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개척교회 확진자 53명...수도권 '조용한 전파' 우려

2020.06.03 오전 09:42
인천 개척교회 확진자 최소 53명…어제 하루 24명 늘어
방역당국 "초기 확진자 가운데 70% 이상 무증상"
좁은 공간에서 마스크 안 쓴 채 기도…참석자 73% 감염
[앵커]
인천 개척교회 모임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진자가 50명을 넘었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이 속출하고 있는데, 무증상자도 많아 '조용한 전파'가 우려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부장원 기자!

지금 감염이 발생한 교회에 나가 있죠. 그곳 관련 확진자가 50명을 넘어섰다고요?

[기자]
지난달 28일 이곳에서 열린 집단 부흥회와 관련해 지금까지 파악된 확진자는 최소 53명입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것만 어제 하루 24명이 추가 확진됐는데요.

관련된 교회도 서울 강서구, 구로구의 교회가 추가되며 모두 23곳으로 늘었습니다.

인천시 미추홀구에서는 어제 저녁 주안동에 사는 60대 여성과 70대 여성이 각각 확진됐습니다.

두 사람 모두 어제 확진된 인천 부평구 목사와 지난달 29일 같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가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 양천구에선 관내 개척교회인 부활교회에서 확진자가 4명 늘었습니다.

모두 이곳 인천 미추홀구 개척교회를 방문했던 교인과 접촉한 사람들입니다.

인천 부평구에서도 2명이 더 늘었는데, 한 명은 개척교회 모임에 참석한 확진자의 가족이고, 한 명은 부평구청 공무원입니다.

해당 공무원은 그제 종교 모임이 열렸던 교회를 조사하러 갔다가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이 33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12명, 경기 8명입니다.

지난달 31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사흘 만에 수도권 전역으로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데요.

방역당국 조사 결과, 초기 확진자 24명 가운데 17명이 무증상 상태였습니다.

서로 감염을 의심하기 힘든 상태였다는 뜻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좁은 공간에서 모여 마스크도 쓰지 않고 찬송 기도를 했고, 결국 참석자의 73%가 감염됐습니다.

이렇다 보니 지역사회로 조용한 전파가 진행되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가 큰데요.

그제 확진 판정을 받은 부평구 소재 교회 목사는 검사받기 전인 지난달 31일 인천 서구 심곡동의 한 요양원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요양원은 어제 곧바로 폐쇄됐고, 입소자와 직원 57명에 대해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종교시설을 비롯해 시내 전체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2주간 운영자제를 권고하고 추가 감염 차단에 나섰습니다.

또 방역수칙 준수 조치를 발령하고 현장 점검을 벌여 수칙 위반 시 고발하고, 확진자가 나오면 손해배상도 청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인천 개척교회에서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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