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연쇄 감염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6차 감염까지 확인되면서 이제 20대에서 40대 이상 중장년층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내일 초등학교 1, 2학년과 유치원생 등교를 앞두고 유치원생이 확진판정을 받아 방역 당국과 함께 학부모들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 질병관리본부장이셨던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먼저 어제 신규 확진자가 10명대로 내려앉았는데요. 그 상황부터 한번 정리를 해 보죠.
[류재복]
숫자는 줄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크게 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대규모 확산세는 막은 것 같은데요. 문제는 N차 감염, 이른바 N차 감염이 빠르게 늘고 있고요. 6차 감염 사례가 4명으로 늘었습니다. 어제까지만해도 1명이었는데 4명으로 늘었고 이것이 모두 인천에 거짓말을 한 학원강사로부터 시작된 감염이 6차까지 지금 퍼지고 있는 상황. 그리고 이 N차 감염의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는 것, 범위가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다는 것. 그다음에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이 생기고 이것으로 인한 3, 4차 감염이 또 발생하고 있다는 것. 이런 점들이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인천 학원강사에게서 비롯된 N차 감염이 확산하면서 지금 관련 확진자가 50명을 넘지 않았습니까?
[류재복]
경우에 따라서는 59명까지도 분류가 됩니다. 지금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금 6차 감염이 어제까지는 1명이었는데 지인 3명, 그러니까 음식점 손님의 지인 3명이 감염이 되면서 4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새로 밝혀진 3명은 인천 학원강사가 학생에게 감염을 하고 노래방을 통해서 택시기사에 감염되고 이 택시기사가 참석했던 돌잔치에 참석했던 사람이 오리구이전문점의 종업원인데요. 그 오리구이전문점에 왔던 손님들, 그 손님들이 감염이 되고 그 손님들의 지인이 그런 사례로 봐야 합니다.
그래서 6차까지 감염이 되는데 지금 확진일 기준으로 하면 6차 감염까지 15일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인천 학원강사가 5월 9일에 확진판정을 받았고 첫 번째 6차 감염자가 지난 24일에 받았기 때문에요. 5차까지만 하면 더 짧아지는데요. 5차는 10일 만에 5차 감염까지 일어난 사례고요. 5차 감염자는 현재 7명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숫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죠.
[앵커]
N차 감염, 계속해서 차수를 높여가면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 지금 강서구에서 유치원생이 감염된 것이 지금 그쪽 학부모들에게는 큰 비상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데요. 추가 확진자는 아직 나오지 않았죠?
[류재복]
다행입니다. 다행이고요. 지금까지 검사를 거의 대부분 마쳤는데요. 지금까지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6살 어린아이이기 때문에 무증상 감염, 조용한 전파에 대한 걱정이 많았고 부모나 형제들, 이쪽에서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봤는데 지금까지는 특별한 감염사례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요. 일단 주변에 있는 초등학교 5곳, 그다음에 유치원 10곳. 오늘까지 등교 중지입니다. 지금 긴급돌봄을 하고 있고요. 내일부터 등교가 시작되는데 아마 이 일대 학교들은 내일 등교수업을 시작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음성이 나왔다 하더라도 최소 2주 정도의 격리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요. 아마 조금 시간을 두고 내일 등교수업에서는 이 일대 학교는 어느 정도까지 포함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빠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거기다가 지금 또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밖에 없는 교회에서도 또 몇몇 확진 사례들이 나오면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지금 상황 어느 정도인가요?
[류재복]
지금 교회가 상당히 넓게 퍼지고 있는데요. 이 교회 감염의 시작은 지난 15일에 서울 양천구에 있는 은혜감리교회라는 곳에서 성경을 공부하는 모임이 있었는데요. 이때부터 시작된 감염이 현재 8명까지 확진이 됐습니다. 그래서 은혜감리교회의 전도사 그리고 그 모임에 참석했던 남양주에 있는 화도우리교회라는 곳이 있는데요. 신도가 얼마 되지 않은 교회인데 이 목사와 신도들이 감염이 됐고, 목사의 가족이 감염됐고요. 심지어 76살 신도는 사망을 했습니다. 나흘 만에 사망을 했고요. 그리고 또 그 모임에 참석했던 의정부에 있는 교회는 아니고요. 종교시설의 목사 한 분이 감염이 됐는데 이분은 증상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상주에 있는 선교센터를 방문해서 60여 명과 모임을 했습니다. 그래서 검사 대상자가 100명 정도가 되는데요.
이 목사는 심지어 자신이 살고 있는 의정부에 있는 종교시설 문을 열어주지 않아서 방역도 힘든 정도로, 소독도 하기 힘들 정도로 하고 있고 진술도 지금 많이 엇갈리고 거짓말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고리로 해서 확진자가 있을까 하는 그런 걱정도 있는 편입니다.
[앵커]
지금 전반적인 상황을 함께 종합해서 들어봤습니다마는 6차 감염 사례가 나왔고 또 유치원생의 확진 소식도 저희가 알고 있고요. 또 여기에 교회를 중심으로 한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데 지금 상황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정기석]
일단 이태원 클럽발은 진원지는 다 어느 정도 정리가 된 것 같습니다. 거기에서 나오지 않는데. 그런데 N차라고 부르는 이런 게 문제인데요. 지금 이 N차, 6차까지 가면서 굉장히 급박해 보이지만 그걸 봄으로써 우리는 이 감염이 정말 순식간에 이틀 간격으로 계속 다음 차수, 다음 차수 넘어갈 수 있다는 걸 국민들이 다 알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내 주변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나한테 빨리 옮길 수 있으니까 역시 우리가 거리두기, 위생지키기, 이런 걸 잘해야 되겠다라고 하기 때문에 지금 이 정도에서 그 학원강사에서 시작된 고리 하나 정도만 발견이 됐을 뿐이지 나머지는 조용하게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없다는 건 아닙니다. 분명히 어디선가 진행되고 있지만 그 선에서 멈춘 거죠. 3차가 갔는데 멈춰서 그분은 다행히 무증상 감염으로 끝나고 주변 사람들은 각자 조심을 하니까 더 건너가지 않았던. 그렇게 가는 것이 지금 제일 좋은 시나리오라고 보는 거거든요. 앞으로 그렇게 가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해 봅니다.
그러나 단, 부주의를 하면 또 거기서 고리가 또 생기면서 크게 터지고, 특히 집단으로 몰려 있는 곳에 3차 감염자가 가서 4차를 일으키면 그 4차는 크게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이렇게 해서 우리가 그냥 계속 생활해 가는 겁니다. 금년 끝까지. 또 내년까지.
[앵커]
그러면 정 교수님 말씀하시는 것 중에 그러니까 3차 감염까지는 어느 정도 조심해서 막을 수 있는데 5차, 6차까지 가는 것은. 지금 15일 만에 6차 감염까지 나왔다고 하는데 일반적으로는 이렇게 빠른 속도로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는 거죠?
[정기석]
될 수 있습니다. 즉 이분들의 활동 반경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래서 내가 감염을 일으켰는데 옆사람한테 일으키고 그 사람이 짧은 시간에 받은 다음에 또 활동적으로 움직이니까 그 움직였던 중에서 약한 사람이 또 걸리는 거죠. 만났다고 다 걸리는 것은 아닌데 계속 움직여주니까 사람들이 걸리는 것이고 그래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요하다는 것이 증거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죠. 그분이 움직이지 않았으면 다음에 돌잔치 안 갔으면 그 돌잔치에 있는 분들이 걸릴 리가 없지 않습니까.
[앵커]
그런데 지금 보면 N차 감염으로 이렇게 계속 확산이 되면서 보면 가족 간에 감염 그리고 지인이라든지 친구, 또는 직장동료 간에 감염 사례들이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분명히 가족이라 하더라도 일상적으로 생활을 같이 하는 가족이지만 어떤 경우에는 걸리고, 또 어떤 경우에는 걸리지 않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어요. 이게 개인수칙만 생각해서는 원인이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데요.
[정기석]
그렇습니다. 가족은 하루종일 같이 생활을 하는데요. 결국은 개인 면역의 차이라고 보는 겁니다. 그리고 그분이 각자 가족이 있더라도 여러 가족이 있으면 한 사람, 한 사람마다 행동하는 게 다릅니다. 한 사람은 굉장히 주의하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좀 부주의한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마치 병이 조금 있어서 면역이 일시적으로 떨어진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괜찮은 사람이 있고. 그러나 환자가 있는데 발견을 못하고 계속 그 가족이 매일 모여서 열흘이나 스무 날이고 가면 결국은 다 감염이 될 겁니다. 그러나 발견하고 차단하고 격리하고 이렇게 하니까 중간에 고리가 자꾸 끊어지면서 어떤 분은 걸리고 어떤 분은 안 걸리고 하는 일이 생기는 거죠.
[앵커]
그런데 이 N차 감염이 계속되면 될수록, 그러니까 젊은 사람에서 나이 든 사람으로, 40대, 50대로 이렇게 연령대가 높아지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이런 점이 우려스러운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정기석]
그 부분이 제일 우려스럽죠. 아직 우리나라는 30세 이하 사망자는 없습니다. 물론 요즘 새로운 괴질이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서 그분들은 그냥 넘어가지만 결국은 부모님, 조부모님한테 넘어갔을 때 이웃에 있는 건강 취약자한테 넘어갔을 때 결국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제일 우려되는 부분인데요. 다행히 그런 취약한 분들은 많이 자제를 하고 마스크 꼭 끼고 외출을 삼가하고 있어서 더 이상 멀리 넘어가지는 않지 않나, 그렇게 보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정 교수께서 지적을 하셨다시피 생활 속에서 거리두기, 다시 한 번 강조가 되는데요. N차 감염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바로 거리두기가 생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 대한 방역 당국의 설명이 어제 있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현재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과 이로 인한 연쇄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으로 위험도가 증가하고 있으나, 다중이용시설에서의 대규모 감염양상은 나타나지 않아 우리 방역 및 의료체계가 대응 가능한 범위 내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는 역학조사와 검사의 속도를 높여서 지역사회로의 연쇄감염을 일으키는 전파고리를 신속하게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만 현재까지의 상황을 종합할 때 생활 속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 수준의 위험도 증가는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앵커]
들으신 것처럼 사회적 거리두기 다시 한 번 강조가 됐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지금 상황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정할 상황은 아니다, 이렇게 판단을 하고 있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기석]
저도 그렇게 봅니다. 지금 철이 여름철이고 또 호흡기 감염이 많이 줄어드는 철이고요. 또 국민들이 각자 어떻게 해야 되는지 다 알았습니다. 다만 지키지 않은 사람들 때문에 문제가 있는 것이거든요. 가긴 가는데 하나 아쉬운 것은 사실 이렇게 갑자기 완화시키기 전에 좀 더 지켜야 될 것들 해 줬으면 좋았지 않았겠나. 지금 와서 버스 탈 때 마스크 쓰라고 하는 것은 거꾸로 가는 것이거든요.
처음부터 마스크 잘 쓰다가 이제는 벗어도 될 때가 되지 않았냐 하면서 이렇게 가는 거지 사람이 풀어져 있다가 갑자기 올릴 때는 힘이 듭니다. 단단히 하다가 조금씩 완화시켜나가는 것이 소위 연착률을 시켜서 국민들을 편안하게 시켜줘야 되는데요. 조금 거꾸로 갔다는 느낌은 있습니다마는 그렇다고 해서 다시 돌아가기는 지금은 그렇게 큰 증거는 없다. 꼭 돌아가야 할 만한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보는 것이죠.
[앵커]
2차 대유행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그러면 만약에 지금 생활 속 방역 체계를 유지를 하다가 다시 조금 더 이것을 고강도로 강화를 해야 되는 수준이 어느 정도 환자가 다시 폭발적으로 발생했을 때라고 보세요?
[정기석]
결국 매일 발생하는 환자 숫자일 텐데요. 우리가 지금 이태원발은 사실은 젊은 층에서 많이 생겼기 때문에 중환자가 그렇게 많지 않아요. 우리가 C타입이 새로 나왔다고는 하지만.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5%의 중환자가 발생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루에 환자가 50명의 확진자가 생기면 5%면 2.5명이에요. 2명씩 들어가게 되면 중환자실에 한 번 들어가면 못 나옵니다. 회복이 되더라도 한 달씩 걸리거든요. 30일이 축적되면 60명이에요. 수도권에서 60명을 수용할 수 있겠느냐, 그렇게 계산을 해 봐야 되고요.
저는 된다고 봅니다, 수도권에서. 그러나 100명이 됐을 때는 2배가 되잖아요. 한 달에 120명을 수도권에 있는 중환자실에 분포해서 치료할 수 있겠느냐? 어렵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런 계산들을 다 해서 어느 숫자가 올라갈 숫자가 지금 보이고 있을 때, 그때는 즉시 다시 그전 같이 타이트하게 가야 되겠죠.
[앵커]
그러니까 결국 정 교수님 얘기는 의료체계 안에서 감당할 수준만큼의 중환자가 얼마만큼 발생하느냐, 이 추이를 먼저 봐야 된다는 얘기네요?
[정기석]
결국 이 병은 다 저절로 나아요. 지금 완치율이 얼마나 높습니까, 우리나라 특히 잘 돼 있어서. 다 낫는 병인데 결국은 사망이 없어야 되거든요. 지금도 아까운 생명이 260명 가고 있고 아직도 중환자실에서 꽤 있단 말입니다. 그렇게 안 가면 우리는 언젠가는 이것이 다 해결이 되리라고 봅니다. 치료제도 나오고 백신도 나오고 할 테니까. 그래서 생명을 안 잃는 것은 우리가 중환자실에 중환자를 치료할 의사들, 중환자를 치료할 인공호흡기들 또 에크모라고 부르는 특별호흡기를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효율적으로 시간에 맞춰서 운영하는 게 좋은 거죠. 그래서 우리가 한꺼번에 100명은 못 봅니다. 그러나 두세 달에 걸쳐서 100명은 충분히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일일 발생 숫자가 매우 중요합니다.
[앵커]
지금 방역 당국에서 목표로 하고 있는 50명 이내로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유지된다면 일단은 지금 생활 속 방역체계가 그대로 유지돼도 상관이 없다는 그런 말씀이시죠?
[정기석]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한 가지 많이 지적하는 것 중 하나가 감염 경로를 모르는 확진자가 나오는 경우, 이것도 주의해야 된다는데 이건 고려사항은 아닙니까?
[정기석]
고려사항입니다. 그래서 방역당국에서 쭉 5% 미만으로 유지해야 된다고 했는데 쭉 잘 오다가 어제 발표를 보면 7%가 됐습니다. 그러나 조사 중이기 때문에 조사가 끝나면 5% 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는 거죠. 그래서 그게 나오면 나올수록 지역사회에 깊이 들어가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그만큼 방역 당국은 두려운 거죠. 어디서 또 터질지 모르니까. 그런데 고리가 다 해결되면 이 안에서 우리가 정리를 할 수 있다는 그런 문제 때문에 매우 중요한 수치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무증상 감염 같은 경우도 꾸준히 지금 나오고 있어요. 그런데 일정한 퍼센트로 유지가 돼야 되는데 이것도 높아지면 또 방역 당국에서 다시 고민해야 될 부분 아닌가 싶기도 한데 어떻습니까?
[정기석]
지금 코로나19의 제일 큰 문제가 무증상 감염이고요. 무증상 감염일 때 증상이 안 나타나고 끝나는 분이 있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고,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감염력이 더 높다는 게 문제거든요. 전 세계적으로 지금 통계를 보면 한 3분의 1 정도가 그렇게 감염됩니다. 그래서 불현감염이라고 부르고 불현보균자라고 부릅니다. 그러니까 나도 모르고 너도 모르고 그냥 바이러스를 계속 흘리고 다니는 분들이 있죠.
[앵커]
그 추세도 역시 같이 봐야 된다는데 3분의 1 정도 환자가 계속 유지되는 건 괜찮은 겁니까?
[정기석]
그 부분은 사실 방역 당국이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우리가 검사를 많이 하면 많이 할수록 불현감염, 그러니까 증상이 없는 확진자가 많이 생길 거고요. 외국 같이 검사를 제한적으로 하면 증상이 있는 사람만 하니까 무증상이 없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검사를 많이 했다는 뜻도 있기 때문에 해석을 그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말씀을 듣는 도중에 어제 신규 확진자 수 집계가 들어왔습니다. 어제 하루에만 19명이 추가가 됐네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어제 19명이 늘었습니다. 그래서 1만 1225명이 됐고요. 19명 가운데 3명은 해외에서 들어온 사례이고요. 공항 검역 단계에서 2명, 지역에서 1명, 순수 국내발생은 16명입니다. 완치된 분은 49명이 늘어서 1만 275명이 됐고요. 사망하신 분이 2명 늘어서 269명이 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9명 발생했는데요. 순수 국내발생은 8명입니다. 그리고 인천이 셋, 경기가 둘, 대구, 충북, 경북이 각각 한 명씩 이렇게 발생했습니다.
[앵커]
다시 한 번 정리해 보도록 할까요. 어제 하루 추가 확진자는 19명입니다. 이로써 국내 확진자는 총 1만 1225명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지역 발생은 16명입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9명, 인천 3명, 경기 2명, 대구, 충북, 경북에서 각각 1명이 추가가 됐는데요. 역시 수도권에 집중이 돼 있는 모습입니다. 역시 아직까지는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확진 사례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모습입니다.
사망자는 2명이 더 늘어서 269명이 됐습니다. 치명률이 2.4%를 나타내고 있고요. 퇴원 환자는 모두 49명이 어제 하루 늘어난 것으로 이렇게 집계가 됐습니다. 그 전날 16명에서 어제는 19명으로 조금 숫자상으로 늘어났는데요. 결국 이태원 클럽발 확진환자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고 산발적인 감염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영향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앞서서 무증상 환자들에 대한 얘기도 했었는데 일단 지금 무증상 감염자 같은 경우에는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이걸 막기 위해서 일단 정부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그동안은 지하철에만 국한해서 적용을 했었는데 이제 모든 대중교통에 다 적용이 되는 거죠?
[류재복]
그러니까 지하철도 있고 버스도 있고 일부 지자체가 먼저 시작을 했죠. 서울, 대구 이런 곳이 시작을 했는데 이것을 전국적으로 확대를 한 것이죠. 하지만 법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해서 처벌할 방법은 없습니다. 그래서 내놓은 대책이 그러면 버스를 운전하는 분들이나 이런 분들, 지하철에서 안내하는 분들이 거부를 할 수 있도록 하자. 타지 못하게 하자. 지금까지는 승차거부는 과징금을 물게 되어 있었는데 그걸 다 풀어준 겁니다. 그래서 버스 탈 때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버스를 운전하는 운전기사분이 타지 못하게 막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도 승차거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지하철도 마찬가지로 역내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탑승을 거부할 수가 있고요. 오늘부터 이미 시작이 됐습니다. 그리고 비행기, 항공편도 내일부터 시작이 되죠. 국내선, 국제선 할 것 없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기내에 입장을 못하도록 이렇게 조치를 취한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정 교수님께서 조금 전에 지적을 하셨다시피 그러니까 이제 대중교통 이용할 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것을 뒤늦게 했다라고 지적을 해 주셨는데. 그에 앞서서도 감염위험시설 9곳에 대해서도 뒤늦게 또 지정을 했었거든요. 몇 가지 허점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지금이라도 또 보완해야 될 부분이 혹시 없나, 정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정기석]
과거는 과거로 가고 이제 앞으로 또 해야 되는데요. 아마 주요 밀집시설마다 감염병 관리자를 지정을 했을 거예요. 코로나19 지정. 그러면 과연 그분들을 지금 일주일에 몇 번씩이나 모아서 교육을 하는지, 온라인이라도. 그다음에 그분들은 제대로 된 보고서를 내고 있는지, 이런 것을 각 지자체에서 확인할 때가 됐다고 봅니다. 안 되면 보완을 해 나가야죠.
결국 우리가 제일 두려운 것은 지난번 콜센터 같은 경우, 또 어느 집단에서 수십 명이 발생해서 거기서 모르고 있다가 또 2차, 3차 가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은 거기서 터지는 거거든요. 가족 간에 생기는 건 괜찮아요. 상대적으로 방역의 입장에서는. 그냥 거기만 정리하면 되니까. 그런데 수백 명이 모여 있는 데서 집단으로 터지면 안 되기 때문에 저는 그 부분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또 하나 덧붙이자면 학교 보건입니다. 이게 학교 보건은 교육부 담당이고요. 일반 보건복지부에서 대개는 관여를 안 합니다. 공직사회 유명한 칸막이가 돼 있기 때문에 서로 관여를 안 하는 게 불문율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좀 더 적극적으로 관여를 하고 교육부도 적극적으로 협조를 구하고 복지부도 협조를 구해서 이것을 잘 해야 되거든요. 특히 어린아이들이 문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학교 보건에 대해서도 조금 더 세세하게 미리미리 가면 어떻겠나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조금 더 조언을 해 주신다면 학교 보건 중에서도 어떤 부분들을 들여다봐야 될까요? 보건 교사도 있을 수 있고 보건 물품과 관련한 얘기도 있을 수 있고.
[정기석]
굉장히 많습니다. 마스크, 아직까지도 우리가 공급하는 입장에서 아이들이 하루종일 마스크를 끼는데 그 아이들의 마스크는 제대로 공급이 될 건가, 또 미처 준비를 해 주지 못한 부모를 위해서 그러면 교육 당국은 얼마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인가, 손 씻기 교육을 정말 제대로 하고 있는가. 손 씻기는 제가 질병관리본부에 있을 때 교육하는 장비가 따로 있습니다. 그래서 균을 일부러 균 같은 형광물질을 묻히고요. 손을 씻게 하고 그 안에 들어가서 자기 눈으로 확인을 합니다. 그러면 손을 제대로 안 씻으면 하얀 게 막 묻어 있거든요. 학교마다 다니면서 그 교육 다 해야 돼요. 그거 다 해야 되고 그 장비 다 있습니다. 그런 하나하나 세세한 것들을 미리미리 정하면 어떨까. 물론 대개 잘하는 것 같은데.
예를 들면 보건교사도 그렇습니다. 학교에 하나밖에 없습니다. 많아봤자 2명. 그분들한테 모든 선생님들이 선생님, 어떻게 해요? 물을 텐데 그분들 어떻게 알겠습니까. 과연 질병관리본부에서 그런 세세한 것에 대해서 일일이 다 대답해 줄 만한 인력이 있겠는가, 그런 시스템이 있겠는가. 그러면 그렇게 하라 하면 보건교사가 따라할 수 있겠는가, 못합니다. 교장선생님이 있고 지방교육지청이 있고 교육청에 교육부가 있기 때문에 라인은 따로 돼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도 한번 정말 본격적으로 개학이 되는 게 우려된다면 생각을 해야 되고 여름은 넘어가더라도 가을에 독감철, 코로나19철이 다시 온다면 그때를 위해서 지금 연습을 계속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말씀을 듣다 보니까 재미있는 얘기가 있는 게 있어서. 손을 씻는 교육 교재가 있다고 하셨는데 손을 그러니까 씻는다고 해도 제대로 씻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그런 얘기가 되겠네요?
[정기석]
그럼요. 우리가 30초를 씻더라도 헐렁하게 씻으면 안 됩니다. 저도 한번 해봤습니다. 했는데 완벽하게 제거 못합니다. 물질을 바르고요. 열심히 씻고 딱 대면 형광물질이 묻어 있기 때문에 얼마나 깨끗한지 내 손을 볼 수가 있어요. 그러면 학생들은 사실 이걸 처음 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히 어린아이들은 한 번씩만 보여주면 금방 그게 자기의 정상이 될 겁니다. 우리 같은 어른들은 아닙니다. 평생 손을 대충 씻어왔기 때문에 갑자기 30초 씻을 수 없거든요. 그래서 아이들부터 그렇게 교육을 시키면 정말 건강한 나라를 위한 큰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을 하는 거죠.
[류재복]
정 교수님이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 중에 방역 담당자 지정 문제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그제 발표한 9개 고위험시설은 방역 담당자를 의무적으로 지정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큰 사업장 같은 경우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 9개 고위험 시설에 동전노래방이 들어가 있습니다. 동전노래방을 사람들이 만든 이유는 노래방보다 동전노래방이 인건비가 안 들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 인건비 문제 때문에 규모를 작게 하고 자동화를 한 것인데 거기에 방역 담당자를 지정하게 되면 사실은 그 비용 문제, 이 부분이 상당히 크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이 사업주의 기본방역수칙 가운데 하나가 방역담당자를 지정하는 것인데 이런 부분에 대한 어떤 세세한 정부 쪽의 배려가 있었느냐. 그냥 무조건 동전노래방에서 감염자가 많이 나왔으니까 당신들은 방역담당자를 지정해라. 이렇게 행정명령만 한다고 될 문제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이런 부분에서도 작은 어떤 배려라든가 고려들이 있어야만 하는 것이죠. 지금 사실 일반 사업하시는 분들의 큰 불만사항은 뭐냐 하면 전부 다 조그마한 업소거든요. 동전노래방이나 노래방이나 이런 데가 사실은 큰 돈을 버는 그런 곳이 아닌데 마치 이곳이 무슨 전염병의 온상처럼 인식이 돼버리니까. 거기다 정부에서는 행정명령 막 내리고 찍어누르기만 하니까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불 만이 많은 겁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한 고려가 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조금 더 현실적인 대책이 나와야 되는데 그렇지 못한 부분들이 아쉽다는 얘기인데요. 사실 학교의 보건 인력도 그렇고 학교의 부족한 인력들도 정부가 충원을 해 주겠다고 했지만 이게 과연 이게 과연 어느 정도까지 가능할 것인지, 언제까지 가능할 것인지 이런 부분도 걱정이 되기는 해요.
[류재복]
그러니까 애초에는 한 8000명 정도 얘기를 했습니다. 두 가지가 있죠. 지원 교사가 필요하고 보건 교사가 필요한데요. 지원 교사는 은퇴한 선생님이라든가 지역에 있는 교사 인력들을 쓰면 되는 것이고 보건 교사는 일단 간호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을 임시채용을 해서라도 투입을 하겠다고 했는데 그에 대한 불만과 언론의 지적들이 많기 때문에 지금 3만 명까지 늘어났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많이 늘리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아마 방역 당국이 좀 더 신경을 써야 될 것 같고 특히 교육부에서 학교에 아이들을 안내하거나 직접 진료하거나 이런 부분보다도 안내를 하거나 교육할 수 있는 인력이 너무 부족합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좀 더 빨리 신경을 써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학교의 감염 차단 문제까지 조금씩 점검을 해 봤는데요. 당장 내일 등교수업이 확대가 됩니다. 고등학교 2학년, 또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 2학년. 여기에 유치원생까지 내일부터 등교수업이 예정돼 있는데 방역 당국이 여기에 대한 설명을 어제 했는데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아직까지 코로나19가 유행인 상황인 속에서 지금 등교수업이 내일부터 확대가 되는데요. 어쨌든 가장 초미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강서구에 있는 미술학원으로부터 시작된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과연 그 지역의 학생들, 등교수업이 가능할까 하는 부분인데 아직 결정이 안 된 건가요?
[류재복]
이제 한 30분 후면 발표를 할 겁니다. 서울시 교육청에서 잠시 뒤 11시에 등교수업과 관련된 사항을 발표할 때 아마 포함이 될 것 같은데요. 지난번 인천의 사례를 보면 체육시설에서 수업을 같이 받았기 때문에, 확진 학생과 같이 받았기 때문에 5개 구의 학교들이 안 갔거든요.
그런 걸 보면, 지금 상황에서 보면 강서구를 기본으로 해서 그 주변에 있는, 어느 정도 범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학교들은 아마 등교 수업을 며칠 미루겠죠. 일주일을 미룰지 며칠 미룰지는 아직까지 모르겠지만 일단 유치원생 확진과 관련된 검사라든가 역학조사라든지 이런 것들이 다 마무리되는 시점까지는 아마 학생들의 등교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그 지역 외에는 내일 정상적으로 다 등교를 하는 거죠?
[류재복]
그것은 아직 확정은 안 됐지만 지금까지의 사례를 놓고 봤을 때 이 사례를 하나 놓고 서울 지역 전 지역의 학생들이 다 등교를 못한다는 것은 사실 방침에 맞지 않기 때문에 아마 그 지역으로 국한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커보인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정 교수님께서는 이 시간에 나오셔서 등교 수업, 고3 학생들 등교수업을 앞두고 아직까지는 조금 이르다라고 하는 의견을 주셨는데 어쨌든 등교수업은 지금 진행되고 있고요. 어느 정도 방역에서의 위험성도 우리가 감당해 나가면서 헤쳐나가야 된다라는 것이 정부 방역 당국의 생각인 것 같아요. 이런 상황에서 아까 몇 가지 지적을 해 주셨는데 지금 문제는 유치원 학생들 또 그리고 초등학교 1, 2학년 학생들, 어린 학생들이 내일부터 등교수업을 한다는 게, 이게 부모들이 마음이 놓이지 않는 거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책을 마련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정기석]
글쎄요. 우리 하다 보면 언젠가는 확진자가 생길 거예요, 어디서. 그런데 아이들은 얼마나 공포스럽겠습니까, 그 부모는 어떻습니까? 그래서 그때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행동 요령을 미리 정하고 잘 예고를 해 준다면 학교 내에서 큰 혼란은 없지 않을까 싶어요.
고3은 지금 자기네들 무조건 공부하고 수험을 해야 되기 때문에 철저히 잘 지키고 하지만 그렇게 절실하지 않은, 특히 저학년들은 그렇게 안 하거든요. 그걸 일일이 다 쫓아다니면서 아마 보조교사가 있더라도 다 확인이 힘들 겁니다. 그러다 보면 발생할 건데 최소한으로 그 부분에서만 학교를 닫고, 학급을 닫든지 학년을 닫든지 닫고 나머지는 평온하게 수업을 할 수 있게 그런 분위기를 이끌어가도록 미리는 비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감염자가 나올 수밖에 없다. 또는 나오는 것을 예상해야 된다라고 보시는 건데 이랬을 때 어떻게 행동하느냐, 이걸 규정해 달라는 얘기인가요?
[정기석]
감염자가 안 나오면 우리가 발견을 못하는 거지 감염자가 없는 게 아닙니다. 특히 지금 서울, 경기 지역은 환자 숫자가 위로 올라가고 있잖아요. 다른 지역은 괜찮습니다. 우리나라가 좁기는 하지만 일부 발생이 거의 없는 지역이 있습니다. 거기는 학생들이 비교적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고 저는 봐요.
그러나 지금 환자가 계속 발생하는 지역은 특별히 거기서는 조금 더 세세한 준비, 조금 더 철저한 교육, 그다음에 가급적 등교수업의 시간을 줄이는 것, 이런 것들을 조금 변형시켜서 안정된 지역하고는 달리 구사를 한다면 확률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 조금 더 각별히 주의를 해야 된다는 말씀이신데. 그런데 지금 보면 아이들이 등교를 하더라도 순차적으로 등교를 하는 경우들이 많거든요. 그러니까 모든 아이들이 전원 다 학교를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학년별로 일주일씩 등교를 하도록 방침을 정한 학교들이 많이 있는데요. 이게 일단 학교에 나오는 학생들의 수가 줄어들면 그만큼 조금 더 위험도는 낮출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보세요?
[정기석]
그건 잘하는 거라고 생각하고요. 외국에서도 그렇게 등교를 해 왔거든요. 일주일에 한 번만 등교하고 학년별로 달리하고. 그래서 확진자가 생겼다면 그때 있었던 학생들만 일단 등교중지를 시키면 된다고 저는 보거든요.
왜냐하면 매일 소독을 하고 방역을 했다는 전제 하에서. 그래서 환자 1명이 생겼다고, 환아가 하나 생겼다고 학교를 닫아버리는 그런 일은 없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것 때문에 여기 저기서 문을 닫기 시작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관리를 해 나가면 되지 않을까.
[앵커]
그렇군요. 류재복 위원, 지금 초등학생 1, 2학년, 또 그리고 유치원생 이야기를 잠시 했는데 어쨌든 어린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담임선생님 혼자서 관리하기는 쉽지 않다 이런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어요. 보조교사를 둬야 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런 얘기가 많이 나오고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지금 갑작스럽게 등교 수업이 이루어지다 보니까 보조 교사를 구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교육 당국에서 계속해서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는데 그렇게 쉬운 단계는 아닌 것 같고요. 그래서 다른 방안들도 나오는 것이 학부모님들이 어떤 역할을 해 주는 게 어떠냐라는 얘기가 있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당국 차원에서의 어떤 대책이 나온 것은 없는데 아마 초등학교 저학년이나 유치원은 아마 학부모님들과 학교 사이에 협조 관계가 어떤 방식으로든, 이것이 교육 당국에서 권유했던 사정에 맞는 창조적인 방역대책의 하나로 나올 거라는 소식을 제가 여기저기서 듣고 있는데요. 그것은 어떤 대책이나 수칙 수준으로 나올 것은 아니고요. 아마 그런 식으로 해서 조금씩 보완해 나가는 과정이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은 듭니다.
[앵커]
일괄적으로 어떤 지침을 내리기보다는 각 학교별로 상황에 맞는 대책들이 나오는...
[류재복]
그러니까 교육 당국에서 학부모들이 일주일에 하루씩 조를 짜서 학교에 나가서 봉사해라, 이렇게 수칙을 내릴 수는 없거든오. 그런 것들은 학교와 학부모들이 서로 협조하는 관계 속에서 이루어져야 되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정 교수님께서 조금 전에 지적을 하셨다시피 그러니까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약간 칸막이가 있다고 하셨는데 방역 당국에서도 그러니까 방역 문제에 대해서는 같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그런 통로나 이런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정기석]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교육부는 학교보건과가 따로 있고 거기에 오랫동안 쭉 해온 베테랑 과장님이 계세요. 그런데 그 조직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당연히. 그래서 거기서 전국에 있는 학교에 대해서 방역을 책임지고 담당하고 준치를 내리고 이렇게 하기는 상당히 어렵거든요. 그래서 서로 도와야 되는데 그게 정부의 시스템이 그렇게 돼 있지 않습니다. 서로 내려가는 길이 다르기 때문에 협조를 중간중간에 하더라도 굉장히 시간이 많이 걸리고요. 지금같이 즉시즉시 대응해야 될 때는 결국 이때까지 해 왔듯이 자체적으로 대응을 할 것이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고민해야 될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전 질병관리본부장이셨던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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