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춘재 '살인 14건·강간 9건' 결론...자백 25건은 혐의 못 밝혀

2020.07.02 오후 10:11
’살인 14건·강간 9건’…자백 25건은 혐의 못 밝혀
경기 화성 연쇄 살인사건…30여 년 ’미제’
9차 사건 증거물에 이춘재 DNA 검출…재수사 돌입
[앵커]
경찰이 '화성 연쇄살인' 사건으로 불렸던 이춘재 사건에 대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춘재가 살인 14건과 성폭행 9건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 냈는데, 이춘재가 자백한 또 다른 성폭행 사건 25건은 끝내 혐의를 밝히지 못했습니다.

먼저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86년부터 5년여 동안 경기 화성 일대에서 일어난 연쇄살인 사건.

여성 10명이 잇따라 살해됐지만 결국 범인은 밝히지 못한 채 장기미제사건으로 남았습니다.

그러다 30여 년이 흘러 9차 사건 증거물에서 다른 사건으로 수감 중이던 이춘재의 DNA가 검출되면서 재수사가 시작됐습니다.

[배용주 / 경기 남부지방경찰청장 : 2019년 7월 9차 사건의 증거물 일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하였고, 2019년 8월 수감 중인 이춘재의 DNA가 검출됐다는 사실을 통보받았습니다.]

이후 이춘재는 자신이 무려 14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는데,

수원 여고생 살인사건과 화성 초등학생 실종사건까지 언급했습니다.

이 가운데 5건은 증거물에서 이춘재의 DNA가 검출돼 증거가 명확해졌고, 나머지도 과거 수사기록과 맞아떨어진다는 점에서 경찰은 살인 사건 14건 모두 이춘재가 한 짓으로 결론지었습니다.

[배용주 / 경기 남부지방경찰청장 : 범인만이 알 수 있는 많은 내용을 다수 포함하고 있으며 진술 내용의 핵심적인 부분이 과거 수사기록과도 부합하고 있습니다. 14건의 살인 사건은 이춘재에 의한 연쇄 살인사건으로 확인하였습니다.]

살인 말고도 성폭행 34건을 저질렀다고 자백했지만, 경찰은 이 중 9건만 범행으로 포함했습니다.

25건 역시 실제 범행으로 보이지만, 입증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밝혀내지 못했다는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지난 1992년 이춘재 주거지 인근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에 대해선 이춘재가 범행을 부인하고, 당시 수사기록이 거의 없어 관련성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신준명[shinjm75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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