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라이브] 서울, 확진자 천 명 넘어...'방역 사각' 중국동포까지 확산

2020.06.09 오전 10:08
신규 확진자 38명 중 국내 감염 33명·해외유입 5명
서울 22명, 경기 7명, 인천 4명…모두 수도권 발생
탁구장·리치웨이·교회 ’n차 감염’…확진자 계속 늘어
■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른바 깜깜이 감염과 산발적인 집단감염으로 서울에 누적 확진자는 어제 1000명을 넘었습니다.

[앵커]
또 방문판매업체와 교회 소모임, 탁구장 등에서 고령 확진자가 늘고 방역 사각지대인 중국 동포 쉼터까지 퍼지면서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전 질병관리본부장이셨던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코로나19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지금까지 확산상황을 살펴봐야 될 것 같은데요. 양천구에 있는 탁구장 또 관악구의 방문판매업체 여기에서 계속 확진자가 나오고 있죠?

[류재복]
어제 탁구장 관련 감염자가 41명으로 확 늘었죠. 는 이유는 실제로 거기서 확진자가 는 것이 아니고 용인에 있는 큰나무교회라고 이 교회 신도들이 19명이 감염됐는데 이 신도 가운데 탁구장을 방문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으로부터 확산됐기 때문에 두 곳의 감염자를 합쳐서 41명이 된 것이고요.

그것뿐만 아니라 지금 탁구장이 지난달 28일에 동호회 여럿이 참가하는 이른바 탁구대회라는 게 열렸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거기 참가를 했고 그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 많은 비율로 감염됐는데 거기에는 인천공항의 입국장 휴대품 통관업무 하는 분도 한 분이 확진이 됐고 또 하나는 진에어라고 하는, 마곡동에 진에어 본사가 있는데요.

거기 근무하는 분도 확진을 받았는데 두 사람 모두 다 탁구장에서 탁구동호회에 참가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런 식으로 해서 확산되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고요.

탁구라는 게 아시겠지만 밀폐된 공간이고 또 상당히 격렬한 움직임이 있고 그다음에 호흡이 가빠지니까 침방울도 많이 나오고.

[앵커]
마스크는 안 쓰죠?

[류재복]
탁구하면서 마스크 쓰기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고요. 실제로도 CCTV를 분석해 보니까 마스크 쓴 사람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복식경기를 주로 하게 되면 상당히 가까운 곳에서 같이 운동을 하기 때문에 발생률이 굉장히 높죠, 참가한 사람에 비해서. 그렇기 때문에 지금 확산이 이뤄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거기다가 또 중국 동포교회 쉼터에서도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류재복]
이것은 리치웨이라고 하는 방문판매업소와 관련된 건데. 이 리치웨이는 심지어 등록도 되지 않은 이른바 불법 방문판매업체입니다.

그래서 거기에서 주로 연세 많이 드신 분들을 초대해서 같이 노래도 부르고 식사도 제공하면서 이른바 건강용품이라는 걸 파는 곳인데요.

거기에 현재까지 52명이 확진을 받았고 그 가운데는 방문한 사람이 33명, 접촉이 19명. 2, 3차 감염이 퍼지고 있다는 것이고요. 실제로 인천 뷰티예술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할머니로부터 감염이 돼서 학교가 폐쇄되는 일이 있었고요.

또 하나는 리치웨이 방문했던 사람이 서울 명성교회라고 있지 않습니까, 강동구에 있는 명성교회. 이 교회는 등록된 신도가 10만 명입니다.

아마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장로교회라고 하는데요. 이곳에서 확진을 받았죠. 그래서 명성교회가 사실상 예배를 2주 동안 온라인으로 대체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 불똥이 결국 가리봉동에 있는 중국동포쉼터. 그러니까 중국동포교회 건물 안에 있는 쉼터가 있거든요. 거기서 머물고 있는 중국인 동포들에게도 번져서 모두 합쳐서 9명이 된 거예요.

한 분은 거기에 사는 분인데 리치웨이에 이른바 세미나라는 데 참석해서 확진을 받았고 그분이 들어와서 거기에 같이 살고 계신 분들 가운데 8명을 감염시킨 거죠. 이게 6층짜리 건물인데요.

1층에 단체급식소가 있습니다. 그리고 숙소가 4층인데요. 4층은 방이 2개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남자 분 20명, 여자 16명이 한방을 씁니다. 한방을 쓰고 1층에 내려와서 식사를 같이하고 이런 구조거든요.

[앵커]
거리두기가 될 수가 없겠군요.

[기자]
될 수 없죠. 그리고 그분들은 대개 직업이 없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거의 하루 종일 이 쉼터에서 머물고 있고요. 엘리베이터도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밀접하게 서로가 상호접촉이 이뤄질 수 있고요. 다행히 5층에 있는 예배당은 동선이 좀 다르다고는 하지만 일단 예배당에 있는 신도들도 한 300명 정도 검사를 받고 있거든요.

결과에 따라서는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지금 밀폐된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거주하는 환경도 위험하고 또 탁구장 같은 경우에 마스크 쓰지 않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운동하거든요.

전파가능성이 높은 장소라고 할 수밖에 없죠?

[정기석]
특히 가리봉동 얘기는 들어보니까 정말 집단생활을 하는 데인데. 저는 가리봉동 동장부터 책임을 물어야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지금 몇 달째 이렇게 하고 있는데 적어도 동 직원들이 가서 제대로 관리는 하고 있는지 그리고 첫 환자가 발생하면 금방 찾아서 격리하고 했으면 이렇게 많이 퍼지지는 않았지 않나 싶거든요.

그래서 탁구장 얘기 나오지만 다른 어떤 체육시설도 다 관련이 있어서 정말 너무 부주의하고 협조심이 떨어지고 지자체의 책임자들은 좀 반성해야 된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게 방역당국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각 지자체에서도 혹시나 사각지대가 없는지 그걸 미리미리 체크했어야 된다는 거군요?

[정기석]
네. 지금 온 국민이 질병관리본부만 쳐다보고 있는데요. 질병관리본부 인원이 많지가 않아요.

그리고 각 지역의 형편에 맞는 어떤 시설이 있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그리고 직접 지휘조직도 없습니다.

그냥 권고만 할 뿐인데. 읍면동 단위에서, 시군구 단위에서 다 알아서 각자 잘 했어야 이런 일이 없어지는 거죠. 아니면 계속 이어져 갈 겁니다.

[앵커]
지금 정 교수님께서는 그 전에 질병관리본부장을 하셨기 때문에 행정적인 맹점 같은 것을 충분히 잘 알 것 같은데요.

방역당국하고 일선 지자체. 유기적으로 협조가 이루어져야 되는데 사실 이게 쉽지 않은 부분이 있죠?

[정기석]
그게 지금 우리나라 30년 보건소 역사의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그런데 아무도 이 부분을 해결을 못하고 있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보건소는 지자체장 관할입니다.

인력은 행안부에서 줍니다.

그다음에 보건소장은 모든 권력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질병관리본부가 여러 가지 감염병에 대해서 예방접종에 대해서 다 관여를 합니다.

지침도 내려주고 감독도 하고 가서 제가 보건소만 해도 몇 군데 가봤어요, 본부장 시절에. 그런데도 불구하고 영이 안 섭니다.

왜냐하면 저한테는 인사권도 없고 예산도 줄 수 없고 인원도 줄 수 없습니다. 누가 제 말을 따르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걸 이게 잘 안 되는 이유는 이 조직을 지방조직까지 조금 더 확대를 시켜서 실제로 움직이는 조직을 만들어야 되는 겁니다.

동단위로 1명씩만이라도 질병관리본부의 직원이 직접 가서 일을 할 수 있다면 아마도 지금보다는 훨씬 다른 양태를 우리는 보일 거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일반적으로 일반 시민들이 생각하기에는 보건소 그러면 질병관리본부하고 연결이 돼 있을 거다, 이렇게 생각하실 것 같은데 현실은 그게 아니라는 이야기죠?

[정기석]
연결이 다 돼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사업은 보건소에서 다 하고요.

그다음에 질병관리본부 사업도 보건소에서 다 합니다.

다 맡고 있고. 제가 본부장 할 때 메르스 때문에 충격이 컸기 때문에 시군구 보건소, 전국 250여 개 됩니다. 거기에 다 1명 내지 4명씩 추가로 인원을 줬어요.

그걸로 끝입니다. 주면 그때는 반갑죠. 그러나 그다음부터 일은 또 똑같이. 왜냐하면 복지사업이 훨씬 더 지자체장이 하기가 좋은 사업입니다.

그래서 보건, 방역 이런 쪽은 자꾸 홀대될 수밖에 없는 그런 역사였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이런 구조적인, 행정적인 문제점은 저희가 잠시 뒤에 또 집중적으로 다뤄보기로 하고요.

일단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발표가 됐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어제가 38명이 늘었습니다.

전날하고 똑같습니다.

해외 유입 사례는 3명이고 국내 발생은 35명인데 역시 서울, 인천, 경기에 집중되어 있고요.

그래서 전체 확진자 수는 1만 1852명이고요.

격리해제된 분은 26명이 늘어서 1만 589명, 사망자는 1명 늘어서 274명입니다.

서울이 19명 발생했는데요.

해외 유입 사례가 1명이기 때문에 서울에서 순수하게 발생한 사람은 18명이고요.

인천이 3명 그리고 경기가 13명인데요.

역시 해외 사례가 1명이 있기 때문에 12명으로 집계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시도에서는 충청남도에서 2명이 발생했는데요.

순수 국내 발생은 1명 그리고 경남도 1명이 발생했습니다.

[앵커]
다시 한 번 살펴보도록 할까요. 전체적으로 확진자 숫자, 어제 하루 동안 38명이 늘었습니다.

이로써 1만 1852명의 누적 확진자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지역발생이 35명입니다. 역시 수도권에서 산발적으로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영향 때문에 지역 발생 35명 그리고 해외에서 유입된 환자가 3명 이렇게 발표되고 있습니다.

지금 보면 각 지역별로 살펴봤을 때 역시 수도권에서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서울이 18명, 경기 12명, 인천 3명 그리고 충남과 경남에서 각각 1명씩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앵커]
지역발생이 아무래도 조금씩 비중이 커지는 상태가 계속 유지되고 있는데요.

38명, 숫자상으로 보면 일단은 어느 정도 방역을 어쨌든 산발적인 감염이 나오고 있다고는 하더라도 통제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 하는 생각도 해 볼 수 있겠는데요.

[류재복]
지금 문제는 하루 확진자 수도 물론 문제가 됩니다. 지금 기준선인 50명의 안팎을 왔다갔다하니까.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른바 깜깜이 감염이라고 해서 경로를 제대로 알 수 없는 감염이 계속 일어나고 있고. 그다음에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감염이 시작돼서 2, 3차 감염으로 퍼져 나가는 그런 부분들이 있는데요.

특히 가리봉동에 있는 중국동포쉼터는 저희가 싱가포르의 예가 자꾸 떠올라서 불안한 겁니다.

싱가포르가 사실은 초기 방역을 굉장히 잘한 나라였고 개학도 어느 나라보다 먼저 등교개학을 시작했는데 지난 4월 6일에 이주노동자기숙사 두 곳에서 91명이 갑자기 발생한 다음에 거의 수천명의 이주노동자가 확진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를 분석해 보니까 이 사람들이 이주노동자기 때문에 주거조건이 굉장히 열악한 것이죠. 조그마한 방에 한 12명이 한방에서 지내고 화장실이나 부엌 같은 것을 다 공유하게 만든 그런 이주노동자숙소가 상당히 많았거든요.

싱가포르는 이주노동자가 20만 명 정도에 이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때 싱가포르에서 첫 번째 창궐을 한번 맞았는데 그 이유가 바로 이주노동자들 때문이거든요. 이번에 가리봉동에 있는 쉼터의 구조도 보면 어쨌든 수십 명이 같은 공간을 공유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고 그분들은 대개 또 연세가 적지 않아서 서로가 면역력도 떨어지고 그러다 보니까 감염이 급속하게 확산될 위험을 갖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들은 상당히 걱정스러운 부분이고요. 그래서 우리 방역당국에서는 불법체류 외국인노동자들이 한때 상당히 위험군으로 뽑혀서 불법체류 상황에 관계없이 모두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를 해 줬는데 얼마나 받았는지 아직 통계치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도 다시 한 번 챙겨봐야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싱가포르의 이주노동자들 얘기를 잠시 했는데요. 정 교수님, 우리도 같은 상황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중국동포교회하고 쉼터를 통한 확진자가 아무래도 쏟아져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될 텐데 이런 사각지대를 우선 찾아야 되겠죠?

[정기석]
지금 수도권에 이렇게 인구에 비례해서라도 훨씬 더 많은 확진자들이 생긴다는 건 수도권에 이미 바이러스의 양이 굉장히 증가되어 있다.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대로 취약지구를 다 찾아야 되는데, 시설을 찾아야 되는데 그걸 찾을 수 있는 사람은 그 현장에 있는 직원들밖에 없습니다.

중수본이 그렇게 할 수 없는 일이고요. 그래서 진작부터 지자체에서 조금 더 선제적으로. 그러니까 나오면 터지면 막으러 가지 말고 나오기 전에 막아줘야 되는데. 물론 그건 생색은 안 납니다마는 이왕 힘들게 고생하시는 거 조금만 해서 이 여름 이렇게 지나가야지 여기에서 터지면 가을에는 정말 걷잡을 수 없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선제적으로 예방을 해야 될 필요가 있는데 지금 보면 발생하고 나면 우리가 몰랐던 사각지대다, 이렇게 얘기들을 하고 있잖아요.

그 사각지대를 미리 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과제가 아닐까 싶어요.

[정기석]
저 같으면 각 동단위로 어떤 지역단위로 다 리스트를 작성하라고 하겠어요. 업종을 다 작성하고 그중에 가장 위험군 1군, 2군, 3군, 4군 해서 지침을 작성하고 잘 관리하고 있는지 좀 보고 이렇게 가야, 와서는 안 되지만 정말 이번 겨울에 크게 터지면 그렇게 해서 조절해놓지 않으면요.

그냥 어마어마하게 크게 터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좀 더 조직적으로 지금 준비 좀 해 보자라고 자꾸 말씀을 드리는 거죠.

[앵커]
방역당국에서는 산발적인 집단감염 때문에 가급적이면 외출이나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했는데 주말 동안에 교통량이나 이런 걸 살펴보니까 큰 차이가 없었다고 해요.

이게 아직 시민들이 실감을 못하고 있는 거라고 봐야 되나요?

[정기석]
차가 너무 밀려가지고 저도 다니기 힘든데요. 결국 이게 방심 또 알면서도 안 지키거나 못 지키는 것. 그다음에 나는 괜찮다는 생각. 이런 것들 때문에 국가에서 방역당국이 요구하는 게 권장하는 게 잘 안 지켜지는 거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처음부터 어떤 강력한 조치를 취한 건 아닙니다. 환자 30명 나올 때까지 괜찮다가 대구가 터지면서 사람들이 다 놀라서 스스로 문을 닫고 잘 했던 거지 어느 한 곳에도 너희 문 닫아라, 100명 이상 모이지 마라. 이런 식으로 지침을 강하게 준 적이 없어요.

다른 외국은 다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한 번 잘 넘어왔는데 그러고도 바로 느슨하게 또 생활 속 방역으로 가버린 거니까. 여기서 사실 사회적 거리두기하라, 잘하라 그래봤자 우리가 그동안 지켰던 건 없습니다, 스스로 지켰기 때문에 강제한 게 없기 때문에 다시 돌아가기가 어렵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있었고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도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강제된 조치가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그게 꼭 아니라는 얘기인 건가요?

[정기석]
제가 보기에는 그렇게 권고를 했고 잘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걸 지키지 않았을 때 어떤 제재가 있다든지 또 문을 닫게 하면서 보상을 해 준다든지 이런 거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게 없고요.

지금은 오히려 생활 속 거리두기로 느슨해졌지만 거꾸로 가고 있죠. 집합금지명령 내리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코인방 문 닫으라고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그 전에는 그거 안 했습니다. 권고만 했죠. 지금은 어떻게 보면 2개 양쪽에 강한 정책과 약한 정책 2개가 서로 혼선해서 가고 있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 중에 무관심하거나 나는 괜찮아, 이런 분들은 자유롭게 주말에도 다니는 게 아닌가 그렇게 봅니다.

[앵커]
이게 생활 속 거리두기가 되면서 아무래도 시민들이 조금 느슨해질 수밖에 없는 그런 정보라고 할까요?

그런 것들이 아무래도 아이들이 등교하는 부분도 상당히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지금 보면 물론 학교 내 감염은 없지만 오늘도 보면 저희가 앞서 속보로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인천 초등학생과 중학생 자매도 있고요.

또 롯데월드를 다녀온 고등학생도 있고 학생들의 감염도 계속해서 들려온단 말이죠. 이걸 어떻게 봐야 될까요?

[류재복]
그것은 아마 정 교수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등교수업이 시작됐을 때 많이 얘기했던 부분입니다.

학교에서 감염이 언젠가는 일어날 것이고 중요한 것은 그것이 지역사회로 크게 전파되는 걸 막는 게 관건이라고 했고요.

왜냐하면 지금 꼭 학교라고 특정하지 않더라도 어디서든 감염될 수 있는 사실들이 다 보여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물론 아이들이 학교를 가게 되면 아이들이 모여있는 공간들이 만들어지니까 감염위험은 상당히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의외로 학교 내에서 감염이 일어나지 않고 2차 감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보면 학교는 제가 보기에는 상당히 방역체계를 잘 갖춰놓고 있다, 저는 그렇게 평가합니다.

오히려 그렇지 않은 곳에서 아이들이 학교 바깥에 나온 상황에서 감염이 되는 그런 경우들이 훨씬 많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학교에 등교를 했으니 위험도가 크게 높아졌다 이렇게 평가하는 것보다는 지금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곳들, 그리고 사실 예상하지 못한 곳은 아니고 그냥 소홀히 했던 곳이라고 봅니다.

그런 3밀의 조건이 갖춰진 곳을 우리가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곳들, 이런 곳에 대해서 방역 그리고 정 교수님이 이야기하신 것처럼 선제적 방역 이 부분에 조금 더 집중할 필요가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여러 가지 집단감염 형태를 살펴보고 있습니다마는 서울시에서는 관악구에 있었던 방문판매업체의 집단감염과 관련해서 방문업체가 하는 홍보관 형태 그러니까 이른바 세미나나 설명회 같은 것들의 홍보관 형태에 사람들이 모이는 집회를 금지하는 집합금지명령을 발령했습니다.

박원순 시장의 이야기를 잠시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어제)]
조용한 전파자의 증가가 곧바로 수도권 집단감염의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는 양상입니다. 이것이 코로나 2차 대유행으로 곧바로 이어질 수 있는 심상치 않은 징조라고 판단합니다.

서울시는 지금 이 시간부터 별도 명령 시까지 방문판매업체의 상품설명회, 교육, 세미나, 레크리에이션 등 명칭을 불문하고 일명홍보관의 형태로 모이는 집회를 금지하는 집합금지 명령을 내립니다.

[앵커]
방문판매업체의 홍보관 형태의 모임을 금지시키는 집합금지명령을 서울시에서 내렸는데요. 그런데 방문판매업체를 중심으로 해서 나오는 확진자는 고령이라는 게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특별히 위험한 계층이죠?

[정기석]
사실 이 사태가 진정되기 전에는 특히 나이드신 분들이 많이 조심했습니다. 마스크도 열심히 끼고 외출 안 하시고 하다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되면서 나이 드시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이 긴장이 풀어진 거죠. 그 전 같으면 저렇게 안 모였을 거예요. 같이 모여서 노래 부르고 하면 안 된다는 걸 다 알고 계세요.

그런데 그냥 사회적 분위기가 풀어지니까 되나 보다 그러고 하다가 큰 코 한번 다친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보면 서울시에서 이렇게 집합금지명령도 내렸지만 지금 보면 고령 환자들, 저희가 추세를 보여드리고 있거든요.

[앵커]
최근의 확진자들 가운데 나이 분포를 보니까 고령환자, 60대 이상의 고령환자가 3분의 1을 넘어요. 지금 이게 사실 고령환자는 코로나19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 아니겠습니까?

[정기석]
저게 제일 걱정되는 부분이고요. 그래서 지금 말씀드렸다시피 나이 든 인구들의 방심이 시작됐다. WHO에서는 65세가 노인이 아니라 60세 이상부터 위험군이라고 일단 분류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노인이 많이 생기면 사망이 많이 생기고 치명률이 올라가니까 우리 사회는 불안하게 될 거 아닙니까?

그래서 지금이라도 연세가 드시고 내 몸에 기저질환이 있다는 분들은 그 전 상태로 돌아가서 사회적 거리두기 상태로 돌아가서 좀 더 여러 가지 수칙들을 잘 지키는 그런 태도를 계속 견지해야겠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이런 집합금지명령이라든지 또 서울시에서는 증상이 없거나 아니면 확진자가 나온 장소를 방문하지 않았더라도 검사를 해 주겠다고 밝혔거든요. 이런 조치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요? 선제적인 예방을 하는 데?

[정기석]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사실 그 내용을 보니까 일주일에 1000명 정도씩 선착순으로 한다고 하는데요.

저 같으면 그렇게 할 거면 지금 우리가 몰랐던 것, 가리봉동 밀집시설이라든지 그런 데를 추천을 받아서, 각 구에서.

[앵커]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지역을요?

[정기석]
거기 가서 검사를 해 줘야 되는 겁니다. 그리고 그분들한테 그렇게 하면 교육도 되고 우리가 역학조사에서 훨씬 더 안전한 틀들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게 훨씬 더 효율적이죠. 왜냐하면 건강한 사람 1000명 하면 좋습니다. 그러면 하나도 없구나. 안심할 수 있죠. 그러나 이건 급성감염병이에요.

오늘 내가 검사할 때 괜찮더라도 내일 결과를 보지 않습니까. 그런데 오늘 저녁에 내가 친구를 만나서 병에 걸렸어요.

그러면 내일 검사가 음성으로 나오더라도 나는 바이러스를 가진 상태에서 무증상으로 계속 가면서 남들을 만날 수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오히려 안심할 수 있는 잘못된 증을 발급하는 그런 오해가 있을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잘 판단해서 한정된 재원과 자원을 활용하는 걸로 생각을 다시 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봅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 이게 1차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더라도 2차, 3차에서 양성으로 바뀌는 경우들도 종종 생기고 있거든요. 그런 걸 보면 말씀하신 대로 이게 잘못된 정보를 줄 수도 있겠군요?

[정기석]
네. 특히 바이러스가 아주 초기에 우리가 잠복기 중에서도 잠재기라고 바이러스가 막 조금씩 생기기 시작할 때는 검사를 해서 그걸 정확하게 따내지 못해요.

그리고 음성이다, 나는 안전하다고 그랬는데 그 사이에 커져버려서 병자가 돼 버리면 그것도 증상이 나타나면 몰라도 증상도 안 나타나요.

그러니까 조용한 전파를 일으키는 게 되면 그다음에는 더 힘들어지는 거죠. 검사를 하나마나 혹은 안 하느니만 못한 그런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한번 검사로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는데. 시차를 두고 2번, 3번 검사를 해 봐야 되는데 이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위험성을 지적을 해 주셨는데. 어쨌든 서울시에서는 원하는 사람은 검사를 해 주겠다. 이렇게 되어 있는데 자세하게 설명해 주세요.

[류재복]
홈페이지가 있습니다. 서울시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신청하는 난이 있거든요. 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조건이 없습니다. 진단서도 첨부할 필요가 없고 사전에 상담도 하지 않습니다.

일주일에 1000명의 선착순만 되면 바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것이고요.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데 이게 서울시홈페이지죠?

[류재복]
검사를 신청하는 겁니다. 7개 시립병원에서 검사를 받게 되는 것이고요. 하반기까지 20만 명 정도로 목표로 하고 있는데 어제 추가로 발표한 것은 조금 전에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이런 위험군들을 우선적으로 검사하겠다는 게 어제 일부 발표됐습니다. 그게 쉼터라든가 소모임 같은 그런 것들이 일부 포함이 됐죠.

그리고 또 하나는 기숙학교 있지 않습니까. 중고등학교 가운데 기숙사 운영하는 학교들. 그게 서울시내에 59개 학교에 한 7000명쯤 되는데요. 이 학생들도 12일까지 전원검사를 다 하겠다.

그래서 일단 그런 고위험군들을 선제적으로 검사하고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신청하는 분도 신청하는 대로 하고. 왜냐하면 검사가 하루에 2만 5000건까지 되는데 요즘에 1만 7천 건까지 평일에 이루어지거든요.

한 1000건 정도 증가되는 건 큰 부담은 안 되는 것으로 판단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 방식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하고. 경기도는 업체들 그러니까 10인 이상 업체들이 만약에 직원을 다 검사를 하겠다고 하면 반을 경기도에서 대주는 방식으로 풀링검사라는 걸 활용하게 되면 비용이 좀 낮지 않습니까?

경기도는 이런 방식을 쓰고 있고요.

[앵커]
그런데 이렇게 검사를 하는 것도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겠습니다마는 그래도 아직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 워낙에 확진자들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다시 돌아가야 된다 이런 지적들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방역당국의 설명을 한번 들어보시죠.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어제)]
사회적 거리 두기라고 하는 이 단계가 이 단계에 맞는 효과를 내려고 그러면 상당수 민간부문을 위축시켜야 됩니다. 민간부문의 기업활동이나 영업활동들을 위축시켜야지만 그 효과가 충분히 달성 가능하기 때문에이 부분은 달리 말하면 일반 국민들의 생활이나 혹은 서민층의 삶, 경제활동 자체가 상당 부분 영향을 받게 되고 그로 인한 피해가 발생될 수 있다는 점들입니다. 항상 긍정적인 효과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상당한 부정적 효과를 동반하면서 같이 치러질 수밖에 없는 이 사회적 비용들이 있기 때문에 언제쯤 어떤 방식으로 이 부분으로 전환할 건지는 상당히 중요한 의사결정입니다.

[앵커]
상당히 중요한 의사결정이라고 밝혔는데 그만큼 방역당국도 고민을 하고 있을 텐데. 일단은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 아이들의 등교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부분 그리고 또 경제적인 부분, 이런 걸 고려하지 않을 수 없지 않습니까?

[정기석]
지금 저 취지가, 저 기조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로 다시 돌아가면 학교 닫아야 됩니다.

학교가 가장 취약된 곳일 수 있거든요. 그리고 경제 다 스톱시키고 하면 과연 그 전으로 돌아갈 만큼 잘될까라는 것도 있고요.

지금 이렇게 힘을 너무 빼놓으면 나중에 우리가 정말 모든 사람들이 예측하는 미국에서 가을에 다 온다고 예측했기 때문에 그때 가서 힘이 빠져서 못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환자 발생이 되고 있으면 그냥 이렇게 가고 대신에 조금 더 구체적인 규범을 마련해서 우리 같이 지키자고 하는 그런 것들을 조금 더 섬세하게 조정을 해 나가면서 거꾸로 돌아가는 건 조금씩 계속 미뤄주는 게 맞지 않겠나 그렇게 봅니다.

[앵커]
방역당국에서는 지난주에 얘기한 게 이번 주까지 상황을 지켜보면 감염 확산을 차단할 고리를, 차단이 가능한가. 그 부분을 알 수 있다고 했는데 이번 주말까지 해서 보면 알 수 있을까요, 어떻습니까?

[정기석]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우리가 매번 2주라고 얘기하는데 이번에는 왜 1주라고 이야기했는지 모르겠지만. 클럽이 터졌을 때 2주 그다음에 쿠팡에서 2주, 2주 왔는데요.

2주는 잠복기라고 해서 2주라서 그렇게 나오는 거지 저는 1주가 지나서 안심한다? 안심 못한다고 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지는 않겠지만 지금 우리가 오늘 논의했던 여러 가지 구체적인 방안들을 계속 지켜나가면서 고리를 조금씩 끊어가야 되지. 갑자기 다 스톱한다면 온 사회가 스톱되기 때문에 안 되잖아요.

그래서 조금씩 조금씩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게 맞지 않나.

[앵커]
백신이라든지 치료제 나올 때까지 어쩔 수 없이 지금 상황처럼 유지해가는 수밖에 없겠다는 그런 말씀으로 이해하면 되겠죠?

[정기석]
그러면서 서로 자꾸 배워가고 서로 협조하는 마음을 서로 키워갈 수밖에 없습니다. 계속 살아가야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결국은 코로나19와 함께하는 일상생활이라고 생각해야 되고. 항상 방역수칙에 대해서는 개개인이 다 마음속에 새겨야 되고 또 생활 속에서 그렇게 해야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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