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라이브] "2차 대유행· 철저한 건강 관리"...방역당국, 계속 경고하는 까닭은?

2020.04.24 오전 09:59
■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근 10명 안팎에 머물고 있습니다. 상황이 다소 나아지면서 정부는 일부 감염병 전담병원을 일반 병상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영원히 국경을 봉쇄하지 않는 한 언제든 세계적으로 유행이 가능하다며 계속해서 2차 대유행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 전 질병관리본부장이셨던 정기석 한림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류재복 위원, 어제까지 집계된 코로나19 상황부터 살펴보죠.

[류재복]
어제는 8명이 추가가 됐습니다. 이 가운데 해외에서 들어온 환자가 4멍, 그다음에 국내 발생이 4명, 이렇게 되고요. 전체적으로 엿새째 10명 안팎으로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요. 해외 유입이나 국내 발생도 어디 한 곳에서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거나 집단감염의 형태를 띠지 않고 산발적으로 일어나고 있고요. 지역별로는 어제 서울에서 발생이 없었다는 게 조금 특이한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해외 유입 가운데 중국과 일본에서 온 확진자가 있다면서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요. 지금 워낙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적습니다. 그래서 어제 재미있는 통계 중 하나가 관광객 숫자를 조사해 봤는데요. 지난달에, 3월이죠. 외국에서 들어온 관광객이 95%가 감소했습니다. 5% 정도만 들어왔다는 것이죠, 지난해. 그리고 우리가 나간 관광객은 94%가 줄었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상 관광객은 거의 없다라고 보면 되거든요. 그리고 하루에 들어오는 전체 외국인 숫자도 한 2000명 안팎 정도로 확 줄었습니다. 그래서 외국에서 들어오는 환자의 수도 상당히 줄어드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2000명 안팎으로. 그러니까 한동안은 7000명까지 오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코로나19가 터진 이후에도. 그런데 이것도 반 이상으로 줄었네요?

[류재복]
그러니까 이달부터 사실상 90여 개 나라에 입국 금지 조치가 내려지고 나서부터 더 줄었죠. 그리고 단기 입국자들은 자가격리 의무조항이 들어가면서. 사실 관광객이 들어와서 격리당한 다음에 다시 관광을 한다는 게 잘 맞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외국인의 숫자는 완전히 줄어들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일본발 그리고 중국발 입국자의 감염 사례가 나왔는데 이 나라들도 지금 일본 같은 경우도 그렇고 중국도 다시 재감염이 나타나고 있거든요. 좀 조심해야 될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류재복]
두 나라 역시 입국할 수는 없는 나라들이고요. 실제로 사업 관계라든가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 제한적으로 사증이 발급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숫자가 상당히 적기 때문에. 그리고 어제 중국과 일본에서 들어온 환자가 꽤 오랜만에 들어온 확진자거든요. 그래서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최근에는 사실 미국이라든지 유럽에서 들어오는 확진자들이 상당히 많았었는데 일본이나 중국이 오랜만에 환자가 나왔다고 해도 그다지 그렇게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는 거군요?

[류재복]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주에는 총선이 있었죠. 4월 15일. 또 그리고 12일은 부활절이었는데요. 그 주간이 일주일 정도 또 열흘 정도 지나고 난 다음인데 아직까지 그러면 1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거든요. 관리는 잘 되고 있다. 그러니까 총선이나 부활절에 걱정이 있었었는데 아직까지는 이런 것 때문에 확진자가 늘 것 같다라고는 생각이 안 되는 편인가요? 어떻습니까?

[정기석]
선거날은 제가 가보니까 정말 관리를 잘하고 있었습니다. 그 정도 관리를 하면 발생을 하더라도 굉장히 드물게 발생할 확률이 더 높으니까요. 아무 문제 없고요. 그동안 정말 질병관리본부를 비롯해서 지자체 방역 인력들이 정말 열심히 해 온 결과 지금까지 잘 유지는 해 왔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이렇게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방역당국은 현재 감염병 전담병원과 또 감염병 전담병상 수를 조정하고 일부를 일반 병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는데요. 방역 당국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확진환자가 없는 12개 병원에 682개 병상을 지정 해제할 것이며, 감염병에 지속적으로 대응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병원과 병상 가동률이 저조한 병원을 대상으로 4월 중 추가적으로 지정을 해제할 계획입니다. 5월 초에는 대구·경북, 수도권을 제외한 12개 시도를 대상으로 지역별 병상관리 및 재가동 계획을 수립해 3차 감축을 추진하고, 서울, 대구, 인천, 경기, 경북 등 5개 시도는 확진자 추세 등을 살펴본 후 추가적 감축을 검토하겠습니다.]

[앵커]
확진자가 급증할 때에는 병상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관건이었는데 지금은 확진자 수가 확 줄었기 때문에 이 병상들을 일반 병상을 해제를 한다는 거죠?

[류재복]
그러니까 확진자가 생기면 증상이 약한 분은 생활치료센터로 보내고 증상이 조금 있는 분들은 이런 전담병원에 보내서 치료를 받게 하는데요. 생활치료센터는 이미 많은 치료센터가 문을 닫았습니다. 그래서 이달 말까지 대구경북 쪽 16곳이 모두 다 문을 닫게 되고요. 한 두 군데 정도만 임시로 운영을 하는 그런 상태로 가고 있고요. 전담병원도 4단계에 걸쳐서 축소를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전담병원을 운영하게 되면 인력이나 이런 부분들이 혹시 있을 모를 가을, 겨울 2차 대유행에 대비해서 운용의 효율성도 기할 필요도 있기 때문에 전담병원들을 계속 해제를 하는데요. 5월 초에는 3차 감축을 해서 대구경북, 수도권 빼고 나머지는 다 해제를 하게 되고요. 그다음에 만약에 생활방역센터로 들어가서 환자들이 없다면 이 부분도 5월 중순 이후에는 다 해제를 하겠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4단계에 걸쳐서 완전히 줄여서 한 1500~2300개. 현재는 한 7500 병상쯤 되는데요. 한 2000병상 정도까지 줄여놓겠다, 이게 정부의 계획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코로나19가 아직도 진행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병상 수를 줄인다, 감염병 전담병원의 병상 수를 줄인다는 것이 일부 시청자들에게는 조금 불안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결정은 지금 상황에서 적절한 거라고 보시는 건가요?

[정기석]
적절하다고 보고요. 병상 수를 줄인다는 게 병상을 없애는 게 아니거든요. 예비 병상을 갖고 있다가 그것을 그냥 일반 병상으로 돌리겠다는 그런 얘기거든요. 그래서 더 중요한 것은 지금 이 병상을 확보한다지만 막상 일이 터지면 있는 입원 환자를 내보내지 못하잖아요. 그래서 지금 이 코로나 사태가 끝날 때까지는 평상시에도 항상 예비 병상을 확보할 수 있는 그런 전략을 가지고 가지 않으면 대구경북 보십시오. 환자가 터졌을 때 입원 못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해제하고 안 해제하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계획을 갖고 있다가 평상시 유지하다가 가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죠.

[앵커]
그 말씀은 어쨌든 2차 대유행이 오더라도 충분히 그 전에 이미 병상 확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시뮬레이션을 다 해 봤기 때문에, 실전을 다 해 봤었기 때문에 다시 늘리는 것도 문제가 없다는 거죠?

[정기석]
얼마나 잘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각 병원마다 입원환자를 어느 정도 조절을 해야 되거든요. 그리고 사실은 입원이 되고 안 되고 하는 그런 부분이 있어서 의사들이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요. 그러면 재량권을 주고 조정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거기에 대한 어떤 행정적인 뒷받침도 해 준다면 우리가 우려하는 가을이나 겨울에 문제가 있을 때 잘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보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감염병 전담병원이 갖고 있는 병상 수가 일반 환자들한테 돌아간다는 얘기가 될 텐데요. 이것도 조심해서 환자들한테 줘야지 나중에 또 갑작스러운 사태가 발생하면 병상 수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니까 병원 자체에서 판단을 따로 또 해 봐야 하는 거네요?

[정기석]
네, 맞습니다. 사실 감염병 전담병원을 만드려고 애를 썼는데 잘 안 됐어요. 지난 정부도 그랬고 이번 정부도 그랬고 제대로 못 만들었거든요. 지금이라도 만들어야 됩니다. 없는 거예요.

[앵커]
없습니까? 감염병 지정병원이 있지 않습니까?

[정기석]
지정만 해 놓은 거죠. 거기에 지정만 하면 뭐합니까? 거기에 평소에 훈련된 의료진이 있어야 되고 제대로 된 동선이 분리된 병원이 있어야 되고 하는데 지금은 있는 거 그냥 적당히 쓰는 겁니다. 그래서 감염병 전문병원을 만들어야 된다고 그렇게 주장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제대로 안 되고 있는 거죠.

[앵커]
전문병원을 만드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이유는 뭘까요?

[정기석]
여러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예산 문제도 있었고요. 두 번째는 제도를 잘 못 만들다 보니까 병원에서 호응이 늦었어요. 그래서 우리는 다 정밀하게 준비된 계획을 다 갖고 있었는데, 그 전에 질병관리본부에서. 결국은 이게 성사가 안 됐습니다. 지금 호남 쪽에 하나 됐지만 그것도 제가 보기에는 썩 제대로 된 게 아니고 선정은 됐는데 아직까지 가동을 못 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이번 기회에 지역별로 감염병 전문병원은 반드시 설립해야 되겠다, 그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정기석 교수님은 시청자 분들도 잘 알다시피 정은경 본부장 바로 전에 질병관리본부에서 본부장을 하셨죠. 한 1년 반 정도 하셨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실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 감염병 전담병원이라는 것은 새로 건물을 지어서 올려야 되는 겁니까, 아니면 기존의 병원을 전환시키는 겁니까?

[정기석]
전환이 안 되죠. 기존의 병원을 전환시키려면 그 병원 전체를 비워야 됩니다. 그렇게는 할 수 없는 거고요. 그래서 제가 예를 들면 목포에 결핵국립 목포병원이 있습니다. 그 병원을 이런 유사시에 비울 계획을 사실 세웠었는데요. 그런 식으로 하거나 안 그러면 감염병 전문병원이라고 하는 완전히 별도의 건물이 있어야 되는데 그것만 갖고는 안 되니까 사실은 대형병원에서 부설로 운영을 하면서 평상시에는 일반 병실로 쓰다가 유사시에는 전체 병원을, 그 건물 전체를 동선이 분리된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운영을 해야 된다는 것이 저희들의 생각이었죠.

[앵커]
그렇군요.

[앵커]
그러면 감염병 전문병원을 확충하는 것도 시급한 그런 문제인데. 일단 계속해서 나오는 얘기들이 올 가을 또는 겨울에 2차 대유행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면 이때 과연 우리가 뭘 준비를 해야 될 것이냐. 물론 감염병 전문병원을 확충한다면 좋겠지만 시기상으로 어려움이 있다면 어떤 부분들을 보완해야 될까요?

[정기석]
다행히 우리는 대구경북에서 큰 유행을 겪었기 때문에 경험을 다 갖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생각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방역인력의 수급입니다. 지금 각 지자체별로 방역 인력이 원래 많지가 않아요. 시군구 보건소가 250여 개가 있는데 그중 감염 담당자가 1명에서 많아봤자 4명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조금 늘었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별로 안 늘었을 거예요. 즉 그런 분들 갖고 하기 때문에 안 되기 때문에 지금부터 교육을 시켜야 됩니다.

다른 보건소에 속한 모든, 또 시에 속한, 시군구에 속한 공무원들한테 교육을 시켜서 방역을 조금 더 잘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해야 되고요. 병원도 마찬가지예요. 병원도 저희 대구에서 한 번 봤지만 그때 중환자가 생겨서 거의 100명에 가까운 환자가 타 지역으로 다 갔습니다. 만일 대유행이 더 크게 온다면 장비도 부족하고 인력도 교육이 돼야 되는 거죠. 그다음에 의사들한테 충분한 정보를 줘야 돼요.

지금 1만 명을 봤는데 의료계에는 그 자료를 공개하지 않아요. 정리가 물론 덜 됐지만 속히 공개를 해서 환자들이 어떻게 이동을 했는지, 환자들이 얼마나 빨리 나빠지고 어떻게 좋아지는지 이런 이야기를 다 알고 있어야 가을을 대비할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자료는 속히 정부에서 정리를 하기 바랍니다.

[앵커]
방역 인력 말씀하셨는데 방역 담당자 같은 경우는 의료인 그러니까 의사를 얘기합니까? 아니면 담당 공무원을 얘기합니까?

[정기석]
지자체는 의사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보건에 특화된, 특히 감염에 특화된 감염 담당 인력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 숫자가 워낙 적습니다. 그래서 제가 일할 때는 그 숫자를 한 번씩 더 늘려드렸어요. 그런데 그 이후로 아마 안 늘었을 거예요.

[앵커]
그러니까 일반 공무원들 가운데 방역과 관련해서 특별히 이 업무를 담당하는 것을 말하는 거군요?

[정기석]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 듣는 동안에 속보가 들어왔는. 어제 하루 확진자 수가 들어왔습니다. 6명이 추가됐네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6명 추가돼서 1만 708명이 됐고요. 6명 가운데는 해외 유입이 2명입니다. 그리고 지역 발생이 4명인데요. 해외 유입은 공항 검역 단계에서 1명, 지역에서 1명. 이렇게 발생했습니다. 격리 해제는 90명이 늘어서 8501명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환자가 1만 명 정도인데 격리해제된 사람이 8500명 정도 됐다는 것입니다. 사망 환자는 추가가 없어서 240명 그대로고요.

[앵커]
사망자가 없었군요.

[류재복]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이틀째 발생이 없습니다. 경기가 1명, 부산이 1명, 대구가 2명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앵커]
다시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 추가 확진자는 6명입니다. 이로써 국내 확진자는 1만 708명으로 누적 집계가 됐습니다.

[앵커]
그리고 다행히 어제는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아서 국내 사망자는 240명을 유지하고 있고요. 확진자 가운데 특별 검역에서 1명이 추가됐고 이로써 누적은 모두 426명이 됐습니다. 전체적으로는 해외 유입이 어제 2명이고요. 그리고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가 2명, 부산, 경기, 경북에서 각각 1명씩 추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앵커]
지금 류 위원께서 얘기했듯이 모두 누적 확진자가 1만 708명인데 격리해제 또는 완치돼서 퇴원한 환자가 8500명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분들이 2000명 조금 넘는 거네요?

[류재복]
한 2200명 정도 남아 있는 거죠. 그렇다 보니까 인력도 어느 정도 원대복귀가 가능한 것이고 시설도 활용이 가능한 것이고. 그러니까 지금 발생으로는 사실우리가 통제하는 데 큰 어려움이나 문제점이 발견돼 있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앵커]
이런 상태가 계속 유지가 되면 좋겠는데 그래도 우려되는 부분이 앞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가을이라든지 겨울에 2차 대유행이 언급되고 있지 않습니까? 교수님이 보실 때는 어느 정도 크기로 올 거라고 보십니까?

[정기석]
가능성은 있겠죠. 저희가 무기가 없지 않습니까, 아직까지.

[앵커]
그러니까 치료제나 백신이 없기 때문에. [정기석] 백신이 없고 특히 우리가 희망을 걸고 있던 것도 효과가 없다고, 렘데시비르. 없기 때문에 일단 선상에 올랐던 치료제는 지금은 다 안 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냥 우리가 대증요법으로 이걸 막아야 되니까 그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번져가는 이 감염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죠. 그러니까 공룡이 갑자기 지구상에서 사라졌듯이 이 코로나19가 갑자기 사라지지 않는 이상 우리하고 늘 함께 있을 거기 때문에. 다만 대유행이 안 오고 그냥 소폭의 유행으로 우리가 감내 가능한, 대응 가능한 그런 정도로 왔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잠깐 언급을 하셨는데 렘데시비르 같은 경우 좀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금 외신보도에 따르면 또 이게 사실하고 다르다, 이렇게 나와 있어요. 그 부분 설명해 주세요.

[정기석]
치료 효과가 있다고 기대를 많이 한 거죠. 왜냐하면 렘데시비르는 에볼라라는 바이러스 때문에 나온 것이기 때문에 그것도 실패를 했거든요. 잘 안 됐거든요. 그래서 혹시 기전이 비슷하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했지만 아닌 걸로 나왔기 때문에 결국 제가 가끔 예를 듭니다마는 내 자동차 고장났는데 다른 자동차에서 부속을 떼다가 한번 붙여보는 거거든요.

그런데 안 맞는 거예요. 그러니까 안 맞을 수밖에 없는 건데 혹시나 하고 붙여봤는데 아직까지는 아니다라고 나오고. 제가 자료를 봤는데 잘했거든요. 한 150명하고 70명 둘이 해서 쭉 가면서 효과가 있는가 없는가 봤는데 효과가 없어요. 그러면 효과 없는 겁니다, 사실.

[앵커]
그런데 보도 나온 것을 보면 지금 실험 결과 나온 보도, 이 전의 보도 얘기입니다. 그런데 환자들에게 이 렘데시비르를 적용을 해 봤더니 60% 넘게 환자가 완치가 됐다, 효과를 봤다. 효과가 있었다, 이렇게 보도가 되지 않았습니까?

[정기석]
그러니까 이 병은 저절로 좋아지는 병이거든요. 돌아가시지 않으면 이 병은 저절로 좋아집니다. 그런데 거기다가 렘데시비르가 아니라 인삼을 넣어도 좋아질 사람은 좋아지는 거죠. 이번에 나온 것은 치료를 하는 그룹과 치료를 안 하는 그룹을 2:1로 나눈 다음에 똑같이 본 겁니다. 그랬더니 치료를 하나 안 하나 차이가 없었고 치료를 한 그룹에서 부작용이 더 많았다는 그런 자료가 나왔거든요.

그래서 이 자료는 나중에 1000명, 2000명을 대상으로 하면 조금 달라질지 모르겠지만 저의 경험으로는 이 정도로 안 되면 사실은 나중에 효과가 있다고 나오더라도 매우 제한적으로밖에 쓸 수 없는 그런 약이 되는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 모든 사람에게 이 약을 넣는다고 해서 모든 환자에게서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군요?

[정기석]
네.

[앵커]
어쨌든 지금 렘데시비르가 희망이 있었던 약으로, 후보물질로 이렇게 얘기가 됐었는데 앞서 칼레트라 얘기도 있었고 클로로퀸. 이것도 있었는데 이게 다 소용이 없는 상태가 된 상황에서 그러면 지금 남아 있는 게 혈장치료만 남아 있는 겁니까? 어떻습니까?

[정기석]
그렇습니다. 혈장치료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요. 혈장치료도 역시 우리가 무작위 배정을 해서 하는 치료를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있다고 나오면 그 혈장은 완치자한테만 구할 수 있으니까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그것을 단일 클론 항체로 만들어서, 공장에서 만들어서 대량으로 배급할 수 있는 그런 길이 있거든요. 실제로 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라는 아주 신생아한테 많이 걸리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는 단일 클론 항체를 만들어서 지금 시장에 나와 있어요. 치료가 돼요.

그러니까 이것도 잘 만들어서 하면 가장 빨리 만들 수는 있겠으나 그 항체의 효과라든지 이런 것들은 아직도 수면 아래에 있다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치료제나 백신의 뚜렷한 효과가 없는, 개발에 효과가 없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만약에 또 이런 대유행이 온다면 우려되는 그런 상황인데. 그래서 나오는 얘기가 집단 면역 얘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거든요. 우리 방역당국에서도 이것과 관련된 조사를 해 보겠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정기석]
그건 꼭 해야 됩니다. 지금 다행히 외국에서 나온 최근에 지금 계속 그걸 제가 보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한 4%가 나온다 하다가 지금 뉴욕 쪽에서는 13% 얘기가 나옵니다. 그러면 이미 13%가 앓고 지나갔다는 얘기거든요. 항체는 나도 모르게 앓고 지나간 거예요. 물론 환자도 나오지만 나는 전혀 상관없는데 피를 뽑으니까 나오는 거예요.

우리나라 사람 상당수에서 결핵 항체가 있는 거랑 같은 겁니다. 내가 결핵을 안 앓아도 결핵 항체는 갖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나라도 빨리 이걸 해서 각 지역별로 어떻게 되어 있는지. 대구같이 크게 터진 데서는 정말 항체가 한 10%가 넘는 것인지, 10명 중에 1명은 모르고 앓고 지나간 건지 이걸 본 다음에 그렇게 연결해 나가야 앞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라든지 학교 문제라든지 집회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우리가 과학적인 자료를 갖고 접근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앵커]
그렇군요. 말씀하신 항체 검사, 이게 무작위로 해보는 거죠?

[정기석]
네, 지금 제가 들어오기 전에 CNN 잠깐 봤더니 캘리포니아 어느 지역에서는 전 인구를 대상으로 한대요.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으니까 표본 집단을 골라서 하거나 아니면 특정 집단을 골라서 해서 우리가 해석을 하는 거죠. 그래서 이렇게 되어 있구나. 그러면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되겠구나 하는 방역 대책을 세우는 데 매우 중요한 지표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류재복]
이 부분에서 제가 좀 교수님께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요. 지금 사실은 서울, 대구경북을 빼고 나머지 지역은 상당 기간 환자들이 나오지 않거든요. 그러면 사실은 이 면역 검사라는 것을 우선순위에 둬서 그런 쪽으로 기준을 두고 검사를 빨리 해 보는 게 좋지 않을까 싶은데 우리가 미적거린다고 할까요? 아직까지 면역 검사를 시작하지 않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겁니까?

[정기석]
면역검사의 항체를 측정하는 게 그렇게 간단치는 않습니다. 항체가 중화항체라고 바이러스를 잡는 항체가 있는가 하면 다른 항체들도 있고요. 중화항체가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판단해야 돼요. 지금 우리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했는데 바이러스가 PCR은 나온다, 배양은 안 된다 그런 얘기를 하기 때문에 항체가 있다고 그 항체에 대해서 안심을 해도 된다고 얘기를 하려면 조금 더 많은 축적자료가 필요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아마 질병관리본부에서 국립보건연구원에서 그런 연구를 계속 하고 있으니까 좀 더 단단한 자료, 항체를 가지고 아마 검사를 시작하려고 조금 늦추는 것 같은데 조금 허술하더라도 일단 자꾸 하면서 자꾸 개선해 나가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앵커]
그러니까 코로나19 중화항체에 대한 정보가 조금 더 있어야 한다는 말씀이시군요?

[정기석]
조금 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정보가 있어야 되고요. 중화항체가 있더라도 지금 바이러스가 흘러나온다는 것은 제대로 중화를 못한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역가가 얼마나 높냐, 낮냐. 이 중화항제가 정말 이게 제대로 정말 중화를 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연구는 계속 진행이 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류재복 위원, 그러면 이 중화항체와 관련해서 지금 방역 당국에서는 중화항체의 지속력, 또 그리고 면역력 이런 것들을, 역가를 계산해 보는 실험을 진행 중이죠?

[류재복]
그러니까 중화항체가 효과가 있다라는 것까지는 나온 거죠. 그런데 이것이 중화항제가 단독으로 모든 문제를 다 해결했느냐, 이런 것도 아직 모르고요. 또 해결을 했다면 어느 정도 비율로 해결했느냐 이런 것들이 지금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단지 그냥 효과가 있다 정도니까요. 이런 것들은 동물실험 같은 것을 통해서 계속 반복을 해서 실험을 하게 되면 어느 정도 안정된 수치가 나올 수 있겠죠. 그것을 위해서 계속해서 실험을 하겠다, 이런 뜻입니다.

[앵커]
이런 실험을 하면서 또 이게 어느 정도 정보가 축적되고 나면 집단면역에 대한 표본조사도 들어갈 것 같은데요. 일단 정부는 지금까지 이 코로나19의 안정세가 언제든지 또 급변할 수 있는 상황이 있고 또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코로나19 재유행 얘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평소에 건강관리가 중요하다라고 당부를 했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분들은 습관에 대한 개선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흡연 그리고 비만이 코로나19의 고위험에 해당이 됩니다. 따라서 금연하시고 적정하게 체중을 관리하시는 등 건강생활에 신경 쓰고... 소아의 경우에는 필수예방접종을 적기에 받고 기침 예절이 습관이 되도록 본인들 그리고 부모님들께서 잘 교육해주시고, 성인들도 건강검진을 제때, 그리고 꼭 받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러니까 방역당국은 방역당국대로 좀 더 치료제라든지 백신도 그렇고 개발을 위해서 여러 가지 신경을 쓰겠지만 개인적으로도 개인 위생을 비롯해서 신경을 써야 되는 부분이 있다라는 부분을 강조를 한 것 같은데요. 거기에 비만과 흡연이 들어갔어요.

[정기석]
비만은 이렇습니다. 비만하게 되면 대사증후군이라는 게 생기거든요. 그러면 동맥경화, 당뇨병 이렇게 이어지기 때문에 고혈압까지. 비만하고 병의 관계가 아주 밀접하기 때문에 사실 비만하신 분들은 이 기회에 조금 빼주시라라는 취지고요. 흡연은 흡연하시게 되면 온갖 병에 다 걸리고 또 방어 능력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 기회에 담배도 끊고 비만도 줄이시면 우리나라 정말 건강한 나라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또 건강 관리도 강조를 했습니다마는 건강 관리와 함께 예방접종도 얘기를 했거든요. 지금 예방접종은 어떤 면에서 효과가 있을까요?

[정기석]
독감 예방접종 말씀하시는 겁니까?

[앵커]
독감 예방접종도 있는 것 같고요. 또 폐렴구균예방주사인가요, 그런 게 있고요. 또 학생들 같은 경우에도 예방주사를 빼놓지 말고 맞아야 한다, 그런 얘기를 하는 것 같더라고요.

[정기석]
호흡기 감염에 관련된 것은 일단 다 맞으셔야 돼요. 왜냐하면 우리가 열이 났을 때 그 병들을 배제를 할 수 있는 겁니다. 독감 예방주사 잘 맞고 폐렴구균 예방주사 잘 맞았을 때는. 물론 100% 예방되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러면서 열이 나고 호흡기 증상이 나오면 이분은 인플루엔자나 폐렴구균은 아니야. 그러면 혹시 코로나19일까? 또 다른 것일까? 이런 생각을 먼저 하게 되기 때문에 우리가 판단하는 시간을 줄여줄 수가 있는 거죠.

[앵커]
그리고 지금 저희가 앞서서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봤습니다마는 지금 이 시각 전국의 고등학생들이 온라인으로 모의고사를 보고 있지 않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모의고사라는 게 한마디로 수학능력시험과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과목들을 보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9시 40분부터 시작했고요. 아까 화면에서 보여드린 것처럼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써서 학교에 차를 타고 가면서 시험지를 받는 방식이고 집에 와서 문제를 푸는 방식이고요. EBS나 이런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또 문제지가 다 있습니다. 오후 6시 이후에는 답안지도 올라와 있으니까 각자 스스로 채점을 해 보는 그런 방식입니다.

전국적인 성적 통계를 내지 않기 때문에 사실은 자신의 수준을 평가하는 건 이번 기회에는 어려운데 문제는 학원들이 그 허점을 노려서 학원에 모두 모이면 자기들이 같이 시험을 치르고 같이 채점을 해 주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요. 이것은 법을 어긴 겁니다. 학원법 위반입니다. 그래서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 대대적으로 단속에 들어갔기 때문에 이런 학원들은 적발되면 학원이 폐쇄까지 될 수 있고 벌금도 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행위는 하지 말아야 되겠죠. 왜냐하면 학교에서 시험을 안 보는 이유가 학생들이 모이면 방역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학교에 모이지 못하게 하는 건데 그걸 학원에 모여서 같이 문제를 푼다는 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거든요. 너무 뻔한 장삿속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애초에는 모의고사를 학교에 등교를 해서 시험을 같이 치르려고 했었는데 그러기에는 아직까지 이르다라는 판단을 했거든요. 그러면 과연 이 등교 개학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언제쯤 가능할까요?

[정기석]
저로서는 가장 보수적으로 해야 된다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여름이 오면 아무래도 여러 가지 감염 전파의 위험이 떨어지니까 한번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과연 그러면 학교에 갔을 때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이들을 대상으로 만일 발병을 했을 때 전 학교가 문을 안 닫고 일부 폐쇄하고 또 학업을 계속 유지하려면 특히 동선 분리라든지 또 2m 제대로 지키는지. 또 화장실 같은 곳 이용할 때 우르르 들어가서 하지 않게 하고 딱 정해준다든지 하는 그런 것들을 좀 제대로 정하면 그렇고요.

지금 온라인이 삐걱거리다가 돌아가니까 온라인을 닫지 말고 학교 체류 시간을 최소한도로 해 주는 거예요.
대부분 온라인 수업을 하고, 대면수업을 해야 되는 정도만 만나서 하고 이렇게 하면 덜 모이고 시간을 줄이면 줄일수록 감염의 위험은 줄어드는 거거든요. 그런 제안을 한번 해 보고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아예 전반적인 개학이 아니라 조금씩 시간을 늘려가는 그런 등교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런 얘기네요. 그런데 지금 보수적으로 생각을 해야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는 그런데 그 보수적이라는 것이 어떤 기준으로 우리가 봐야 되느냐, 이 부분에서는 서로 얘기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정기석]
결국은 저 같은 사람은 바이러스 입장에서 자꾸 봐야 되기 때문에 자꾸 항체검사를 좀 더 적극적으로 해서 과연 우리 학생들은 얼마나 항체를 갖고 있겠는가, 또 선생님들은 얼마나 갖고 있겠는가. 이런 것들을 따져보고. 그런 객관적인 데이터를 가지면서 저희는 개학에 대해서 접근을 해야 된다고 보고요. 가을 되면 지금부터 오히려 상황은 나빠진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지금처럼 좋을 때에 특수학교라든지 이런 데를 한번 하면서 그분들이 시험대상이 아니라 그렇게 하면서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러다가 1년 내내 학교 문 못 열 수도 있습니다. 가을에 터지면 누가 열겠습니까. 그러니까 뭔가 시도는 해 봐야 되겠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항체검사 말씀을 하셨는데요. 항체검사라는 게 일반 국민들을 상대로 해서 무작위로 하는 표본검사를 통해서 어느 정도 항체가 형성돼 있는 자 또는 코로나19가 얼마나 퍼져 있느냐, 이걸 먼저 판단해 봐야 한다는 얘기죠.

[정기석]
더 좋은 건 단가가 많이 싸지면 바이러스 검사하고 항체검사를 동시에 하는 거죠. 그러면 우리가 모르는 감염. 지금 무증상 감염이 굉장히 많거든요. 무작위로 추출하면 40%가 있다니까. 그래서 그것 두 개를 동시에 하면서 한번 가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정기석 한림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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