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김 윤 / 서울대 의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환자들의 감염 경로 분석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 비율이 11%를 넘었습니다.
[앵커]
또 방문판매업체와 소규모 집단감염을 통해 확진자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은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세요. 어제 그제 신규 환자가 28명으로 또 환자 수는 줄었어요.
그런데 그 전에는 또 40명, 50명대로 늘었었다가 또 이렇게 줄고 지금 코로나19의 확산세에 대해서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은데 이게 도대체 추세가 어느 정도 위험성을 갖고 있는지 감을 잡기가 쉽지 않아요.
[김윤]
발생 추세를 좀 더 정확하게 보려면 환자가 감염된 날짜 또는 증상 발현일을 기준으로 해서 환자 숫자를 정리하면 추세를 우리가 정확하게 볼 수 있는데요.
현재는 환자가 진단된 날짜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오늘 진단된 환자가 사흘 전에 감염됐을 수도 있고 일주일 전에 감염됐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추세만 보고 감염의 확산 정도를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쓰는 방법은 며칠 간의 환자 수를 모아서 평균을 내면 일일 변동분을 완화해서 그런 부분을 우리가 보정해서 추세를 볼 수 있는데 현재 상황은 대개 한 전체 환자 수는 50명 내외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 같고요.
국내 발생 환자는 한 30명 내외를 왔다 갔다 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 큰 변동은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 발생하던 확진자 발생 양상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경향. 특히 수도권과 가까운 대전과 같은 곳에서 굉장히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 코로나19 관리라고 하는 측면에서는 좀 더 불리한 환경으로 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게 진단된 날짜보다 감염이 된 날짜를 조금 더 면밀하게 봐야 되는 이유가 있습니까?
[김윤]
왜냐하면 우리가 환자 발생의 역학적 추세를 봐야 이게 증가하는지, 감소하는지, 변동이 없는지 또는 어떤 양상으로 발생하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데요. 그 역학적 양상이라고 하는 게 증상 발현일을 기준으로 해야 환자가 늘어나는지, 줄었는지의 변동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진단일을 기준으로 하면 앞서 말씀드린 대로 실제 환자가 감염된 시점과 환자가 진단된 시점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경향성을 보기 어렵다는 거죠.
[앵커]
지금 우려되는 것 중에 하나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 그 부분인데요. 10% 얼마 전에 넘었다고 했는데 11%를 또 넘었어요. 분명히 경고 신호가 왔다고 봐야죠?
[김윤]
그것도 역시 안 좋은 신호입니다. 그러니까 과거에 예를 들어 환자가 50명이 생겼다고 해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2~3개의 사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우리가 그 감염 사건만 잘 통제를 하면 감염이 잘 통제가 되는데 지금은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의 시작점, 최초 발생지점이 11%가, 과거에 3~5%가 됐던 것이 11%까지 늘어났다는 건 여러 곳에서 감염이 생기고 있다는 거고. 우리가 감염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서는 깜깜이 감염이 발생한 각각의 지점을 다 통제해야 되는 상황이라 훨씬 더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관리해야 될 지점들이 더 많아진 거죠. 그만큼 또 지역사회 감염이 광범위하게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는 거고요.
[앵커]
이게 깜깜이 환자 수가 이렇게 자꾸 늘어나다 보면 역학조사를 하기 어렵다고 하셨는데 이게 최초 발생 지점을 찾는 것도 힘들지만 관계를 확인하기도 힘들잖아요. 예를 들어서 확진자가 2명이 같이 같은 장소에서 확진이 됐는데 두 사람이 사실은 알고 보면 서로 연관성이 없을 수도 있는 거잖아요. 각각 따로 확진이 돼서 올 수도 있는 거고요.
[김윤]
그러면 감염경로를 파악어려워지면 밀접 접촉자를 찾아내기 어려워지고 밀접 접촉자를 찾아서 빨리 격리를 못 해내면 격리되지 않은 밀접 접촉자가 만약 감염자이면 거기서부터 새로운 감염의 고리가 생길 수 있어서 여러 가지로 방역을 하는 데 있어서 유리하지 않은 상황이 되겠습니다.
[앵커]
깜깜이 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방역당국에서 지금 소규모 모임을 통한 확산에 대해서 우려를 하고 있더라고요. 이게 깜깜이 환자와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 겁니까?
[김윤]
그러니까 과거에는 어떤 곳에서 대량 감염이 생겨서 환자 수가 확 늘어나고 그 환자들이 2차, 3차 감염으로 퍼지면서 감염자 숫자가 늘어나는 양상이었다고 하면 지금은 지역사회 감염이 예전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게 깔려 있고 그렇기 때문에 소규모 모임에서 감염이 산발적으로 생기고 그게 합쳐져서 숫자가 확진자 50명, 30명 이렇게 되는 상황이라 확진자 숫자가 옛날하고 많이 증가하지는 않았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훨씬 더 광범위한 지역사회 감염이 있고 감염을 통제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애초에는 대구에서 신천지로 확산이 됐다가 이태원 클럽에서 또 확산됐다가 이게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 퍼져나갔는데 앞서도 잠깐 말씀하셨지만 대전이나 충청지역에서도 지금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특히 방문판매업체를 통한 감염이 100명을 넘어선 상황이거든요. 이건 심각한 수준 아니겠습니까?
[김윤]
우리가 처음에는 클럽이나 학교나 종교시설이나 이런 곳이 감염의 확산에 중요한 매개고리가 되고 위험지역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거 말고도 방문판매업체나 또는 탁구장이나 그런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곳에서 감염이 계속해서 생기고 있거든요.
굉장히 사람들이 모이는 다양한 곳 또 모여서 감염이 일어나는데 방문판매업체 같은 경우에는 거기 모인 사람들이 그 지역 사람만 모인 게 아니고 여러 지역에서 사람들이 와서 모이고 또 자기 지역으로 돌아가서 방문판매 활동을 하면서 여러 사람들하고 접촉하고 하는 등의 그런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확산이 대규모로 지속되고 있는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모이는 곳이 위험한 곳인지를 미리 정부가 선언적으로 다 알기 어렵기 때문에 중앙정부,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감염위험이 높은 모임이나 장소를 찾아내고 그걸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새로운 감염의 고리가 되는 그런 곳들이 생겨나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화면을 통해서 대전지역의 집단감염 상황을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대전에 49번째 확진자 발생 후에 지금 감염경로는 아주 다양합니다.
방문판매업체를 비롯해서 종교시설 내 소규모 모임 또 찜질방, 사우나 이런 걸 통해서 감염되고 있는데. 결국은 생활 전반에서 얼마든지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가 될 것 같아요.
[김윤]
그리고 또 대전의 사례를 보면 우리가 이전에 감염에 굉장히 취약하다고 위험하다고 생각했던 종교시설, 요양병원, 찜질방, 사우나 이런 곳에서의 감염이 반복되고 있어서 사실은 그런 곳이 감염이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시설 입장에서도 감염관리를 하기 위한 무언가 안전장치들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그걸 이용하는 분들도 자기를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치들이 덜 된 게 아니냐라는 그런 의심을 하게 됩니다.
[앵커]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어제 추가 확진된 환자 수가 집계됐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 모두 39명의 추가 환자가 확진됐는데요.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1만 260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앵커]
39명 가운데 지역 발생이 27명입니다. 그리고 국내 입국자 검역 과정에서 확진된 7명을 포함해서 신규 해외 유입은 1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어제 추가된 사람이 없어서 282명 그대로 그 숫자는 유지가 됐습니다. 어제 하루 국내 추가 확진자는 39명입니다.
전날 28명에 비해서는 11명이 늘어났는데요. 어쨌든 지금 산발적인 지역 확산이 계속되고 있어서 여전히 경계를 늦출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앞서서 저희가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대전을 중심으로 해서 지역 발생이 계속해서 늘고 있기 때문에 방역당국에서는 가장 걱정하는 것이 병상 확보 문제입니다.
병상 확보와 관련해서 어제 박능후 장관이 한 이야기가 있는데요. 잠시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박능후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어제) : 수도권과 충청권의 방문판매 관련 신규 확진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일일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가 30명을 넘나들고 있어 사소한 방심으로도 추가 감염이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최근 대전지역 확진 환자 증가에 대응하여대전, 세종, 충북, 충남을 아우르는 충청권 시·도 간의 병상 공동활용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공동생활치료센터 설치도 검토하겠습니다.]
[앵커]
박능후 장관의 이야기를 잠시 들어봤는데요. 어제 추가 확진자가 39명, 그 전날 28명. 사실 숫자로는 그렇게 많지 않아 보이는데 병상 확보는 비상이 걸린 것 같아요?
[김윤]
그렇게 된 이유 중에 하나는 과거에는 젊은층의 감염이 많았기 때문에 중환자가 적었던 반면에 지금은 노인 환자가 늘어나고 있어서 병원에서 치료봐야 되는 환자, 그중에서도 중환자실에 입원해야 되는 환자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런 병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퇴원기준도 완화하기도 했고 한데 그런 조치들로 충분히 병상관리가 가능할까요?
[김윤]
퇴원조치를 완화하면 일반 병동에 입원해야 되는 환자를 입원시킬 공간은 확보가 되는데 중환자를 위한 공간은 확보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대개 퇴원해도 되는데 현재 기준이 너무 엄격해서 퇴원 못 하고 있는 분들이라 그런 분들이 중환자실에 있지는 않거든요.
[앵커]
지금 화면에 대전지역의 중환자 병상과 관련한 집계 내용을 전해 드리고 있는데 대전지역에서는 지금 중환자가 입원할 병실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와 있어요. 충북지역에서는 18개 또 충남에서는 3개 이렇게 나와 있는데. 대전이 그만큼 중환자가 많다는 얘기가 되겠네요?
[김윤]
그렇다기보다는 정부가 대전지역에 확보해놓은 중환자 병상이 너무 적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정부가 병상을 확보하는 방식이 지역별로 국가가 미리 돈을 줬거나 또는 음압병상 같은 형태로 쓸 수 있는 병상의 숫자를 정해서 확보하고 있는데요.
이런 방식으로는 확보되는 병상의 숫자가 너무 적고 만약에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처럼 중증의 노인환자가 한꺼번에 발생하는 그런 사건이 생기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규모가 생깁니다. 예를 들면 청도 대남병원 같은 경우 감염된 환자의 숫자가 100명을 넘어섰거든요. 그리고 그분들 중에 상당수는 노인이고 장기입원으로 신체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여서 중환자실에 가야 되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는데. 그런 정도의 대규모 감염이 생기면 지금 정부가 충북, 충남지역을 다 통틀어서 확보하고 있는 병상으로도 감당할 규모가 안 됩니다.
그래서 지금처럼 하는 게 아니고 중환자실 병상 중에서 비응급환자 진료를 중단하면 확보할 수 있는 병상의 규모를 지역별로 산정하고 환자가 발생했을 때 단계적으로 비응급환자 진료를 줄여가면서 병상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가야 지금 현재 가지고 있는. 아마 충남북 지역에서 가지고 있는 중환자실 병상 수가 한 1천 병상을 조금 넘어설 텐데요.
그 중에 적어도 비응급환자 진료를 중단하면 확보할 수 있는 병상 수가 아마 한 500병상에서 600병상은 될 겁니다. 그러니까 그런 정도의 병상을 늘 동원할 수 있는 계획을, 시스템을 가지고 정부가 병상 계획을 세워야 현재와 같은 상황에 대처할 수 있지. 불과 몇백 병상, 몇십 병상을 확보해놨다고 이야기를 하고 그걸로 병상이 부족하지 않다라든지 우리가 대처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건 그냥 예측 가능한 감염 환자가 발생할 때만 그런 거지. 우리가 예측할 수 없을 정도의 상황에는 전혀 대응하기 어려운 시스템입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병원에서는 이렇게 병상을 비워놓고 응급환자를 받기 위해서 병상을 비워놓는다는 건 조금 생각하기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김윤]
그래서 병상을 비워놓고 환자를 받으라는 얘기가 아니고 환자가 발생했거나 또는 더 계속해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 비응급 환자의 진료를 중단하라는 겁니다. 보통 환자가 병원에 입원하는 기간이 한 일주일 정도기 때문에 비응급환자 진료만 중단해도 병원이 가지고 있는 일반병상이나 중환자실의 10%씩을 비워나갈 수 있습니다, 매일. [앵커] 일반 응급환자들도 있기 때문에 적절하게 균형을 맞추는 노력이 또 필요하죠?
[김윤]
그러니까 한 반은 지금 중환자실이 응급환자로 차 있고 나머지 반은 비응급환자를 진료해서 생긴 중환자로 차 있습니다.
[앵커]
지금 어제 39명 중에서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17명이고 대전, 세종, 경기가 각각 4명이고 충남이 3명입니다. 그러니까 아직까지는 대전, 충남지역이 이 숫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는 아니기 때문에.
[김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괜찮을 텐데 만에 하나 대규모 감염이 생기면 현재 같은 시스템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라는 거죠.
[앵커]
병상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이렇다 보니까 감염 확산 속도가 워낙 빨라져서 이제는 조금 방역당국의 조치도 달라져야 되지 않겠느냐. 그러니까 제일 먼저 얘기가 나오는 것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해야 될 필요가 있지 않느냐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김윤]
저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다는 건 옛날 방식으로 하는 건 국민들이 경제사회활동을 중단하거나 일부 포기하는 거거든요. 그런 방식으로 돌아가기에는 국민들이 피로하기도 하고 또 개인의 노력을 정부가 요구하는 것에 비해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상생활을 지속하면서도 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들이 마련돼야 되는데. 그런 제도적인 장치들을 정부가 충분히 마련해 주지 않고 있어서 너무 국민들한테만 양보를 계속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조금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이 상황은 우리 사회가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이고 또 그리고 방역당국에서도 얼마든지 대처해나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아직까지는 볼 수 있다는 얘기네요?
[김윤]
한편으로는 그렇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가 일상생활을 지속하면서도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시스템을 만드는 데 조금 더 노력을 기울이면 일상의 경제사회활동을 중단하지 않고도 포기하지도 않고도 코로나19의 감염을 통제 가능한 범위로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정부가 발표한 예 중에 하나가 킨텍스라고 하는 곳에 감염 확진자가 다녀갔는데 더 이상의 추가감염이 생기지 않았다고 발표했는데요. 그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이라고 하더라도 감염의심자 또는 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위험요인을 충분히 통제한 상황. 발열자 체크하고 마스크 쓰고 거리 유지하고 하는 등의 조치만 잘 지켜도 일상생활을 포기하지 않고 감염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방역수칙을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철저히 지키느냐 그게 관건이 되겠네요.
[김윤]
그건 개인의 문제기도 하지만 그 행사를 주최한 곳에서 얼마나 시스템을 잘 만들었느냐가 훨씬 더 중요한 문제죠.
[앵커]
그러니까 이게 예전처럼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기는 힘든 이유도 이미 사람들이 일상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그리고 코로나19도 장기화될 것이라고 누구나 다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거기에 맞는 방역수칙 준수 이런 것들이 필요한데요. 방역당국에서도 이런 부분을 강조했습니다. 권준욱 부본부장의 얘기 한번 들어보시죠.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어제) : 코로나19의 무서운 세 가지 특성, 즉 무증상 전파, 잠복기 중에도 전파를 일으키는 것, 그리고 경증 전파입니다. 다른 호흡기 감염병보다도 높은 전파력, 게다가 치료제와 백신이 없으면서 지역사회 면역력도 극히 낮은 점이 더해짐으로 해서 오늘날과 같은 코로나19 유행은 앞으로도 전 지구적으로 장기적으로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빠른 진단은 접촉자 추적조사에 유리하고 확산 방지와 차단에 결정적입니다. 해당 환자를 진료하시는 의료기관에서도 다른 질환이 배제되면 일단 코로나19도 반드시 의심해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앵커]
새로운 질병이지만 지금 이제 코로나19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파악이 됐기 때문에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또 국내뿐만 아니라 우리가 아무리 국내에서 철저하게 막는다 하더라도 지금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기 때문에 같이 가면서 이걸 얼마나 효율적으로 효과적으로 통제하느냐 이 부분이 중요할 것 같네요.
[김윤]
그러니까 권준욱 부본부장이 이야기한 것 중에서 증상이 발생한 시점부터 검사를 받아서 확진되기까지의 그 기간을 단축해야 된다라고 얘기했는데요. 그건 전에 정은경 본부장이 얘기했던 아프면 3~4일 쉰다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프면 빨리 가서 검사를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되는데 지금 지역사회에서 감염이 생기는 양상 중에 일관된 양상 중에 하나는 사람들이 아픈데 나와서 일하고 일하다가 다른 사람에게 감염을 전파시키고 그런 분들이 대부분 고용상태가 불안정한 예를 들면 학원강사, 택배기사, 다른 일용직들 이런 분들이 많아서 그런 분들이 아프면 나와서 일하지 않고 쉬거나 가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상병수당제도 같은 제도나 유급병가 같은 제도를 정부가 빨리 만들어주고 그렇게 해도 전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개인이. 그런 사회적 규범을 정부가 만들어나가는 데 좀 더 적극적으로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얘기 들었던 가운데 빠른 진단을 강조했어요. 빠른 진단이 접촉자에 대한 빠른 확인 이것도 가능하게 해 주고 또 감염을 방지하고 차단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고 했는데 지금 현재 상황은 빠른 진단이 사실 코로나19의 특성상으로 쉽지 않죠?
[김윤]
증상이 나타나서 검사를 하면 지금 검사능력으로는 대개 반나절 정도면 검사 결과가 나오는 거니까요. 그런데 코로나19의 특성 때문에 어려운 점은 증상이 경미하고 특이한 증상이 없다는 점 때문에 어려운 것이고요. 사회, 문화적으로는 증상이 있는 사람이 검사를 받고 안전하게 쉴 수 있고 일로부터 벗어날 수 있고 이런 문화와 규범이 지금 안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계속 나와서 일을 하는 게 지금 문제인 상황입니다.
[앵커]
사람들의 인식 자체도 아직까지 변화가 완전히 됐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아요.
[김윤]
그렇죠.
[앵커]
본인이 판단했을 때도 몸이 안 좋다 그러면 약만 먹고 회사에 출근하거나 이럴 것이 아니라 일단 쉬는 것이, 격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거군요?
[김윤]
그러니까 각자의 생각, 국민의 생각도 바뀌어야 되고 경각심이 올라가야 되는 부분도 있고 제도적으로 개인이 경각심을 갖더라도 그런 행동을 별다른 제약이나 불이익 없이 그냥 행동에 옮길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한 거죠.
[앵커]
그리고 김윤 교수님께서 스튜디오 들어오면서 저희들이 방송을 같이 본 게 하나 있는데요. 손소독제, 같이 보셨잖아요. 지금 화면을 다시 한 번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손소독제 보통 보면 엘리베이터마다 손소독제가 있어요.
그런데 여기에 어린아이가 지금 보시는 것처럼 펌핑을 해서 손을 닦으려고 했는데 이게 눈에 들어간 모양이에요. 이게 눈에 들어가면 상당히 위험하죠?
[김윤]
고농도 알코올 성분이 있기 때문에 각막 표면을 손상시켜서 실명에 이르거나 이렇게 하게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사례를 보면 첫째는 위치가 아이들이 손을 올려서 짜면 눈으로 그 소독제가 갈 수 있는 그런 위험한 곳에 설치된 게 첫 번째 문제인 것 같고요.
두 번째는 눌러서, 펌핑을 해서 소독제를 쓰도록 하면 아무래도 펌프가 빡빡하면 소독액이 팍 튀어나오는, 다량이 튀어나오는 그런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거 말고 예를 들어서 손을 갖다대면 아래로 소독제가 떨어지도록 하는 그런 용기들도 있고 설치위치를 아이들의 키를 고려해서 조정하거나 하는 등의 보완장치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이게 바이러스를 없애는 데만 우리가 너무 치중하다 보니까 손소독제가 어떤 성분이고 얼마나 우리에게 위험성이 있는지에 대해서 모르고 그냥 사용했던 것 같거든요. 그걸 지금이라도 정리해 주실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앵커]
그 안에 성분이 어떤 게 눈에 위험이 초래되는 건가요?
[김윤]
그러니까 알코올 성분이 문제인데요. 알코올 성분의 농도가 높기 때문에 눈에 손상을 주는 거죠. 그러니까 특별한 성분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고 그냥 소독용 알코올이 들어 있는데 그게 고농도로 농축이 돼 있는 성분이라서, 균을 죽이기 위해서. 그러다 보니 우리 몸에 이런 각막과 같은 점막 부분은 외부의 물리적인 자극으로부터 굉장히 취약한 부분이거든요.
[앵커]
각막 화상을 입었다고 하거든요?
[김윤]
그러니까 각막이라고 하는 게 표면에 상피세포가 있는데 그 상피세포가 알코올에 의해서 손상을 받은 거죠. 일종의 화학적 화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저렇게 큰 용기로 비치되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휴대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분들도 많거든요. 그런 걸 사용할 때는 혹시나 주의할 점은 없습니까?
[김윤]
각막처럼 우리가 알코올이 닿으면 화상이나 손상을 입을 수 있는 부위가 지금 눈 말고는 특별히 생각나는 부위가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그거 말고는 우리가 겉으로 드러난 점막 부분이 주로 위험한데요. 특히 그중에서도 눈이 손상을 받기 쉬운 부분이라.
[앵커]
그게 직접적으로 알코올이 닿았을 때 위험한 거지 이게 손에 비벼서 휘발성이 되고 난 다음에는 사용해도 문제가 없는 건가요?
[김윤]
그러니까 우리가 한 30초에서 60초 정도 손을 비벼서 소독을 하라고 하는데 그러면 그 사이에 균도 죽고 알코올도 날아가게 되거든요. 그다음에 이제 눈을 만지거나 하는 건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가능한 한 만지지 않으시는 게 좋겠죠.
[앵커]
손소독제 모두에 알코올이 들어가 있는 거죠?
[김윤]
네.
[앵커]
손소독제 특히 어린 아이들이 사용할 때는 주의를 하셔야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상황 알아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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