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개척교회 관련 최소 40명 확진..."무증상 감염 상당수"

2020.06.02 오후 12:57
[앵커]
인천 개척교회 모임과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소 40명까지 늘었습니다.

소규모 교회의 목사가 감염되는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 가운데 상당수는 증상이 없어 지역사회에 조용한 전파가 우려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그곳 관련 확진자가 최소 40명까지 늘었는데, 무증상 감염 사례가 많다고요?

[기자]
우선 지금까지 파악된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는 최소 40명입니다.

인천과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목사와 가족, 신도 등 접촉자의 감염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보건 당국은 확진자 가운데 최소 17명이 특별한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동선과 접촉자를 계속 추적하고 있지만, 조용한 전파가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개척교회 관련 감염은 지난 일요일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시 209번 환자인 부평구 교회 목사 57살 A 씨에게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A 씨가 아닌 다른 목사와 접촉했다가 감염된 사례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인천에서 새로 나온 확진자 5명 가운데 3명도 지난달 말 경기도 부천의 개척교회에서 A 씨와 먼저 접촉한 인천 213번 환자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보입니다.

A 씨와 직접 접촉하지 않은 3차 감염으로 추정됩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 가운데 목사만 19명입니다.

서울 서대문구에서도 목사 1명이 감염됐습니다.

이들은 모두 인천과 경기 지역의 15개 교회와 관련돼 있는데, 모두 설립한 지 얼마 안 된 소규모 교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고 종교 모임을 하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첫 확진자로 추정되는 인천 209번 환자의 정확한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이 밖에도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확산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죠?

[기자]
방역 당국은 지난달부터 종교 모임과 관련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를 90여 명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곳 개척교회 사례 외에도 서울, 경기 5개 교회가 관련된 원어성경연구회와, 목사와 신도들이 함께 제주 여행을 다녀왔다가 감염된 군포 교회 사례 등이 있습니다.

과거 신천지 사례에서 보듯 종교시설 감염은 지역사회 전파로 이어질 수 있어서 위험합니다.

방역 당국은 특히 수도권은 전파 위험이 낮아질 때까지 성경공부나 수련회 등 대면 모임을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경기도는 감염 우려가 있는 교회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고, 인천도 시내 4천여 곳 전체 종교시설에 2주 동안 집합제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천 개척교회에서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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