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는데요.
한 남성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 지하철 역무원을 무차별 폭행하고 도주하는 영상을 YTN 단독 입수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신준명 기자!
네,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우선 저희가 확보한 당시 상황 영상을 보시겠습니다.
사건은 서울 지하철 4호선 수유역 역무실 안에서 발생했는데요.
의자에 앉아있는 역무원을 쳐다보던 한 남성이 다짜고짜 주먹을 휘두릅니다.
주먹을 피한 역무원이 남성을 밀쳐내지만, 다시 달려듭니다.
역무원은 남성을 의자로 막아냅니다.
그런데 이 남성 다시 달려들어 주먹을 휘두릅니다.
역무원은 시비를 피하고자 계속해서 피해 보지만, 남성은 끈질기게 역무원을 쫓아갑니다.
사건이 일어난 건 오늘 오전 10시 15분쯤입니다.
남성은 전철을 타려던 승객입니다.
이 남성은 잔액이 부족한 카드로 지하철을 이용하려고 했고, 역무원은 남성을 역무실로 안내했습니다.
역무원은 YTN과의 통화에서 당시 남성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어서 역무원이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승차할 수 없다고 설명하자 남성이 폭행을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피해 역무원 : 그분이 마스크를 안 쓰고 있었거든요. "마스크를 쓰셔야 합니다" 그 말을 하고 있는데 뜬금없이 뒤에서 "제가 한 대 때려도 됩니까?" 이러는 거예요.]
역무원은 남성의 무차별 폭행에 뒤통수를 수차례 맞아 어지러움을 호소하고 있고,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입니다.
당시 사건 현장에 있었던 다른 역무원이 바로 경찰에 신고했는데요.
피해 역무원을 1분 가까이 무차별 폭행한 남성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도망쳤습니다.
남성은 아직 체포되지 않았는데요, 경찰은 도주 경로를 수색하며 남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5월 26일부터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는데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기사를 폭행하거나 다른 승객들과 마찰을 빚는 일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6일을 기준으로 대중교통 내 마스크 미착용 관련 신고 511건을 접수했습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40건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는데요, 기사 등을 폭행한 건이 19건으로 절반에 가깝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신준명[shinjm75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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