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에 있는 교회에서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를 비롯해 경기 안양 주영광교회, 수원 중앙침례교회 등 종교시설 3곳에서 나온 확진자만 지금까지 최소 62명입니다.
방역 당국은 확산이 계속된다면 종교시설에 대한 강제적인 조치까지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엄윤주 기자!
먼저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이곳 관악구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는 모두 31명입니다.
오늘 오전 서울 독산동에 사는 32살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왕성교회 청년부 교인인 이 남성은 지난 26일 양성 판정을 받은 교인과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후 곧바로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1차 검사에서는 재검 판정을 받았는데, 그제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2차 검사를 받은 뒤 오늘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왕성교회와 관련해 확진자가 나왔던 여의도 현대카드 사옥에서도 어제 오후 확진자가 1명 추가됐습니다.
경기 시흥시 목감동에 사는 3살 여아가 어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겁니다.
이 여아는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았던 A 씨의 딸로, 시흥시는 아버지인 A 씨로부터 감염이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앞서 A 씨는 지난 28일 확진된 노원구 확진자와 같은 여의도 현대카드 사옥 5층으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로 인해 여의도 현대카드 사옥에서만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가 총 4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왕성교회 경우 교회 외에 직장 4곳과 학교 2곳, 학원과 호텔 등 확진된 교인들과 관련된 시설 8곳이 파악되면서 'n차 감염'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다른 수도권 교회에서도 확진 사례는 어떤가요?
[기자]
경기 안양 주영광교회에서 신도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관련 감염자가 23명으로 늘었습니다.
경기 군포시 금정동에 사는 60대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이 남성은 같은 교회 교인인 확진자와 지난 24일 함께 예배에 참석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26일 기침과 인후통 증상이 나와 검사를 받았는데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는데요.
2차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는데, 어제 3차 검사를 받은 뒤 오늘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방역 당국은 주영광교회에서 지난 21일과 24일, 30명이 좁은 공간에 촘촘히 앉아 예배를 보고, 식사까지 함께했다는 점에서 연쇄감염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기 수원시 중앙침례교회에서도 오늘 1명이 추가 감염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모두 8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처럼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방역 당국은 침방울로 인한 전파가 우려되는 활동, 소모임, 수련회 등은 취소하시거나 가능한 한 비대면으로 전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현 의료 체계에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방역 수위를 지금처럼 소모임이 가능한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근 종교 소모임 등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양상이 지속한다면 법적으로 규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앞에서 YTN 엄윤주[eomyj10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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