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북전단 살포하나?...인천·경기, 살포자 원천 차단 '강수'

2020.06.17 오전 11:58
탈북자단체 "21일 강화 석모도 항에서 쌀 페트병 보낼 것"
자유북한운동연합, 오는 25일 北 비판 대북전단 살포 예고
경기도, 북한 접경 5개 시군 전역 ’위험구역’ 설정
[앵커]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발하는 등 남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탈북자 단체가 오는 25일 대북전단을 살포하겠다고 예고해 지자체에서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경기도는 5개 시군을 '대북전단 살포금지' 위험구역으로 지정했고, 인천도 살포 예상지역을 집합금지 지역으로 고시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희경 기자!

탈북자 단체의 움직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한 탈북자 단체에서 쌀을 담은 페트병을 예정대로 북한에 보낼 예정이라고요?

[기자]
네, 탈북자 단체인 큰샘은 기존에 밝힌 대로 오는 21일 강화 석모도항에서 쌀을 담은 페트병을 북한에 보낼 예정입니다.

쌀 500kg을 페트병 500개에 담아 보낸다는 계획입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강한 저지에도 쌀을 보내는 데 대해 큰샘 박정오 대표는 지난 5년 동안 한 달에 두 번씩 북한에 쌀을 보냈지만, 지금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단지 북한 주민들이 배고픔을 달래라고 보내는 것이라며, 국민 안전을 위협하려는 게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강한 반발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던 부분은 대북전단 살포였는데요.

남북 관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정부와 지자체에서 연일 강한 대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전단을 살포해온 탈북자 단체는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오는 25일 풍선 등을 이용해 북한 정권을 비판하는 대북전단을 살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분량은 100만 장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단체 측은 풍선 4∼50개를 띄울 수 있는 수소가스를 준비했고, 풍선을 통한 전단 살포가 막히면 드론을 이용해 전단을 날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접경 지역 지자체도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모습인데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탈북자 단체의 강경한 태도에 지자체와 경찰도 긴장감 속에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북한 접경 5개 시군 전역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해 대북전단 살포자의 출입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오늘부터 올해 11월 30일까지 군부대를 제외한 연천군과 포천시, 파주시, 김포시, 고양시 전역이 위험구역으로 설정됩니다.

위험 구역에서는 대북 전단 살포 관계자 출입이 통제되고 관련 물품의 준비와 운반·살포·사용 행위도 금지됩니다.

조치를 위반하면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할 예정이고, 위반자는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집니다.

인천시도 대북전단 살포 예상지역을 집합금지 지역으로 고시하고, 경찰 등과 함께 대북전단 살포행위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북전단과 쌀 페트병 살포 행사를 계획한 4개 단체에 행사 자제를 강력히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대북전단 기습 살포에 대비해 경기 파주와 연천 지역에 10개 중대, 경력 800여 명을, 인천지방경찰청은 강화와 석모도 지역에 2개 중대를 각각 배치했습니다.

민갑룡 경찰청장도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풍향을 분석해 주요 지점에 경찰을 배치하는 등 대북전단 24시간 방지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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