슷하거든요.
그렇다면 기존에 있는 코로나바이러스가 그랬듯이 지금 코로나19도 감기바이러스와 비슷한 양상을 띠면서, 독감과 비슷한 양상을 띨 것이다. 그러면서 다른 감기바이러스도 여름에 없어지는 게 아니고 있는 거예요. 이 사회에 있다가 가을, 겨울 돼서 우리 몸이 약해지면 바로 뚫고 들어와서 증상을 나타내는 거거든요.
독감도 사라졌다가 들어오는 게 아니에요. 어디엔가 우리 사회에 있다가 다시 들어오는 겁니다.
[앵커]
어디엔가 우리 사회에 있다가 다시 들어오게 된다면 앞서서 순차적으로 독감에 걸리고 혹은 순차적으로 코로나19에 걸리고 이렇게 되더라도 독감 백신을 맞았을 때는 좀 막을 수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되겠네요?
[정기석]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더 도움이 되는 건 누가 열이 나서 온다고 해 보세요. 그런데 독감 백신을 맞았어요. 그러면 그분은 코로나일 가능성이 더 많은 거예요. 독감 백신을 잘 맞았으면. 그래서 그런 것 때문에라도 우리가 판단을 빨리 하기 위해서라도 독감 백신은 특히 돌아오는 겨울에는 꼭 맞으셔야 됩니다.
[앵커]
이번에는 진짜 독감 백신 꼭 맞아야 되겠습니다. 독감 백신은 있기 때문에 치료제도 있고 하니까 좋은데. 지금 코로나19는 아무래도 올 연말까지는 나오기 힘든 거죠?
[정기석]
치료제는 지금 렘데시비르 하나 남았습니다.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바이러스 치료제라는 게 그렇게 다 치료가 되는 건 아니에요. 지금 우리가 독감 치료제, 굉장히 좋은 약 나와 있잖아요.
그 약이 사실은 48시간 안에 들어가야 효과가 있는 거예요. 나중에 오면 효과가 떨어져요. 그래서 어떤 약이 나와도 이것 때문에 우리는 병에 걸려도 안심할 수 있어. 이런 약은 없습니다. 게다가 새로운 치료제는 날짜로 따져보면 금년 말까지는 새로운 치료제는 개발 안 됩니다. 백신도 금년 말이 지나야 나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코로나19가 그리고 또 변종이 많잖아요. 그래서 코로나19가 워낙 급변하니까 또 치료제 만드는 게 더 어려지는 거 아니에요?
[정기석]
아직까지는 대변이는 없습니다. 다만 보십시오. 우리가 감기, 감기 그러면서 우리가 오랫동안 앓아왔는데 감기 치료제가 없잖아요. 독감은 만들었지만 감기 치료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코로나19가 약간 더 약해지면서 감기 바이러스 비슷하게 가면 더더욱이 치료제 만들기 힘들죠. 만들어놓으면 도망가고 만들어놓으면 도망가고 이런 식으로.
[앵커]
그런데 감기보다는 훨씬 더 치명적이잖아요.
[정기석]
그래서 문제입니다.
그래서 그 사이에 어떻게 하든 우리가 이 치명률이 좀 낮아질 수 있도록 더 사회적 거리두기 하면서 자꾸 안 걸리려고 애를 써야 되고요. 언젠가는 이 코로나19의 독성은 좀 약해질 거예요, 그 자체로써는 대변이가 없다면. 그때까지 우리는 기다릴 수밖에 없고 치료제나 백신이 빨리 나오면 그만큼 그 시기는 당겨진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교수님께서도 치료제 만들기가 어렵다고도 이야기해 주셨고 많은 전문가들이 시간이 오래 걸릴 거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오늘 중대본 브리핑에서 혈장치료제 관련해서 언급했습니다. 한 10여 일 전쯤에 2~3개월 안에 혈장치료제를 개발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고 오늘은 올 7월 말 정도 임상시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거든요.
[류재복]
세브란스병원에서 중증환자를 치료해서 2명은 성공했고 1명은 이제 결과가 좋지 않았죠. 그런데 미국의 국립보건원 치료안내지침을 보면 아직 명확한 효과가 입증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런데 어제 우리가 얘기했던 중화항체라는 것이 면역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혈장을 확보하면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것이고.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과 섞어서 사용할 그런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요.
현재 혈장치료제 생산업체를 공개 모집을 해놓은 상태라고 합니다, 공고가 나간 상태고. 7월 말쯤에 임상시험을 할 정도의 계획을 잡고 있는데요. 메르스 때 지침이 있었죠. 이 혈장치료제를 그때 한 번 사용했었거든요.
그때 지침은 회복기 혈장을 14일에서 3개월 사이에 한 번에 500밀리리터씩 확보해서 치료한다 이런 지침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새로운 지침을 만들어서 일선 회사에 내렸다고 하는데 그 지침은 제가 아직 찾지 못했거든요. 혹시 정 박사님께서 아시는 게 있는지요?
[앵커]
메르스 때 혈장치료를 했었고요. 지금도 혈장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잖아요.
[정기석]
혈장치료 지침을 내린 과장님하고 얼마 전에 통화를 한 번 했거든요. 그래서 질병관리본부에 혈액안전관리과라는 데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지침이라는 게 어떤 정확한 공정을 얘기하는 게 아니고요. 좀 더 안전한 혈장을 만들기 위한 그런 지침들이기 때문에 결국은 조금 더 진보된 과학기술을 가진 회사에서 이걸 만들어낼 거고. 아마 제가 알기로는 국립보건연구원, 질병관리본부 소속 기관인 거기서도 지금 열심히 연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안전한 혈장치료제를 만든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부작용을 줄이는 방법이라든가 이런 것들인가요?
[정기석]
맞습니다. 이게 남의 단백질이에요. 혈장도 단백질이고 그 안의 형체가 단백질이거든요. 남의 단백질을 내가 맞았을 때 그게 이물이 들어오면서 항원-항체반응으로 오히려 더 나빠질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조심해서 이건 다뤄야 되는 문제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리고 오늘 방역당국이 흡연하는 분들, 특히 비만이신 분들 특히 조심해야 된다 이렇게 강조했거든요. 어떤 이유 때문입니까?
[정기석]
흡연은 잘 아시는 바와 같이 흡연자들은 폐렴에 걸려도 치료가 덜 됩니다. 그리고 흡연을 하면 몸 안에 있는 섬모운동이 있는데요. 이 찌꺼기를 바깥으로 몰아내는, 균을 바깥으로 위로 올려주는 역할을 하는데 담배를 피우면 그게 다 죽어버려요. 그렇기 때문에 같은 코로나바이러스가 들어갔을 때 나는 물리쳤는데 담배 피우는 사람은 못 물리치는 거죠. 흡연은 그것 때문에라도 조심하셔야 되는 거고요. 비만은 일단 비만이 있는 지방세포에서 나오는 어떤 물질들이 면역하고도 연관이 있고요. 또 기관지 천식을 나쁘게 만드는 그런 성분이 나와요, 랩틴 같은 그런 이름의 성분들은 그래서 아무래도 호흡기가 약한 분들이 비만하고 하면 더 불리하죠.
[앵커]
그러면 이게 비단 코로나19뿐만 아니라 감기나 독감도 마찬가지입니까?
[정기석]
그렇게 봅니다. 그러니까 호흡기능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비만이 하는 거고요. 비만 하면 가슴이 눌리잖아요.
폐의 용적이 줄어들어요. 그것 때문에라도 폐가 눌리기 때문에 정상적인 폐를 갖고 있더라도 눌림을 당하면 불편하겠죠. 그것 때문에라도 불리한 겁니다.
[앵커]
지금 최근에는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고 이렇기는 하지만 올 겨울에 다시 2차 대유행을 할 거다 이런 이야기를 저희가 나누었는데.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서 정부가 감염병 전담병원의 병상을 최소한의 수준으로 낮추겠다, 줄이겠다 이런 방침을 밝혔거든요. 어떤 내용입니까?
[류재복]
그러니까 치료할 환자들이 줄어드니까 당연히 병원을 줄여야 되는 것이고요. 이런 병원들을 자꾸 전담병원을 놓게 되면 나중에 유행이 왔을 때 원활하게 그러니까 민첩하게 대응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현재 국공립은 55개고 민간이 12개에서 67개 병원 정도가 있고요. 병상이 한 7500개 정도 되는데요. 지금 아마 5월 초에 대구, 경북, 수도권을 빼고 나머지는 다 정리가 되는 것 같고요. 그다음 상황을 봐서 나머지도 정리를 한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현재 7500개를 한 1500개에서 2000개 정도만 남겨놓고 나머지는 다 일반병상으로 쓰겠다는 그런 계획이죠.
[앵커]
일단은 지금은 감축하는 게 맞는 겁니까?
[정기석]
지금은 감축을 해야 또 우리가 힘을 쌓지 않겠습니까? 계속 그걸 열어놓고 긴장하는 것보다. 그리고 우리가 1만 명의 환자를 보면서 그중에 8000명은 경증이라서 굳이 입원을 안 해도 된다는 걸 이제 알았어요. 다음에는 환자가 발생하면 그분들은 생활치료센터로 보내면 되는 거예요. 그리고 의료진이 면밀히 관찰하다 조금만 이상하면 병원으로 가면 되는 것이고. 그래서 그 예비인력을 크게 시설을 만들어놓고 나면 병상 수가 지금 같이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중환자들에 대해서만 집중을 하면 그 부분만 잘 잡으면 나머지 환자들은 어차피 이 병은 저절로 낫는 거예요. 80%, 90% 이상은 그냥 가볍게 앓고 저절로 낫는 거예요.
[앵커]
정부도 일단 장기전에 대비하는 그런 모습이군요. 류재복 기자, 그리고 최근에 온라인 개학을 다 하지 않았습니까? 초중고, 대학고까지 다 했는데 일부 대학에서 5월부터 단계적으로 대면강의를 하겠다 이렇게 밝힌 대학들이 나오고 있어요.
[류재복]
이미 시작한 대학도 있습니다. 의과대학이나 이공대, 실험이 필요한 이런 대학들은 실험을 하지 않으면 수업 자체가 안 되니까요. 그래서 여러 가지 방역수칙을 지키는 한에서 지금 시작한 곳도 있고요. 그다음에 모든 건 다 5월 5일까지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방역으로 전환이 되면 그때 다 등교개학으로 갈 것 같은데요.
이거와 관련해서 방역당국이 고민을 오늘 얘기한 게 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독감, 같은 호흡기 독감이나 인플루엔자 이런 것도 유행의 시작을 보면 그러니까 소아나 아동 연령층을 중심으로 해서 거기서부터 시작해서 유행이 퍼진다는 거거든요. 그게 뭐냐 하면 가정을 통해서 지역사회로 퍼지는데. 그런 이유가 긴밀한 접촉이 일어날 수 있고 또 밀집환경에서 노출될 수 있고 또 역학적으로 어린아이들이 그런 전파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결핵도 학교 중심으로 발생된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등교 개학이라는 게 방역당국으로서는 굉장히 아직까지도 상당히 두려운 실험이 될 수 있겠죠.
그런데 이것은 다른 방식으로 얘기를 하면 학교에서 생활방역의 새로운 수칙들이 잘 구현이 되면 학교에서 감염을 막게 되면 사회 전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거든요. 그래서 학교에서의 생활방역의 준수 여부가 시금석 내지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등교개학을 할 때 등교개막한 이야기하면 교육당국이나 방역당국은 항상 가장 보수적으로 생각하겠다.
그다음에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과를 보고 판단하겠다 하는 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다음 달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추진해서 환자 수도 줄이고 안정적으로 관리가 되면 등교개학은 순차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이렇게 판단됩니다.
[앵커]
학교에서 잘 방역을 하는 게 시금석이 될 수 있다, 방역의 시금석이 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사실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마스크를 잘 쓰고 있으라고 해도 벗어버리고 손을 잘 씻으라고 해도 잘 안 씻고 이러는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성인보다는 아무래도 그런 방역규칙들을 잘 지키기가 어려운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정기석]
그거 참 어렵습니다. 아마 개학을 하게 되면 우리는 거의 다 방역은 다 됐다, 이렇게 완료됐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개학이 마지막인 것 같은데요. 방법이 없습니다. 선생님들이 조절 못 하는 학교 안에서 아이들의 행동을 누가 조절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개학을 못하는 이유는 충분하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그 누군가 책임을 지면서 가야 되지. 이렇게 가다가 여름 다 지나고 가을 돼서 개학 못하고 가을 돼서 또 한 번 두렵지만 2차 파고가 안 와야 되지만 온다고 하면 그때는 정말 개학 못 하거든요. 그래서 순차적으로 개학할 것을 저는 적극적으로 생각해 봐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싱가포르 같은 경우에는 개학했다가 다시 재택 수업으로 전환을 했고요. 물론 일부 국가들이 시작했더라고요. 프랑스, 네덜란드. 다음 달부터는 어린 연령대부터 등교시키기로 했다고 하는데. 그러면 교수님께서는 어느 시점에 우리나라도 단계적으로 개학을 하는 게 좋겠습니까?
[정기석]
지금 10명 미만에서 계속 왔다 갔다 하고요. 조금 더 이것이 안정화된다고 하면 가장 필요한 학년이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서 고등학교 3학년이라든가, 고등학교 3학년부터 정말 2m 간격을 다 띄운 큰 교실에서 그렇게 순차적으로 개학을 한번 하면서 면밀하게 방역당국에서 살펴봐야 되겠죠. 그러면서 조금씩 조금씩 범위를 넓혀나가는 것이 맞지 않겠나 그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앵커]
지금 내일 고3 같은 경우에는 첫 모의고사가 치러집니다. 원격으로 시험을 보게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보니까 학원에서 그런 시험 환경을 조성해서 시험을 치겠다는 이야기도 있고 그렇더라고요.
[류재복]
그건 잘못된 것이죠. 왜냐하면 학교에서 시험을 보지 않는 이유는 감염 위험 때문에 학생들을 못 모이게 하는 것이지, 학교가 부적절해서 모이지 않도록 하는 게 아니거든요. 그런데 학원에서 그 학생들을 모아놓고 사실 같이 시험 치르고 자기들이 책임까지 해 주겠다는 거 아닙니까? 사실은 그러면 방역 측면에서 볼 때는 상당히 위험할 수 있죠. 학교에서도 어떤 방식으로 시험을 치르게 되냐면 오전에 학생들이 학교에 가서 시험지를 받아서 집에 옵니다.
그래서 오후에 전국적으로 시간이 정해져 있거든요. 그 시간에 맞춰서 자기가 스스로 문제를 푸는 거거든요. 그리고 이런 것들은 학교에 가서 시험지를 받아올 수도 있고 아니면 교육청 홈페이지나 EBS 홈페이지에서도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험을 치르면 되는 것이고요. 오후 6시쯤부터 답안이 나오기 때문에 스스로 채점을 하는 거죠. 그런데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걱정하는 것은 고3이 올해부터 교과과정이 바뀐 첫 번째 학년이 이번 수능입니다.
그래서 다르거든요, 지난해 전보다. 그래서 전체적인 학생의 자기 수준을 평가해 볼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이 학력평가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인데. 사실 그거야 달리 방법이 없는 것이고요. 학원 내에서 그런 것들을 자기네들이 교정해 주겠다면서 학생들을 모으는 것은 방역적인 측면에서는 아주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죠.
[앵커]
여러 가지 어려운 시점입니다. 특히 걱정스러운 건 지금 4월 말 5월 초가 황금연휴잖아요. 황금연휴기간 보니까 항공기 다 예약되어 있고 또 호텔, 숙박시설 다 예약돼 있고 그래서 매우 걱정이 돼서 자칫 방심했다가는 우리 과거 31번 환자 때처럼 확진자가 다시 이렇게 늘어날 수 있는 게 아니냐 이렇게 우려하는 분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정기석]
다행히 날이 많이 따뜻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호흡기 바이러스의 특성상, 물론 여름을 뚫고 갈 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가라앉고 있고요. 또 우리가 잘해서 지금 다 방역당국, 국민이 정말 잘해서 가라앉고 있기 때문에 괜찮기는 하지만 늘 누구나 다 하는 얘기지만 이제 이러면서 조용히 상당히 감염이 됐다가 지금 말씀하신 31번 환자를 필두로 다시 한 번 터질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고 봐야 되죠. 다만 그렇게 됐을 때 당황하지 않고 그동안 우리가 준비했던 걸로 제대로 잘 대처를 하기만을 준비하고 있어야지, 그게 안 터지길 기다릴 수 있는 건 아니죠.
[앵커]
어쩔 수 없이 예약하신 분들 있잖아요. 갈 수밖에 없는데 가서 조심해야 되는데 뭘 지금 가장 조심해야 되겠습니까?
[정기석]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입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내가 믿어야 되니까 같이 있지만 가족과 가족이 한 방에 모여서 막 이렇게 유흥을 하고 이런 건 정말 안 되는 거고요. 꼭 모여야 되고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꼭 마스크를 끼시라. 그렇게 하고 손은 나중에 얼굴 만질 때는 꼭 한 번 생각해서 손을 깨끗하게 닦고 만지시라.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방역당국도 관련해서 방역수칙을 꼭 지켜달라 이렇게 계속 이야기하더라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어제 개인적인 방역수칙, 공동체 방역수칙 이런 것도 다 발표했고요. 이번 주 안에 각 지역별로 방역수칙들이 각 분야별, 장소별, 행태별 수칙들이 다 나옵니다. 사실은 별 대단한 건 아닙니다. 우리가 항상 들어왔던 얘기 그리고 좀 전에 교수님이 말씀하신 그런 부분들이거든요. 마스크 쓰고 손만 씻어도 95% 이상은 줄일 수 있다고 하니까요. 어디 가든 항상 그것은 기본적으로 지키고 체내화 시킨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 명심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전 질병관리본부장 지내신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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